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Unity AutoTranslator ReiPatcher로 번역기 적용 가능합니다. 설치하면 글자가 깨져나오는데 arialuni_sdf_u2018 적용하면 정상적으로 나옵니다. 게임에 대해 리뷰하자면 플탐이 짧기에 세일하실때 사시길.... 스토리는 기-승 까지만 있습니다. 후속작이 나오면 좋겠어요. 선택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긴 하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챕터별로 다시 시작할 수 있고 대화는 빨리 넘기기가 가능해서 도전과제 완료하기 아주 수월합니다. 라디오로 진행한다고 하니 리스닝이 중요할거 같지만 자막이 나오기에 읽기만 잘하면 됩니다. 위의 Xunity번역기로 인해 영알못도 플레이했습니다... 게임메뉴에 힌트가 있고 난이도도 적당해서 여기저기 라디오방송에 끼어드는 노가다? 조금만 하면 공략안보고 엔딩까지 가능하고요. 새로운 방식의 텍스트어드벤쳐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타임 루프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라디오. 라디오라는 도구를 전면에 내세운 이색적인 게임으로 라디오의 주파수를 옮겨 여러 채널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녹음과 전송 기능을 활용하며 진행하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오로지 글자와 음성을 통해서만 진행되는 게임인데, 오히려 이 점이 라디오 특유의 감성을 제대로 살려낸다. 당연하게도 내러티브의 비중이 매우 큰 게임이고, 중간중간 흘러나오는 보컬곡의 퀄리티는 훌륭하다. 여러 채널의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중요한 대화를 녹음한다. 그리고 이렇게 녹음된 대화를 다른 채널에 전송해 DJ와 소통하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라디오 기기의 특성을 아주 잘 살린 조작과 게임플레이를 구현해냈으며 대사 스킵 같은 편의성 측면의 기능도 잘 들어가있다. 여기에 타임 루프로 인해 같은 시간대가 반복되다보니 녹음해야 할 중요한 대화를 놓쳐도 얼마든지 다시 찾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 타임 루프가 스토리 상에서 매우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국가 차원에서 타임 루프를 활용하는 가상의 국가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다. 영악한 정치인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타임 루프의 순기능만을 내세우지만, 타임 루프가 지닌 다양한 부작용으로 인해 국민들이 많은 고통을 겪게 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주인공은 자경단의 지시를 받아 라디오 채널을 교란하며 국가가 은폐하고 있는 불편한 진실을 퍼뜨려나간다. 대략 국가의 부당한 통치에 맞서 고독한 싸움을 이어나가는 스토리로 요약이 가능하다. 다만 두 가지 엔딩이 준비되있음에도 불구하고 결말이 다소 생뚱맞고 허망한 감이 있다. 좀 더 깊게 파고들어가 제대로 된 결말을 내주는 편이 더 나았을텐데 말이다. 오로지 청각에만 집중한 라디오라는 기계의 특성을 아주 잘 살려낸 이색적이고 참신한 인디 게임이다. 이런 게임이 한글화가 될 수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0481540&memberNo=40601392

A Normal Lost Phone 과 Another Lost Phone 을 만든 개발사의 신작. 위에서 말한 두 게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핸드폰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 게 아니라, 라디오의 주파수를 맞추며 타임 루프에 빠져있는 시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주고 이를 숨기고자 하는 정치인을 고발하는 내용이다. 타임루프에 빠져 있어서 그런지 게임을 진행하면서 특정 행동이나 선택지를 고를 때 시간제한에 고통받을 일은 없고, 만약 선택 및 간섭을 하고 싶다면, 선택지를 직접 고르는 게 아니라 다른 라디오 채널들에서 필요한 음성을 녹화해 다른 채널에 틀어 간섭하면 되는 방식의 게임이라 왠지 영어 듣기가 중요할 거 같지만, 다행히도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라디오에서 말하는 내용을 적어 준 스크립트가 화면 옆에 다 나오기 때문에 영어 독해 능력만 있어도 게임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전작들과 다른 새로운 이야기 전달 방식을 선택하였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고, 신선한 소재를 썼다는 것 (물론 타임루프 소재 자체는 식상할 수 있으나, 이를 게임 내 해석한 방식이 독특하다고 생각하였다.) 이 마음에 들긴 하였으나, 결말이 전작들과는 다르게 매우 흐지부지하게 (그래서 불만족스럽게) 끝나며, 후반부 퍼즐들이 게임 초반부에 나오던 퍼즐들에 비해 직관스럽지 않았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솔직히, 게임의 결말부만 잘 다듬었어도 전작들처럼 꽤 잘 만든 게임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아 더욱 아쉬운 부분이었다. 결론적으로, 게임의 소재나 이 소재를 이용한 게임플레이 방식은 마음에 들었으나, 가격 대비 플탐이 짧고 결말 /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한 게임이기 때문에, 만약 가볍게 즐길 만한 게임을 찾는다면 세일할 때 사서 해보는 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