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스팀 공식 한글패치 존재
https://blog.naver.com/tmffkdal/222431611226 (이제 공식 한글화 되어서 유저 패치를 안 해도 됩니다)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유명 화가 치커리가 실종되면서, 온 세상의 색깔도 전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치커리의 제일 가는 팬인 당신이 붓을 집어 들고 그녀의 자리를 대신해야 합니다. 막중한 임무이지만... 당신이라면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요!
- 소풍 지방을 탐험하고 모든 표면에 색을 칠하세요!
- 퍼즐을 풀고 물감으로 환경을 조작하세요.
- 새로운 색칠 능력을 잠금 해제하면 새로운 장소에 갈 수 있습니다.
- 옷, 식물, 가구를 수집해서 원하는 대로 꾸며보세요.
- 100가지 이상의 동물 캐릭터로 가득한 세계를 탐험하세요.
- 10시간 이상의 게임 플레이를 체험하며 우편 배달, 미술 수업, 사진 찍기 등 수십 가지의 사이드 퀘스트를 즐기세요.
- 로컬 협동 모드에서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하며 함께 색칠하세요!
- Em Halberstadt와 A Shell in the Pit (Untitled Goose Game, Night in the Woods)이 제작한 오디오 디자인.
- Lena Raine (Celeste, Minecraft)이 제작한 OST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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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되고싶은 모든 평범한 사람들에게 바치는 찬사- 대학생 때 나는 "게임은 예술이 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 적이 있었다. 각각 다른 수업에서 2번 발표를 했는데 예시로 든 게임이 달라서 그랬던가 한 수업에서는 A+을 맞았고 한 수업에선 C를 맞았던 기억이 났다. 만약 지금 게임은 예술이 될 수 있느냐라고 다시 묻는다면 나는 주저없이 이 게임이 예술이라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게임의 동화적인 비현실 속에서 현실의 교훈과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것. 게임 속에서 은유적으로 비유하는 현실의 모습들.. 나는 그 모습 안에서 예술을 느끼곤 한다. 치커리. 이 게임은 예술가가 되길 꿈꾸는 모든 평범한 사람들이 느끼는 현실의 좌절과 괴로움을 동화속에서 간접체험하게 해주는 시나리오다. 이름만 들어도 맛있을 것 같은 npc들의 대사 하나하나들이 가슴에 와닿는 건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npc들 대사를 하나하나 음미하면 시집이 될 것 같은 아름답고 사랑스런 단어들이 가득하다. 같은 이유에서 mother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딱 그런 느낌이다. 시나리오 하나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아름답고 사랑스런 느낌이 그래픽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어느 누가 컬러링 북과 액션 게임을 하나로 합치는 발상을 했을까! 이 게임은 모든 세상에 색을 잃어버려 내가 원하는 대로 칠해나가는 게임인데 그 모든 것이 정말 자유롭다. 빡빡 한 색갈로 밀어버려도 되고, 나만의 커스텀 색상을 만들어 아름답고 다채롭게 칠해 나가도 된다. 그야말로 살아 움직이는 컬러링북이다! npc들의 따스한 대사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맵을 칠해나가고 있노라면 예술을 하나도 모르는 나도 어느새 고명한 '화백'이 되어 예술을 논하고 있는 것 같은 고상한 기분이 된다... 힐링이라면 힐링이라 할 수 있겠다. 게임의 느낌은 젤다의 전설-이상한 모자- + mother시리즈 + 약간의 언더테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중간에 역전재판 패러디도 보인다!) 그래서 그 무엇보다도 "탐험"의 재미가 엄청나게 쏠쏠하다. 맵 구석구석을 그저 정처없이 돌다가 쓰레기도 줍고, 미아도 찾고 편지도 배달하는 얼렁뚱당 예술의 여행! 나만의 색으로 세상을 칠하는 그 모든 과정은 다 기록되고 있다. 마지막에 그것을 봤을때 정말 감동이었다. 다만, 불편한것들도 있다. "붓"과 "나"를 같이 조정하는 건 생각보다 엄청 힘들다. 나는 노트북에서 스타일러스펜으로 직접 칠해가면서 했는데 조작을 패드로 해서 한손은 터치펜, 한손은 패드를 가지고 이리저리 조정하면서 하다보니 일부 컬렉션 모을때 손이 모자라서 좀 힘들었다. 꽤 섬세한 컨트롤을 요한다. 왜 협동 플레이가 있는지 알수 있는 부분;; 그리고 그림을 그리다보면 내 붓이 생각보다 엄청 두꺼워서 좀 그리기 힘들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간략화 시킨것도 좋은데, 좀 더 그림판을 오에가키 수준 정도로 자세하게 그릴 수 있으면 좋겠다. 진짜 최선을 다해 그렸는데 진짜 잘그리기 불가능한 명화들을 볼 때마다 자괴감이 ....ㅠㅠ 모든 업적 클리어하기는 상당히 고생스런 편이지만 공략을 보고서라도 꼭 하길 추천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정가에 사도 돈이 안 아까울 게임! 한글화도 정말 예쁘고 정성스럽게 되어있다. 본인이 그림을 조금이라도 그렸다거나 혹은 예술에 대한 꿈을 꿔본 적이 있다면 꼭! 꼭 한 번 플레이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