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헤어진 어느 날, 주민 중 한 명이 수상한 택배를 받고 이번 주 일요일 세계가 멸망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흉흉한 분위기 속에서 주민들과 남은 7일을 보내는 게임입니다. 게임 방식은 하루 동안 주민들과 선택지가 있는 대화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방식입니다. 대화하면 시간이 지나는 방식이라 하루에 모든 주민과 대화할 수 없지만 그 외에 특별한 컨트롤이나 시간제한 같은 것은 없기에 특정 분기점 이후만 제외하면 느긋하게 플레이하실 수 있습니다. 대화할 수 있는 캐릭터도 꽤 많고 정적이지만 종말을 맞이하는 마을답게 어딘가 쓸쓸하고 미스테리함이 감도는 분위기는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화할 수 있는 인물이나 엔딩(A~F)도 생각보다 다양했습니다. 도전과제도 어떤 엔딩 보기나, 주민과 이야기해서 마지막 날까지 대화하기 밖에 없어서 전부 달성하기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플레이하면서 불편한 점도 꽤 있었는데, 하루가 지나가는 장면 사이의 로딩이 은근히 길고, 하나의 세이브만 존재하기 때문에 특정 분기점에서 세이브하고 불러오기 위해서 여러 엔딩 본다거나 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도전과제까지 포함하면 꽤 많이 리트를 해야 하는데, 이 점은 조금 불편했습니다. 날이 넘어가기 전 ESC를 계속 누르고 있으면 기상 장면이 스킵 되기 때문에 이 점을 이용하면 좀 더 빠르게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spoiler] 특정 엔딩을 보기 위해선 특정 주민과 이야기하는 것이 필수인데, [/spoiler] 운이 안 좋다면 분기점을 쉽게 찾을 수 없어 꽤 헤맬 수 있다는 점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스팀 커뮤니티 허브에 가보시면 개발자분이 엔딩들에 대한 힌트를 알려주신 게 있으니, 막히실 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요약하자면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미스테리한 사건을 다룬 대화 위주의 어드벤처로 한 번의 플레이는 짧지만, 여러 엔딩이 준비되어 있고 다양한 인물과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적당히 즐길만한 게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