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스팀 공식 한글패치 존재
특전
게임 정보

1993년
미국 몬태나주 루이스 앤드 클라크 카운티
10년 전, 십 대 소녀였던 니콜은 아버지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후, 엄마와 함께 가족이 운영하던 호텔을 뒤로 한 채 떠났습니다. 아버지인 레너드는 딸과 동갑내기인 레이철을 임신시켰고, 레이철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양친이 세상을 떠난 지금, 니콜은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호텔을 팔고 레이철의 친족들에게 보상해주고자 합니다. 그녀는 가족 고문 변호사를 데리고 호텔로 돌아옵니다. 산속에서 허물어져 가는 그 커다란 흉물을 살펴보기 위해서였죠.
갑작스럽게 악화한 날씨 때문에 호텔에 발이 묶여버린 니콜. 그녀는 그곳에 설치된 오래된 무선 전화 중 하나를 사용해 연방 재난관리청의 젊은 요원 어빙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니콜은 어빙의 도움을 받아 이곳 사람들이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엄청난 미스터리의 소용돌이 속으로 발을 내딛게 됩니다. 슬픔과 그리움이 진하게 녹아든 유령 설화의 오싹함 속에서, 사랑과 죽음이 교차하는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 세밀하게 묘사된 넓은 호텔을 돌아다니며 가족의 과거에 숨겨진 어두운 비밀을 파헤치세요
- 굉장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입체적 음향
- 흥미롭고 감동적이며 완성도 높은 스토리
- 미스터리와 호러 요소를 결합한 다층적 내러티브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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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스토리를 짜면 안된다는 걸 잘 보여주는 게임 게임의 시작은 주인공 아버지와 (주인공과 나이가 똑같은) 레이철의 불륜 이후로 레이철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10년이 지나 아버지 및 어머니가 모두 사망한 이후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과거에 가족이 경영하던 호텔을 팔기 위해 다시 방문하면서 시작한다. 이쯤되면 빠질 수 없는 폭설로 인해 주인공은 고립되며, 호텔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어서 바로 떠나고 싶었던 주인공은 결국 10일 동안 강제로 체류하며 실제로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보는 과정을 다룬 게임이다. 게임 자체는 워킹 시뮬레이션 태그가 붙은 만큼 그냥 매일마다 특정 행동 하나씩을 하다보면 시간이 가며 복잡한 퍼즐 같은 건 전혀 없다. 엔딩을 보고 난 후 느꼈던 장점과 단점들은: 장점 1. 긴장감을 조성하는 분위기 사실 공포게임은 아니다. 그래도 특정 부분들에서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치 및 분위기는 마음에 들었다. 단점 1. 게임플레이 게임플레이 요소는 그냥 계속 무언가를 찾는 길찾기 뿐이다. 즉, 나같은 길치는 이 게임을 할 때 각오를 하길 바란다. 게임 내 다양한 아이템 상호작용을 할 수는 있지만 스토리에 살을 붙인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게임을 하다가 얻을 수 있는 사용 가능한 아이템 (손전등, 사진기 등등)은 게임 내 1번 이상을 쓸 필요가 없는 아이템들일 정도로 쓸모가 없다. 심지어 후자의 경우는 그냥 스토리를 이끌어나가기 위해 억지로 넣었다는 티가 날 정도로 해당 아이템이 쓰이는 스토리 구간을 지나가면 다시는 쓸 일이 없다. 물론 이 게임은 워킹 시뮬레이터라고 써져 있는데 이렇게 화날 필요가 있는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2. 스토리 + 엔딩 위에도 썼지만 이렇게 워킹 시뮬레이터에 가까운 게임은 화려한 배경 또는 화려한 스토리가 발판을 깔아줘야지 게임플레이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칭찬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 게임의 스토리 및 진상은 정말 형편이 없을 정도로 뜬금없는 점들이 보여서, 게임 내 나오는 몇몇 부분들에서 개연성이 부족하고, 게임을 다 깨도 이해할 수 없는 공백들이 많다. 게임이 모든 스토리를 다 먹여 주지 않는 게 플레이어들이 좋아한다는 건 알지만, 이건 조금 선을 넘지 않았나 싶다. 차라리 엔딩이라도 여운이 남으면 좋겠는데, 스포를 하지 않겠지만 기대를 버리는 게 좋을 것이다... 3. 플레이타임 플레이타임은 약 3시간 정도이긴 하지만, 까놓고 말해서 호텔의 구불구불하고 혼란스러운 길 + 주인공과 상대방의 대화를 다 들을 때까지 게임 진행이 안됨 + 주인공의 느려터진 이동속도의 3박자 때문에 억지로 플레이타임이 길어진 경우이다. 물론 가격 대비 플레이타임이 좋지 않은 건 이런 "예술적인" 게임의 주 특징이지만, 게임 컨텐츠가 3시간을 꽉꽉 채운 게 아니라 억지로 플레이타임을 늘렸다는 생각이 들어서 단점에 적었다. 4. 세이브 사실 단점에 적을 정도로 큰 이슈는 아닌데, 자동세이브 지점은 하루 (Day) 가 지날 때만 자동으로 저장되니 나처럼 1일차에 호텔 탐방하다가 내일로 넘어가기 전에 게임을 꺼서 20분을 날리는 일은 없기를 바라며 적어놓는다. 결론적으로, 비주얼과 분위기만 좋은 불쏘시개이다. 이 게임의 줄거리로 소설이 (아무 추가 정보 없이) 적혔다면 바로 라면 받침대로 쓰였을 것이니 무료로 받은 게임이 아닌 이상 직접 내 돈을 주고 하는 건 비추천한다. 여담) 주인공의 제일 불쌍했던 점은 스토리 및 엔딩에 보여준 진상이 아닌, 먹을 수 있는 여분 식료품이 콩밖에 없어서 9일동안 콩만 먹은 강제 다이어트를 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