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에 단어 5개만 나오는 게임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플레이어가 하는건, 그저 2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있으나, 세세한 설명이 없기에 플레이어 스스로 모든 내용을 상상하게 만들죠. 템포가 상당히 빠릅니다. 엔딩을 보고 재시작하는데 2분을 넘기지 않죠. 덕분에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새로운 선택에 대한 부담감이 없습니다. 익숙하지 않아도, 베드엔딩을 봐도, 처음부터 시작해 같은 자리로 금방 올 수 있거든요. 그 와중에 "인과 관계"와 "시간의 흐름"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이야기하면 반복성이 매우 강하고 자유도가 매우 낮습니다. 속도가 빠르다는건, 그만큼 같은 장면을 자주 본다는 뜻이며, 플레이어는 원하는 부분으로 가기 위해 더 많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든 플레이어는 그저 단어를 클릭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고등학생 영어 실력이라면 게임 내용의 80 ~ 90%는 이해 가능하며, 게임이 너무 간단해 진입장벽은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사운드가 전혀 없고, 스토리텔링도 없으며, 특이한 게임 시스템으로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