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는 수십 년 된 질문에 답합니다: 캐논은 어떤 결말인가요?

참고: 이 글에는 사일런트 힐 2와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인 책임하에 읽어주세요.

사일런트 힐 2 플레이어들은 2001년 출시 이후 게임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추측을 해왔습니다. 가장 표면적인 수준에서도 주인공 제임스 선덜랜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명확하게 말하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는 슬픔과 죄책감으로 가득 찬 환각적인 악몽에 갇혀 있을까요? 아니면 사이비 종교와 원로 신들이 만든 미국의 작은 마을 주변에 위치한 일종의 초자연적인 공간으로 방황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죽어서 지옥에서 죄값을 치르고 있을까요?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에서 개발사 블루버 팀은 이러한 질문과 관련된 더 자세한 정보와 단서를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사일런트 힐 2의 스토리를 확장했습니다. 리메이크는 단순히 스토리를 수정한 것이 아니라 오리지널 사일런트 힐 2와는 별개로 존재하는 오리지널의 확장판인 것 같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가 동일한 스토리를 재검토하면서 새로운 것을 추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는 사일런트 힐 2의 비밀 속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 Silent Hill 2에는 제임스가 경험하는 것이 겉으로 보이는 것 이상의 무언가라는 힌트가 몇 가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플레이어는 제임스가 반복적으로 싸우는 사악한 괴물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보이는 시체 여러 구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시체들의 이상한 점은 얼굴과 머리가 가려지거나 가려져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팬들은 종종 피투성이가 된 제임스의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2001년에 출시된 사일런트 힐 2에서는 개발자가 플레이어가 설명이 없는 시체만 보게 하려고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캐릭터가 많지 않아서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제임스 캐릭터 모델을 사용한 것인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아니면 이 시체들이 사일런트 힐에서 일어나는 더 깊은 일에 대한 미묘한 힌트였을까요? 후자를 중심으로 발전한 이론으로, 우드 사이드 아파트 건물에서 자살로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시체가 발견되었는데, 얼굴은 가려져 있지만 제임스 선덜랜드와 수상하게 닮았다는 것이 정점에 이르렀습니다. 제임스가 이미 죽었다는 것이 게임의 가설입니다.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는 사일런트 힐 2의 스토리, 퍼즐, 전투 요소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지만, 여전히 원작의 큰 틀에는 꽤 충실합니다. 실제로 리메이크 버전에서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괴물에게 살해당한 시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체들은 제임스 선덜랜드와 매우 흡사하게 생겼습니다.

마을 곳곳에 피투성이가 된 광기 어린 손으로 쓴 메모가 시체 근처에서 발견됩니다. 일부는 원작 게임에서 보았던 것과 동일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리메이크 버전에는 더 많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 메시지들은 다른 사람들도 사일런트 힐에 갇혀 있었으며, 일부는 오랜 기간 동안 갇혀 있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일부는 제임스가 가지고 있는 사일런트 힐 지도와 같이 자신이 직접 표시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주석을 다는 등 경고와 정보를 남깁니다. 일부는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건네며 앞서 배운 내용을 활용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더 많이 읽을수록 제임스를 염두에 두고 쓴 것처럼 들립니다.

게임 후반부에는 제임스로 보이는 시체 옆에서 게임의 새로운 엔딩 중 하나와 관련된 메모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다른 메모는 대문자로 급하게 쓴 것처럼 보이는 등 필체가 다른 메모와 다르지만, 이 메모는 상황에 대한 심각한 힌트를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나는 떠나지 않음으로써 떠날 수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나는 떠나지 않아야만 떠날 수 있습니다. 거래는 끝났습니다. 저를 위해 남겨두셨다고 하셨어요. 원래 있던 곳에."

이 메모는 리메이크와 함께 추가된 새로운 "블리스" 엔딩을 잠금 해제할 수 있는 길로 안내합니다. 단서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화이트 클라우디아라는 환각제를 발견하게 됩니다. 제임스가 비디오 테이프를 보기 전, 레이크뷰 호텔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이 약을 복용하면 엔딩이 시작됩니다. 제임스는 자신이 메리를 죽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대신, 마치 다른 사건의 과정을 환각하며 병에 걸리기 전 메리와 함께 있고 싶다는 망상 속에서 행복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메모에서 이상한 점은 작가가 제임스처럼 사일런트 힐을 떠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암시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이 한때 있었던 곳"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장소는 피트의 보울오라마입니다.

오리지널 게임에 익숙한 플레이어라면 제임스가 볼링장에서 에디와 로라를 발견하고, 마을에 괴물이 득실거리는데 피자를 먹는다고 악명을 떨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리메이크 버전에서도 볼링장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비어 있습니다. 대신 영화관에서 에디와 로라를 만나게 되는데, 장면의 요지는 비슷하지만 제임스가 덜 적대적이라는 점에서 약간 다르게 전개됩니다. "그들이 한때 있었던 곳"이라는 표현은 제임스가 이전에 볼링장에서 에디와 로라를 발견했지만 지금은 그곳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쪽지에서는 작성자가 제임스를 몰아붙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브룩헤이븐 병원의 금고에서 발견된 병원장 사무실의 메시지에는 제임스를 위해 쓴 편지가 적혀 있습니다.

