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Taking place in a tank suspended upon a cosmic wonderland, five axolotls appear one day from a mysterious, thundering void. They quickly learn they are able to speak with one another, and relationships are formed. However, something is off. Each axolotl seems to possess knowledge they should not know. Foods, and people, and places and concepts...
And obsessions.
Amid conspiracies, illnesses, fights to the death, VR headsets, and bizarre reality switching, a figure named [RB] seems to be pulling the strings behind it all.
Features
•Variety is the spice of life, and with RB: Axolotl you never know what to expect! There are more realities out there than just the tank...
•Press ‘S’ at various points in the story to perform the world's greatest somersault!
•A meticulously crafted universe full of lore, rewarding detail-oriented players.
•Dynamic movements bursting with personality! Each animation is handcrafted with care and love, and no scene looks the same.
•Plot twists, revelations, and hefty battle scenes are in store for those who take their first steps into the tank.
•A catchy OST by a variety of artists.
•Written and programmed by one individual. A true passion project.
This is an emotional tale that I built with all the passion and love in my heart.
Despite its cute art style, the visual novel RB: Axolotl is intended for mature audiences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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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공간 속, 5마리의 우파루파 사이 벌어지는 갈등 및 숨겨진 과거를 다루는 이야기 RB: Axolotl 은 깨어나자마자 정체를 알 수 없는 물탱크 속 깨어난 개성 넘치는 5마리의 우파루파들 - 긍정 100% Axy, 매일 고통과 환각에 시달리는 Liam, 연구 활동 및 공허에 관심을 많이 가진 Nio, 다른 우파루파를 싫어하고 Liam 에 대한 강한 증오를 느끼는 Enc, 평화주의적이고 갈등을 싫어하는 Lanna - 간 일어나는 갈등, 화해 및 더 큰 진상을 서술한 비주얼 노벨이다. 물탱크 속 "공허" 라는 공간이 존재하며, 이는 매일마다 알 수 없는 원리에 의해 유용한 도구들을 주지만, 공허 속으로 들어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며, 공허에 손이 닿기만 해도 강한 통각을 느낀다는 특징 때문에 아무도 이 공간에 들어가거나 가까이 가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우파루파들 간 불협화음으로 인해 한 마리가 공허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참사가 일어나게 되면서, 수족관 속 공허가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우파루파들의 존재 의의는 무엇인지, 그리고 수족관 밖의 세계는 무엇인지에 대한 떡밥들이 하나의 대서사시처럼 서술되면서 이 게임의 귀여운 비주얼 뒤 가려져 있던 어두운 내용을 감상하는 게 RB: Axolotl 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아니 이렇게 귀여운 우파루파들이 나오는데 유쾌하고 밝은 게임이겠지 ㅋㅋㅋ" 라고 방심하지 마라. 비록 비주얼적으로는 고어하거나 무섭다고 느낄 부분이 없겠지만, 택스트 내용을 보면 절망적인 배경 / 심리적 공포를 조성하는 요소들이 가득하며, 여기에 더해 시각적으로는 징그러워 보이지 않을 수 있어도 막상 글을 읽어보면 사지절단이나 상해, 우울증 및 기력부족으로 인한 부작용을 시각적으로 묘사하는 부분들이 나와서 스토리는 전혀 귀엽지 않다. 사실, 이 게임은 분량으로 따지면 가격값을 충분히 한다고는 생각한다. 별로 길지 않은 게임이라고 생각했다가 6시간이 걸렸으니 (여기에 더해, 나는 비주얼 노벨의 텍스트를 빨리 읽는 편인데 만약 느리게 읽는 사람이라면 플레이타임이 더 늘어날 것이다) 가격 대비 분량은 완벽하다. 또한, 스토리의 방향전환 및 복선을 깔아놓는 텍스트 장치는 "분위기 반전형 + 심리적 공포 비주얼 노벨" 의 장르에 어울리는 요소들이었으며, 초반에 묘사된 (별 생각 없이 넘어갈 수 있는) 디테일이 나중에 어느 정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인상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B: Axolotl 을 추천하기 망설여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 1. 이야기 진행 및 분위기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텍스트의 남발 "서술적인 묘사가 많은 비주얼 노벨" 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플레이어가 게임 내 이야기에 흥미가 가게 만들고 + 충분히 게임의 스토리에 관여를 하는 부분 이외 별로 쓸데 없는 부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특히, 챕터 3의 경우 수족관 내부 VR 기기로 게임을 하는 우파루파들의 이야기 및 달력을 서술하는 부분은 지루해서 원래 읽는 속도보다 더 빨리 읽었을 정도다. 챕터 3는 다른 챕터에 비해 길면서, 이렇게 스토리의 전개에 별 관련 없거나 스토리의 흐름이 늘어지는 분량이 많을 뿐더러, 게임 중반부 부분이라 "아 이 게임 여기서 그만 하면 찝찝한데 ;;" 의 3콤보 때문에 재미가 없어도 꾸역꾸역 읽게 만드는 족쇄를 나에게 찼다. 물론 해당 챕터 후반부에 스토리 전개가 되면서 그나마 지루함을 희석시키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챕터의 허들이 높아서 게임에 대한 흥미를 되찾기 전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였다. 2. 뭔가 이것저것 많은 세계관 요소 및 캐릭터들을 등장시켰으나, 용두사미처럼 느껴지는 결말 및 세계관 사실 RB: Axolotl 은 결말부분 및 엔딩 후 후기 부분에서 (이 게임과 같은 세계관에 기반한) 후속작을 암시하기는 한다. 그렇다고 이 게임이 애매하게 끝나는 것에 대한 이유가 되는 건 아니다. RB: Axolotl 을 하다 보면 1챕터 엔딩부터 뭔가 수족관 밖의 세계를 강조하면서 세계관 및 "초월적인 존재들" 에 대한 중요도가 점점 커지는데, 개인적으로는 작가가 너무 게임 내 세계를 확장 시키려다가 이를 감당 못하고 수족관 밖의 세계는 후속작에서 다루려고 다짐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게임 중반에는 5마리 우파루파들의 존재 및 그들의 진상을 밝히는 과정 또한 이 수족관 밖의 세계를 다루려고 급하게 진행된 느낌이었으며, 오히려 전자를 기반으로 마무리가 깔끔한 비주얼 노벨을 만들었다면 더 좋은 게임이 되었을 것 같아 아쉽다. 결론적으로, 분량 및 분위기 조성은 확실히 해내는 비주얼 노벨이지만, 게임 내 스토리가 늘어지는 현상과 후반부 이야기 전개가 깔끔하지 못하였다는 단점 때분에 취향이 갈리는 게임이라 - 그리고 이 점들이 내 취향에는 맞지 않아서 - 비추천한다. 다만, 스토리가 어두운 비주얼 노벨을 찾고 있다면 한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수 있으니, 갑툭튀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심리적 공포에 기반을 두고 있는 스토리를 찾고 있다면 어느 정도 할인할 때 해보는 걸 말리지는 않을 것이다. 여담) 평가 내내 비주얼 노벨이라고 쓰기는 했지만, 사실 게임 내 선택지는 거의 상관없는 키네틱 노벨에 가깝다. 유일하게 하나의 선택지를 고르면 (도전과제와 함께) 게임 오버당하기는 하지만, 개그성 엔딩에 가까우니 사실상 플레이어는 선택지를 고르는 재미보다는 하나의 스토리를 감상하는 재미 때분에 이 게임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