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Dreams use so many bits and pieces of our memory, but not in a logical, linear way.
―Rosalind Cartwright, Psychologist
SELF is a suspenseful Kafkaesque text-based adventure game with simulation and puzzle mechanics.

My father has vanished, yet I seem to be the only one who has noticed. Even my own mother is completely indifferent to his absence.
The journey I must embark upon to bring him back is one that can only be traveled alone.

In this game, the boundaries of reality, dreams, truth, and memories are blurred. Many puzzles and challenges await, and you must commit to a series of choices leading you to a range of different endings.
In this introspective adventure, you must collect clues from throughout your journey and piece them together to find out the whole story.
But— will you seize the opportunity to find your SELF?

- A story that plays out upon an interactive CRT monitor screen.
- Varied gameplay including bullet hell minigames, inspired by titles such as Undertale and Just Shapes & Beats.
- A unique experience with rich pixel art and a gripping story.
- A fragmented narration with multiple end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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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 없이 뒤섞인 무의식은 오리무중, 지리멸렬. 잃어버린 아버지의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테리 어드벤처 게임으로 CRT 모니터를 보는 듯한 화면과 온통 새까만 무거운 분위기가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게임이다. 간간히 등장하는 슈팅 파트를 제외하면, 텍스트의 비중이 매우 큰 가운데 중간중간 드물게 픽셀 아트가 펼쳐져 비주얼 노벨 장르의 게임이라고 봐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선택을 요구하는 중요한 상황에서 선택지 역할을 대신하는 슈팅 파트는 언더테일(Undertale)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상황의 특성에 맞는 형태를 띈 오브젝트를 피하거나 부딪혀야 하며, 초록색 혹은 빨간색에 많이 부딪혔는지 여부에 따라 이후 상황이 완전히 다르게 흘러간다. 날아오는 오브젝트의 크기가 크고 날아오는 속도가 그리 빠르진 않아 난이도는 대체로 쉬운 편. 상대적으로 피지컬이 약한 이들도 큰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게끔 설계된 모습이다. 스토리의 경우는 제어가 불가능한 무의식을 보는 듯 난해하고 난잡하게 흘러간다. 앞뒤 맥락 없이 상황이 휙휙 바뀌다보니 정신을 똑바로 차린다고 해도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하긴 어렵다. 무질서한 의식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면 나쁘진 않으나, 플레이어의 입장에선 다소 황당하게 다가올 여지도 다분하다. 스토리 자체의 완성도보다는 무의식의 변화 양상에 좀 더 집중하는 편이 더 나아 보인다. 총 7개의 엔딩과 8개의 기억의 조각이 준비돼있고, 슈팅 파트에서 갈리는 분기에 따라 각기 다른 엔딩을 감상하게 된다. 다만 스토리의 흐름이 다소 난잡했던 것처럼 각 엔딩의 내용 또한 매우 난해하다. 게다가 모든 엔딩이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 모든 엔딩을 감상하면 감상할 수록 스토리 이해가 더욱 어려워진다. 반대로 기억의 조각의 경우 소년과 아버지의 과거를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 순수하게 스토리의 이해를 원한다면 기억의 조각에 좀 더 집중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무의식을 나타낸 미스테리한 분위기는 그럭저럭 괜찮고, 이것저것 참신한 시도를 한 건 나름 나쁘진 않았다. 스토리의 완성도와 관계없이 미스테리한 분위기 그 자체만으로도 괜찮다면 한 번 해볼 만한 게임이다. https://blog.naver.com/kitpage/221775520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