"두 사람의 이미지가 흐릿해지면서 서로 녹아내렸다"고 적혀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신은 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당신이 원하는 방식은 아닐지라도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줄 거예요. 그리고 약간의 고통이 수반될 수밖에 없습니다. 항상 그렇죠."

편지와 함께 병원 옥상으로 올라가는 열쇠가 있습니다. 옥상에 올라가면 피라미드 헤드가 엘리베이터 통로 바닥으로 던져주어 3층의 잠겨 있던 구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원하는 방향은 아니지만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게 되며, 약간의 고통이 수반됩니다.

우드사이드 아파트 내부에는 특히 흥미로운 메모가 하나 더 있습니다.

"제가 잔인하다고 생각하시겠죠?"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여러분이 스스로 만든 감옥입니다. 선택은 당신 몫이었어요. 나는 당신이 그것을 만드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요. 이번엔 다르지 않을 거야. 그리고 난 여기 있을 거야. 지켜볼게요."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는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임 내 많은 메모가 제임스에 관한 것이거나 다른 버전의 제임스가 쓴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는 게임을 한 번 플레이하는 동안뿐만 아니라 모든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사일런트 힐에 갇혀 있습니다. 그는 일종의 타임루프 지옥에 갇혀 이러한 사건의 과정을 반복해서 플레이하게 됩니다. 오리지널 사일런트 힐 2는 제임스의 경험 중 한 가지를 기록했습니다. 리메이크 버전은 또 다릅니다. 그는 이 모든 것을 끝없는 고통 속에서 경험하고 있습니다.

실런트 힐 2 리메이크에서는 세 번이나 에디가 자신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시체 근처에서 에디와 마주칩니다. 이 시체들은 에디와 마지막 장면에 도달할 때까지는 앞서 설명한 다른 시체들보다 신원을 파악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미로 섹션이 끝날 무렵, 에디의 분노는 마침내 그가 이 사람들을 계속 죽여왔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소리를 지르며 마지막 희생자의 시신에 리볼버를 발사하는데, 자세히 보면 그 희생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제임스입니다.

아니면 적어도 그 사람처럼 보이긴 하죠.

플레이어는 매달린 고기로 가득한 차가운 도살장 창고에서 에디와 싸우고 결국 에디를 죽입니다. 하지만 다른 제임스의 시체에서 알 수 있듯이 에디는 때때로 당신을 죽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두 사람은 이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합니다. 에디가 제임스를 죽이고. 제임스가 에디를 죽이고. 하지만 두 캐릭터는 사일런트 힐에 갇혀 자신의 죄와 공포를 반복해서 되풀이합니다.

사일런트 힐에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세 번째 영혼 안젤라와의 마지막 만남에서 그녀는 화염에 휩싸인 계단을 걸어 올라갑니다. 제임스가 열기에 대해 말하자 안젤라는 열기가 보이냐고 묻습니다. "저에게는 항상 이런 식이에요."라고 말하며 제임스와는 확연히 다른 방식으로 사일런트 힐을 경험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듯합니다.

리메이크 버전에서는 에디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에서 마치 차가운 방에 있는 것처럼 그의 숨소리가 들리지만, 같은 장소에서 제임스의 숨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마치 다른 사람은 없어도 에디는 항상 차가운 어딘가에 있는 것처럼 말이죠. 안젤라의 침묵의 언덕은 불로 가득 차 있고, 제임스의 침묵의 언덕은 안개가 자욱하고 그의 욕망과 배신적인 감정과 행동으로 그를 괴롭힐 것 같은 괴물들로 가득하며, 에디의 침묵의 언덕은 항상 차갑고 죽음으로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안젤라의 이야기가 끝날 때 불타는 계단에서 안젤라의 사일런트 힐을 잠시 엿보는 것처럼, 도살장에서는 에디의 사일런트 힐을 잠시 엿보는 것 같습니다.

이 모든 정보와 조각들을 보면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는 그 자체로 리메이크가 아니라 제임스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지옥의 루프를 통과하는 또 다른 여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할 때마다 이 루프의 반복이 반복됩니다. 제임스가 자신의 행동을 받아들이고, 아픈 마리아를 이상적이고 섹시한 마리아로 대체하고, 톨루카 호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마리아에게 일어난 일을 무시하는 망상을 선택하는 등 스토리의 각 결말도 또 다른 루프를 나타냅니다. 게임에서 죽는 것은 매번 루프를 통과하는 여행입니다. 플레이어가 발견하는 시체는 모두 제임스이며, 제임스는 죽음으로 루프가 끝나고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길에서 다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따라서 사일런트 힐 2의 모든 엔딩은, 비록 그것도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장난스러운 개와 UFO 엔딩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엔딩과 마찬가지로 합법적입니다. 겉보기에는 모두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임스는 모든 결말에 도달하지만 그 어느 것도 그의 고통을 끝내지 못합니다.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에서는 적어도 이 게임에서는 제임스가 스스로 총을 쏴서 의자에 누워 죽었다는 팬들의 가설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게임은 훨씬 더 끔찍해졌습니다. 사일런트 힐에서 탈출구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