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스팀 공식 한글패치 존재
1993년 12워 31일, 아킬 섬에 있는 무너져 가는 폐허 같은 오래된 저택에서 카시오는 자신의 일기를 파괴합니다.
이것은 그녀의 고향인 아일랜드 서부로 돌아오게 된 것, 가족과의 갈등, 그녀가 사귀는 친구들, 그리고 그녀가 직면하게 되는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모든 것은 블랙홀이 전 세계를 파괴하는 밤으로 귀결됩니다. 블랙홀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그것을 막을 방법이 있을까요?

새로운 게임플레이 메커니즘, 손으로 직접 그린 아름다운 아트, 멋진 사운드트랙을 통해 플레이어는 카시오의 경험을 재현하고 1993년 12월 한 달 동안의 행복한 순간과 힘겨운 시간을 보게 됩니다.
특징: 어색한 짝사랑, 목성, 많은 키스, 펑크 콘서트, 혼란, 행복, 귀여운 강아지, 침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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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내려가서 커밍아웃한 뒤 일어난 일들을 다룬 비주얼 노벨 플레이타임 약 1시간 30분 정도의 그리 길지는 않은 게임이다. 게임의 특징들, 그리고 이에 대해 느낀 주관적인 생각들을 서술하자면: 1. 게임의 후반부까지 나오는 "레이어 지우기" 연출 특이하게 화면을 지우개로 지우면서 이야기를 서술하고, 일기장을 지운다던가 화면을 지우면서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고, 또는 기존에 연필로 마구 문질러댄 기록들을 아이러니하게 지우개로 상호작용하면서 관잘하는 등 클릭만 하면서 진행하던 비주얼 노벨과는 차별점을 두었다. 이렇게 화면을 지우개로 많이 문지르면 손목이 아플 것 같지만, 애초에 게임이 길지 않고 커서 범위가 넓기 때문에 그렇게 힘이 든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드는 연출들이었고, 이 게임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데 몫이 컸다고 생각한다. 2. 아일랜드에 대한 설명 게임의 배경이 아일랜드인데, 생소한 단어 및 아일랜드 문화에 대한 단어가 나올 때마다 좌측 하단에 각주를 달아준다. 도전과제 중에도 아일랜드어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도전과제가 있는 걸 보아 개발자가 꼭 본인의 고향이 배경이 되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나 보다. 물론 사람 사는 곳은 거기서 거기니 설마 문화적 차이 때문에 게임에 몰입하지 못하는 건 아닌가라고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3. 매력적인 캐릭터들 주인공 카시오와 그녀의 친구 및 친구가 속한 밴드 구성원들은 모두 성소수자이지만, 캐릭터의 빌드업 (성격, 배경, 주인공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개입 정도 및 반응 등등) 이 잘 되어 있어서 "단순히 성적 지향이 다르다는 점만 자랑거리인 캐릭터" 와는 거리가 멀다. 이 외에도 주인공의 가족 구성원과 조력자 등등 또한 개성이 있게 표현되어서 너무 평면적이지는 않은 캐릭터로 묘사되어 있다. 4. 스토리 반면에 스토리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초반에는 주인공이 고향으로 내려오면서 가족과 갈등이 생기고, 친구 + 밴드 구성원들과 어울리면서 생기는 갈등, 그리고 조력자의 등장 등등 흥미를 일으키지만, 결말이 너무 갑작스럽게 다가오고 나름 따뜻하면서 현실적인 결말을 추구하려는 게 보이나 개인적으로는 중간에 조금 더 작은 사건들이 추가되어 이야기가 매끄럽게 이끌어졌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결론적으로, 스팀 평가에 중립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면 선택했겠지만 아쉽게도 그러한 선택지가 없어서 비추천 평가를 내리게 되었다. 그러나, 게임이 전달하려고 하는 이야기를 제외한 다른 구성요소들 (비주얼, 등장인물, 배경음악, 연출 등등)은 나름 탄탄하기 때문에 만약 이 게임을 하면서 (나와는 다르게) 스토리에 몰입을 하였고 감동을 받았다면, 비추천과는 거리가 매우 먼 평가를 내릴 것이다. 여담) 한글화가 되어 있는데, 100% 완벽한 번역은 아니고 가끔 글리치가 일어나는 등 사소한 버그가 있지만, 적어도 싸구려 번역기를 돌린 듯한 퀼리티는 아니라 스토리 이해가 난해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