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수수께끼의 식물이 자라면서 유독성 포자를 내뿜으며 지구 전체에 퍼지고 있는 세상, 몇 안 되는 생존자로 이루어진 무리가 그들이 '온부'라 부르는, 거대하고 방랑하는 짐승의 등 위에서 피난처를 찾습니다.
그들의 지도자가 되어 정착지를 건설하고 온부와 공생 관계를 형성하여, 아름답지만 적대적인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함께 살아남으세요.
마을을 건설하세요.
제대로 된 마을이 생존의 필수요소입니다. 정착지를 건설하고 온부의 등 위에서 확장하세요. 생산 체인을 계획하고 제한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세요. 어떤 도전도 이겨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내세요.
짐승의 등에서 삶을 꾸려나가세요.
다른 생물의 등에 의존해 살아가는 것은 그 자체로 도전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공생하여 온부와 유대 관계를 맺으며 상호 신뢰적 관계로 살아가실 건가요? 아니면 마을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기 위해서 기생충이 되실 건가요?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다양한 환경을 발견하세요.
각각의 독특한 기후를 가진 지역과 기회 및 위협이 있는 다양한 환경을 지나며 여행하고 마을을 지속적으로 적응시키세요. 환경을 정찰하고 희귀 자원과 고대 유물을 수집하기 위해 원정대를 보내세요.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세요.
오랫동안 잊혀졌던 옛 세계의 잔재에는 주민들이 발굴해낼 수 있는 지식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찾고 연구하세요. 하지만 진보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으니 현명하게 사용하세요.
황무지에서 살아남으세요.
비록 유독성 포자와 무자비한 날씨, 흡혈 기생충과 많은 도전들이 당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겠지만, 당신의 주민과 온부 모두의 생존을 보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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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고 짧은 장점 1. 깔끔하고 귀여운 그래픽 2. 짱짱큰 킹룡 길들이기 3. 동 장르의 게임들에 비해 쉬운 도시 경영 시스템 단점 1. 사람 많으면 쉬운데 사람이 안모임 2. 단순 난이도 상승 면모만 지니고 있는 독성 포자들 3. 운에 기대야 하는 연구트리 4. 익숙해지면 루즈해져버리는 단순한 구성 5. 잘 보이지도 않는 갈림길 선택 6. 장르의 원초적인 재미 이외에는 부족한 게임성 § 단점 풀이 § 1. 인적자원 대부분 다수의 인원들이 저마다 정해진 역할을 두고 하는 게임 특성상, 두 가지가 플레이어를 고통스럽게 한다. 하나는 지 할일도 제대로 못하는 등신같은 AI이고, 다른 하나는 주민의 행복도를 충족시켜줘야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게임은 거기에 하나를 더해 사람들이 번식을 못한다는 점까지 추가했다. 이 게임은 인구가 자연적으로 늘어나지 않고 오직 방랑하는 사람들을 영입하는 것 만이 유일한 인구 증가 방법이며, 그렇기에 농사를 망치거나 식량이 부족해져 음식이 동나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순식간에 죽어나가고 어떤걸 먼저 해야하는지도 제대로 선택할 수 없어 우왕좌왕 하던 사람들은 농사도 제대로 안짓고 그대로 게임 오버되는 스노우볼링이 준비되어 있다. 여기서 제 할일도 제대로 못하는 AI도 영향을 준다. 보통 벌목을 시키거나 채광을 시켰다면 채광이나 벌목 이후 떨어진 재료를 들고 복귀하는 것이 동선상 가장 완벽하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이 게임은 그 가장 완벽하고 기본적인 AI도 안되서 캐는 놈 따로 들고 오는놈 따로인 개판 20분전의 상황을 만들어 놨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원이 20명 이하인 시점에서는 사실상 명령이 제대로 들어먹질 않는다. 어떤 명령을 내리려면 해당 명령 이외의 것들을 전부 비활성화 시켜야 말을 들을 정도고, 이마저도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채집과 농사 등의 건물을 끌 수 없어 켜놓은 상태면 그걸 한다고 일도 안하는 수준이다. 