밸브의 게이브 뉴웰은 오클랜드 고등학교에서 질문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학생은 그에게 스팀이 콘솔에 게임을 가져올지, 지금처럼 PC에 있을지 물었습니다.
게이브는 연말까지 더 나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학생들은 열띤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응을 잠재우듯 그는 여러분이 기대하는 대답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예상할 수 있는 것은 3가지입니다.
먼저 스팀이 콘솔 스토어로 진출하는 것은 어떨까요? 게임 판매로 돈을 버는 콘솔 회사가 허락할 리가 없으니 불가능합니다.
단적으로 콘솔 회사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콘솔 판매로는 지금까지 돈을 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20주년을 맞이한 엑스박스가 지금까지 콘솔로는 수익을 벌지 못했다면 모든 것은 게임 판매로 벌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몇 년전부터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다른 콘솔에 출시하고 싶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에픽과 애플의 소송에서도 에픽은 콘솔과 비슷하게 하나의 스토어밖에 없는 애플에게 소송을 걸었으나 현재까지는 애플에게 유리한 상황입니다.
밸브가 콘솔에 게임을 출시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출시한 적도 있고, VR 시장의 확장을 위해 하프라이프: 알릭스 등을 PS VR 등의 플랫폼으로 출시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밸브의 콘솔 진출입니다.
이미 과거에 실패한 만큼 가장 가능성이 낮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가능성 높은 것이기도 합니다.
직접 콘솔 사업에 진출한다면 콘솔 회사에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에픽게임즈는 5000억이 넘는 적자를 내면서도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운영하며 애플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소문도 흘러나왔습니다. 밸브가 스팀 머신의 실패를 교훈삼아 좀 더 일반 콘솔에 가까운 제품을 출시한다는 이야기입니다.
PC 제조사와 협력해 나온 스팀 머신은 너무나 비싸고, PC와 크게 다르지 않아 콘솔 게이머에게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이는 게이브가 말한 '여러분이 기대하는 대답은 아닐 것'이라는 말에 가장 부합하는 가능성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스팀이나 스팀 게임이 콘솔에 출시하는 것을 바라고, 위의 질문도 그런 생각으로 한 것이니까요.
이렇게 생각해보면 과거 밸브가 새로운 컨트롤러 특허를 낸 것도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2021년이 지나기 전에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