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이도 반-실시간 턴제 RPG. 파이널 판타지의 ATB 배틀을 생각하면 얼추 맞음. 동방 캐릭터들이 나와서 여차저차해서 거대한 나무 속을 탐험하면서 등반하는 게 주된 내용인데, 솔직히 말해서 캐릭터들의 대사나 스토리의 전개는 눈 뜨고 봐주기 힘들정도로 처참함. 클리어 한 다음에는 애들이 말하는 대사가 하나도 기억에 안 남을 정도로 무의미한 것 뿐이고, 스토리 전개는 억지 투성이에, 동료 영입은 '킄킄... 날 동료로 삼고 싶으면 여차저차한 이유로 싸워서 이겨라' 라는 패턴이 과반수임. 걍 아무런 대사 없이 전투만 하게 했어도 이것 보단 나았을 것. 반대로, 스토리랑 텍스트 퀄리티를 제외한 모든 건 매우 우수함. 일본 아니메풍으로 그려진 동방 캐릭터들은 취향에 맞고 아니고를 떠나서 충분히 잘 그렸다는 건 이견이 없을 거고, BGM은 기억에 확 남을 만한 건 없지만 게임하는 내내 거슬리지 않고 집중을 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느낌. 유저 인터페이스 역시 굉장히 깔끔하고 알기 쉽게 짜여있고 편의기능도 넣을만한 건 다 넣은 듯. 가장 큰 장점은 잘 짜여진 전투 시스템으로 고난이도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거. 처음 만날 때는 '이걸 어떻게 이기냐' 싶을 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스펙과 패턴을 가진 보스들을 줄줄이 준비해 놓고, 걔들한테 막힐 때마다 차분히 생각하면서 자신이 가진 캐릭터들의 스킬과 장비 아이템을 보고 전략을 짜면, 지퍼 잠기듯이 착착 들어맞으면서 클리어가 가능한 기가 막힌 밸런스에는 감탄할 뿐. 머리를 써서 클리어하기 어려워 하는 사람들은 걍 노가다로 레벨업을 하거나 돈을 줘서 능력치를 올리는 것도 가능하니 실제 안심인 듯. 다만, 가장 큰 단점 역시 이와 같음. 이 게임의 전투 시스템과 전투 난이도는 익숙해지기에는 너무 복잡함. 능력 기본치 시스템은 그게 어떤 공식으로 짜여졌는지 상식적으론 파악하기 힘들어서 눈으로 보고 비교하기 힘들고, 전투 데미지 계산식 역시 대부분의 RPG와는 다르게 스킬의 기본데미지가 존재하지 않아서 0데미지가 자주 뜬다던가, 포켓몬스터에서 차용한 듯한 스탯 + 상성 시스템은 처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혼자선 떠올리기가 힘든 돌파구만 존재함. 순서대로 설명하면, 능력 기본치 시스템의 공식은 이럼 floor(floor(능력 기본치) * 능력 배율) = 스탯값 floor 는 바닥함수를 의미하는데, 이걸 처음 보는 게 나말고도 많을 것. 난 바닥 함수라는 개념을 배워도 이걸로 정확한 계산을 못 하겠어서 세밀한 비교가 힘들었음. 대부분의 RPG 에서는 스킬에는 기본 데미지가 있으니, 현재 장비가 안 좋거나 스탯이 낮아도 어느 정도는 데미지를 넣을 수 있는 게 정석임. 근데 이 게임에서는 스킬의 기본 데미지란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음. 구체적인 식은 아래와 같음. [(공격자의 공격 스탯 * 공격 배율) - (방어자의 방어 스탯 *방어 배율)] * 데미지 배율 즉 마나를 엄청 많이 드는 필살기를 쓴다고 해봤자 공격 스탯이 약하면 상대 최종방어력을 못 뚫어서 데미지가 무조건 0이나 1이 뜸. 엄청 자주 나오는 상황인데 이 계산식을 모를 경우에는 이유도 모르고 게임이 막히니까 짜증만 남. 이거 말고도 생각 없이 게임을 하면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쓰나미처럼 밀어닥치는데, 이런 거에 스트레스 받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안 사는 게 좋음. 반면 이 스트레스를 버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스트레스 이상의 달성감을 얻을 수 있으니 사는 걸 강력히 추천. 플레이 타임은 대충 350시간 잡으면 될 것. 스팀판으로 오면서 프레임 제한이 사라진 덕분에 스피드핵을 쓸 수 있게 됨. 난 예전에 두 번 올클리어 했었고, 이번엔 평균 5~15배속으로 플레이를 했는데 실제시간 55시간, 게임 내부에서는 290시간에 최종보스(강화X) 클리어 했으니까 참고하면 될 듯.

DL로 구매해서 플러스까지해봤지만 불철주야 동방의미궁3 제작에 힘쓰고계신 위영국신사단을 후원하기 위해서 1번 더 구매했습니다. JRPG 갈라파고스의 희망편

끝난 줄 알았는데 더 있고 진짜 끝난 줄 알았는데 또 더 있고 이젠 진짜 남은 게 없을 줄 알았는데 더 더 있는 미친 분량... 스팀과 게임 내 도전과제 그 이상으로 나아가는 분량은 차마 할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플러스 도전과제 100% 근처까지는 재밌는 게임이에요. 던전 크롤러나 동방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해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작자 공인 마음껏 편애하라고 만든 게임!

이 겜 플러스디스크 이전 꺼 해 보고 입문했는데 진짜 재밌다 그건 유저 한글패치라도 있어서 좋았는데, 이건 한국어가 없어서 좀 많이 아쉽다.. 유저 한글패치라도 뜨면 좋겠네 스토리는 대충 이래서 저랬네~식으로만 되게 해서 부실하지만 게임성은 엄청 좋음 참고로 뇌지컬 딸리면 파츄리에게 스테이터스 강화해서 딜찍누 ㄱㄱㅇ

한국어도 지원해달라..

無印版が発売されて、そのCDを買おうとして日本に行ってから数年… やっと会えました！STEAM発売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