그렇기에 인원이 늘어날수록 이 게임의 AI의 단점을 양으로 커버하게 되므로, 인원이 많을수록 좋아질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인원이 늘어나 30~50명 가까이 늘어나다보면 할수있는 일이 많아지고 명령을 좀 듣기 시작한다. 그럼 이 게임은 이제 행복도를 위해 사람들에게 집주변을 장식해달라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한다. 한정적인 부지 위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살려야하는 이 게임의 특성상 이런 행위 자체가 쓸데없는 짓에 속하는데, 놀랍게도 이걸 안해주면 생산량이 토막난다. 사람이 많아질수록 집이 늘어나는데 그 집들이 전부 만족되도록 장식물을 7~15개씩 주변에 '쳐'박아줘야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늘어나는 인구 부양이 아니라, 단순히 방랑자 영입만을 해야하는 이 게임에서 인구가 전부 만족할때까지 장식을 박아넣어야한다는 것이 밸런스 측면으로 어디가 알맞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식량을 조져서 많은 인구를 제한하겠다는 제작자들의 의지를 알 수 있다. 2. 특색이 전혀 없는 독성 포자 지형 위협이 전혀없는 현재 게임의 특성상, 독성 포자 지형은 단순히 완벽하게 잘 굴러가는 도시를 개판으로 만들어서 그것을 수습하는데에 시간을 쏟도록 만들려는 정말 간단한 눈속임이 들어가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이러한 독성 포자 기후나 독성 숲을 지나갈때에는 타고다니는 온부의 등에 독성 식물이 자라고 나무와 베리가 독성으로 변하며 점차 감염이 퍼져나가며 이 지형에 노출되면 공기가 얼마나 깨끗하건 독에 감염되어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린다. 아무것도 안하고 그대로 냅두더라도 이 식물들이 자란 곳이 온부의 등이기에, 온부에게 지속적으로 독성을 축적시키게 되고 결국 온부가 죽게 만들수도 있어 맞닥들이면 가장 기피되는 기후이자 지형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지형은 피한다고 해도 피할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이벤트성으로 반 강제적으로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단발성 이벤트로만 만나게 되는 독성 포자 기후나 독성 숲 지형들은 지나가면서 시야를 가리고 이후 플레이를 방해하기만 할 뿐, 해당 지역을 통과하면서 얻는 메리트가 하나도 없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독성 식물들은 스스로 감염을 확장하기 때문에 재빠르게 처리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온부의 등을 독성 식물로 가득 채워버리는 지랄맞은 이벤트일 뿐이다. 물론, 확정적인 부정적 이벤트는 있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나,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서 얻는 이익이 있다면 플레이어들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보상을 얻을지, 아니면 보상을 포기하고 위험을 포기할지를 고를 수 있다는 선택지를 전혀 주지 않기에 이 게임이 더욱더 지루하게 다가오게 만드는 것에 일조한다. 이외에도 지형을 지나갈 때 가끔 등장하는 독성 탐사 지형도 확정적으로 탐사대원들을 감염시킬 뿐, 유의미한 좋은 보상을 주지 않는다는 점도 단점이다. 이 게임에서 '독성'이란 그저 확정적인 부정의 영역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하기 시작하면 플레이어들은 피할수 있는 위험을 구태여 선택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3. 탐사 가챠로 진행되는 연구 이 게임에서 좋은 연구들을 하려면 성소에서 가져오는 지식이 필요한데, 이 성소는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온부가 이동하면서 랜덤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선 탐사대를 연구하고 탐사대를 보내 성소에서 지식을 가져와야 하며, 대다수의 고티어 연구는 지식을 3~10개씩 쳐먹는다. 성소 탐색 한번으로는 고작 3개를 가져오니 후반으로 갈수록 연구 한번을 위해 성소를 4번은 다녀와야 한다는 뜻이다. 진짜 문제점은 고티어에 지식을 요구한다가 아니라 일반적인 단순한 연구들 조차도 쓸데없이 지식을 쳐먹는다는 것이다. 이런 소모성 자원을 필요로 하는 연구가 있다면 필시 중요한 연구거나 연구했을때 새로운 시도가 가능해지는 창의적인 연구일때에 좋은 시도겠지만, 재재소 연구에 3개, 중형 장식 연구에 5개, 집 짓는 양식에 3개, 시야 밝혀주는 타워에 10개 등등 이 게임은 당연하다면 당연해야하는 연구들 조차도 지식을 요구한다. 