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도 작화도 정말 마음에 드는데 뭘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어서 포기하고 환불했습니다. 한글 자막이야 고사하고서라도 영문이 피로 흘려쓴 느낌이라 식별이 잘 안 되는데 텍스트 자막이 추가로 있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건치 미남 준구의 신나는 대모험 잘만든 감각 포인트 앤 클릭 게임 제작자가 직접 전부 수작업으로 그렸다는 기괴하고 인상적인 강렬한 비쥬얼, 그리고 이런류의 게임의 고질적인 약점중 하나인 정적인 느낌을 역동적인 사운드로 괘나 잘 상쇄시켰다. 사실상 그냥 스크립트일 뿐인데도 저 사운드 효과 때문에 나도 모르게 언제 문열고 튀어나올지 몰라 긴장하며 퍼즐을 풀게 만든다. 그리고 실제로 단순 스크립트만이 아니라 시간제한 요소를 두어 추격하는 살인마를 숨어서 따돌리는 구간을 만든것 역시 신선한 요소. 숨은그림 찾기식의 고전 어드벤쳐 특유의 템포가 느리고 정적이다 라는 단점은 최대한 잡은 게임이다. 스토리도 흥미롭고 플레이타임이 다소 짧은게 아쉽긴 해도 몰입감은 상당하다. 퍼즐 자체는 직관적인 부분이 대부분이라 영어를 몰라도 크게 막하거나 하는 부분은 없는데 아무래도 손그림이다 보니 숨겨진 오브젝트를 찾는게 가장 난관이다. 정작 퍼즐보다 숨겨진 오브젝트를 찾는데서 가장 애를 먹었다. 이런류의 게임에선 으례 힌트 기능이 있기 마련인데 이 게임은 그런 힌트 기능이 전혀 없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온 화면을 죄다 클릭해야 하는 쌩 노가다를 해야할 일이 벌어진다. 이 부분은 확실히 단점인거 같다. 다행이도 유튜브에 공략 영상이 꽤나 있으니 정 막힐때는 스트레스 받지 말고 약간씩 공략을 참조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쨌던 포인트 앤 클릭 고전 어드벤쳐중 가장 역동적이고 분위기가 끝내줬던 게임이다. 비쥬얼과 사운드 만으로도 해볼 가치가 충분하다 본다. 세일도 자주 하는지라 세일가에 구매하면 짧고 굵은 플레이로 실망보단 분명히 만족감이 클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