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소개화면을 보면 곧바로 감이 오듯 퍼즐버블 게임입니다. 다만 여러 시스템이 더해져 조금 다른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그 추가요소들이 처음 접할 땐 그럴 듯해서 흥미를 끌지만, 점점 서로 아귀가 안 맞아 흥이 식어버립니다. 간단하게 표현하면, 뛰어다니는 구슬을 직접 주워 던져야 하는 퍼즐버블 게임입니다. 게임이 상당히 정신없는데, 구슬색 맞춰 주워다 던져야 하다 보니 위의 구슬들과 뛰어다니는 햄스터들, 그리고 대전 시 상대의 방해행위까지, 계속 눈을 움직이며 화면 구석구석을 살펴야 합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발사각도 조절이 이상하게 좁은 것 같다는 느낌은 불편했지만, 발사지점을 직접 움직일 수 있으니 문제는 없었구요. 하지만 스테이지를 진행하면 점점 그냥 머리 위로 일자로 던지는 것밖에 할 수 없게 됩니다. 발사각도 조절할 여유가 없으니까요. 게임이 계속해서 방해요소를 추가하는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스트레스밖에 안 느껴지는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네 번째 지역 정도 가면 플랫폼 모양마저도 괴상하고 막힌 길 뚫어주기까지 해야 돼서 신경쓸 게 지나치게 많아집니다. 그 와중에 상대는 방해스킬 사용하며 넘어와서 구슬을 마구 던져대구요. 어렵다기 보다는 정말 귀찮게 느껴졌습니다. 계속 괴상한 방해요소가 누적으로 더해지는데, 재미보다는 짜증이 더 컸습니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즐길 만하게 잘 버무리지는 못한 느낌입니다. 스테이지 구성이나 방해요소들 보면, 2인 플레이를 전제로 짜놓은 게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