이새끼들은 독성포자에 문명을 잃은게 아니라 뇌 세포들을 잃은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가장 단순하고도 기본적인 연구조차도 지식이 부족해서 못만든다는 개같은 소리나 하며 가챠로 성소가 나오길 기도하며 연구 트리를 동결해야하는 수준이다. 그럼 그 단순한 연구들을 지식을 주고 할만한 가치가 있는가 하면 '아니'라고 답할 수 있다. 귀중한 지식을 그따위로 낭비하게 만들어놓고 지식조차도 제대로 안나오게 해서 억지로 플레이타임을 늘리려는 수작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4. 익숙해지면 루즈해지는 구성, 장르가 주는 재미 이외의 것의 부재 위의 문제들이 다발적으로 터지면서 '얼리 엑세스'라는 방패막 하나로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그저 게임을 어렵게 풀어서 유저들을 붙잡아두려고만 할 뿐, 이 게임이 이러한 재미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느껴지지 않는 안일한 구성으로 느껴진다. 이 게임의 농사를 예로 들 수 있는데, 이 게임에서 인적자원을 가장 낭비하는 것이 바로 이 농사다. 농사짓는 대부분의 농작물들은 물을 필요로 하는데, 이 물들은 매번 잘모이는게 아니라 지형에 따라서 건조하면 안모이고 습하면 잘 모이기에 어쩔땐 물이 넘치고 어쩔땐 물이 부족한 상황이 연출된다. 거기다가 이러한 물을 모으고 담기 위해서 항상 1명의 인원을 필요로 하고, 농사를 많이 짓거나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농작물들의 경우에는 물이 금방 소모되어 버리기도 한다. 농사는 1~5명을 굴릴수 있지만 식량은 미친듯이 소모되므로 5명 풀인원으로 굴리게 될수밖에 없는데, 식량 소모를 위해서 물을 모으는 인간까지 굴리다보면 다른 일을 할 인원들이 사라지게 되는 수준이다. 그렇다보니 단순히 베리 채집만 미친듯이 지어서 농사를 짓지 않는게 가장 안정적인 수확법이며, 온부를 길들이는 용도로 버섯을 채집해 음식 경단을 만들고 나머지 버섯들은 재고가 남으면 식량으로 돌리는 베리-버섯 식량 수확 이외에는 농사 짓는 방법을 연구하는건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는 격이다. 색다른 플레이를 도전하고 자시고도 안되는 것이, 다른 플레이들의 리스크가 너무 크고 귀찮으며 메리트가 없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게임은 3시간만 바짝 해서 온누 시체를 보고 식량난이 안정화되고 독성에도 끄떡없는 부대를 만들게 되면 그 이후로는 자동 사냥 게임마냥 보고있지 않아도 알아서 돌아가는 게임이 되어버린다. "지속적인 위기에 대처하도록 만든 게임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게 만드니 게임 자체에 재미가 떨어진다" 라는 메탈킴 리뷰처럼 이 게임은 지속적으로 위기가 오게만 만들었고, 그게 안정적으로 대처가 가능해지는 시점에서부턴 재미가 없어지게 되는 얄팍한 구성이라는 점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이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위기에 대처해야만 재밌는 게임 구성이 아닌, 플레이어가 흥미를 잃지 않고 마을을 경영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흥미로운 이벤트를 던져주거나 적어도 림월드처럼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지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작진은 자체 하드코어 보정 모드를 추가하여 더 즐겨보라고 하고, 1000km 이상을 여행한 이후 시점부터는 중구난방으로 독성 지역을 때려박아넣어서 너의 약초가 과연 얼마나 버티는지 볼까?? 하며 게임을 어렵게만 만들뿐 특별한 재미를 주려는 듯한 의도도 보이지 않으며 단순히 어려우면 오래 해줄것이다 라고 막연히 생각하는 것 처럼 게임을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려고만 하고 있다. 도시 경영과 도시를 짊어진 지성을 가진 존재와의 공존에 대한 좋은 주제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저 게임을 어렵게만 만들려고 한다면 필시 이 게임은 오래가지 못하고 망할 것이다. 이 게임에게 필요한건 장르적 재미가 아니라 이 게임만이 줄 수 있는 재미이다. 총평 5점 만점에 2점 할인가로 사더라도 제값은 못할거라고 장담합니다. 도시경영 게임에 가깝지만 단순한 그래픽 만큼 얕은 구성으로 되어있고, 게임 자체가 장르가 주는 원초적인 재미 이외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걸 살 생각 하지 마시고 그 돈 주머니에 넣고 치킨 사드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