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White Shadows는 시네마틱 퍼즐 플랫포머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새들이 폭력과 탄압으로 얼룩진 잔혹한 디스토피아 세상의 사회 최하층 계급인 작은 까마귀 소녀의 탈출을 도와야 합니다.

모험가 까마귀 소녀가 탈출하려는 도시는 땅속 공허한 어둠부터 하늘까지 솟아있는 탑으로 가득한 위험한 곳입니다. 까마귀 소녀는 무엇이든 먼지처럼 갈아버리는 톱니바퀴를 피하며, 어둠 사이를 연결하고 있는 무너져가는 다리를 건너며, 총으로 무장한 경비의 눈을 피해야 합니다. 까마귀 소녀는 최후의 자유인 중 하나로써 자신의 운명을 좇기 위해 도시의 눈부신 꼭대기부터 어두운 지하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떠나야 합니다.

White Shadows의 매력적인 세계 디자인과 멋진 흑백 아트 스타일의 조합은 빠져들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벽은 엘리트 계층의 거짓말로 가득하고, 사회는 계급 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뒤틀린 오락거리로 판을 치며, 희망이라곤 눈뜨고 찾아볼 수 없는 세상입니다.


- 충격적인 비주얼과 심도 있는 스토리로 구성된 독특한 아트 스타일의 디스토피아 세상
- 특이한 시나리오로 신선한 즐거움을 주는 다양한 퍼즐 플랫폼
- 사회 비판적 요소가 가미된 주인공의 스토리
- 간단하고 직관적인 컨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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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에 대한 경종이라기엔 너무나 미약했을지도 온갖 차별과 억압이 만연한 디스토피아 풍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 애쓰는 작은 까마귀 소녀의 여정을 담은 퍼즐 플랫포머 게임이다. 흑백의 색감으로 묘사된 고층 건물과 첨단 기계로 가득한 풍경, 중간중간 뿌연 화질에 근현대 감각의 자막이 화면을 채우는 연출, 그리고 현대 사회의 부조리와 표리부동을 꼬집는 스토리에는 20세기 초에 주로 등장했던 무성 영화의 느낌이 물씬 묻어나온다. 여기에 전반적인 게임의 디자인은 림보(LIMBO)와 인사이드(INSIDE)와 유사한 점이 보인다. 일단 게임의 조작감과 편의성은 제법 준수하다. 조작이 어긋나 의도치 않게 실수하는 상황이 잘 없고, 캐릭터가 지형에 낑기는 상황만 감안하면 심각한 렉이나 버그도 거의 없다. 여기에 카메라의 시점 변경이 아주 자연스러워 보는 입장에서도 즐겁고 직접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도 별다른 위화감 없이 게임을 이어나가게 된다. 각 상황마다 오브젝트가 많지 않아 퍼즐의 디자인은 단순한 편이고, 주어진 오브젝트를 이리저리 작동시키다 보면 퍼즐이 해결될 때가 많아 퍼즐의 난이도 역시 쉬운 축에 속한다. 그나마 늑대와의 서커스 장면이 살짝 빡세긴 하지만, 문제는 게임 전반의 템포가 그다지 빠른 편이 아닌데, 후반으로 갈수록 게임의 템포가 축축 처진다는 점이다. 기승전결의 전에 해당하는 서커스 장면 이후 플레이어가 능동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가야 할 퍼즐 구간이 급격히 줄어들고 캐릭터를 직접 조작할 여지가 점점 사라진다. 그 빈 공간을 과거 회상과 배경 설명으로 채우는데, 이것이 모 해적 만화의 과거 회상보다 극심하다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다. 결국 한창 분위기를 고조시켜야 할 후반부에서 이러고 있으니 게임의 텐션이 팍 죽어버린다. 차별에 대한 메세지를 강하게 드러내는 스토리 또한 그 짜임새가 다소 의심스럽다. 휘황찬란하면서도 팍팍한 도시를 가득 메우는 '우리 모두는 평등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지하 세계에서 억압받으며 숨죽여 사는 새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첨단 도시의 역설적인 면을 드러내고, 늑대와의 서커스 신을 통해 까마귀 소녀의 고난과 역경을 극대화한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설명하고자 했던 과거 회상과 그 이후의 맥없는 전개가 차별이라는 무거운 메세지의 농도를 희석시킨다. 무엇보다 까마귀 소녀의 진정한 도래를 나타낸 듯한 결말은, 극단적으로 말해 '겨우 이거 보여주려고 그 고생을 했나'하는 생각 밖에는 안 든다. 퍼즐 플랫포머 게임으로써는 썩 나쁘지 않은 편이라 할 수도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퍼즐의 밀도가 부족하다는 점이 조금 걸린다. 그리고 차별에 대한 경종을 울려야 할 스토리는 결말의 임팩트가 떨어져 큰 감동을 받지 못한다. 림보나 인사이드 계열의 퍼즐 플랫포머 게임을 정말 선호하는 이들이 아니라면 추천하기가 조금 주저되는 게임이다. 후반부 매듭만 잘 지었더라도 훨씬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었을텐데,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291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