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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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co는 남부 고딕 포인트 앤 클릭 내러티브 어드벤처 게임으로, 플레이어를 뒤틀린 루이지애나 남부의 허물어져 가는 교외 지역과 푸른 습지의 공업 지역으로 이끕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여파에 시달리는 당신 앞에서 동생인 블레이크마저 실종되고 맙니다. 동생을 찾기 위해, 당신은 달아난 경비 사이보그를 따라 뉴올리언즈 교외의 정제소와 상점가, 배수로를 통과해야 합니다.
기괴하고 초현실적인 루이지애나 남부의 이야기에 몰입하세요

Norco의 손으로 그린 느낌의 영화 같은 픽셀 아트가 사라져 가는 습지와 미로 같은 정유 공장, 그리고 루이지애나의 노르코와 그레이터 뉴올리언스 지역에서 영감을 얻은 다른 지역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박한 SF 세계로 플레이어를 끌어들입니다. fmAura에서 디자인한 풍성한 현장 녹음 및 사운드 디자인과 Gewgawly I의 가슴 뛰는 포스트 인더스트리얼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빠져들어 보세요.
과거의 유령에 시달리고 미래의 위협을 받는 세계에서 수수께끼를 풀어 보세요

실종된 동생을 찾는 과정에 어느새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수수께끼가 휘말립니다. 구원, 기억, 기술, 자연 사이의 경계가 뒤섞이며 남부 문학과 통속 소설, 클래식과 현재의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들에 뿌리를 둔 강렬하고 사색적인 이야기가 완성됩니다.
깊이 있고 풍요로운 배경과 복잡한 동기를 지닌 인상적인 캐릭터들과 함께 여행하세요

혼돈에 휘말린 지류의 해적과 술집을 배회하는 사립 탐정, 탈출한 경비 안드로이드, 당신과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원숭이 봉제 인형이 허물어져 가는 불확실한 세계에서 당신을 돕습니다. 퍼즐을 풀고, 대기업의 경비 인력을 싸워서 쓰러뜨리고, 뉴올리언스 외곽의 버려진 상점가에 자리 잡은 영향력 있는 사교 집단에 잠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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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어진 공업단지에 강림한 거짓 예수 다 허물어져가는 공업도시 외곽을 배경으로 이미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행적을 추적하고 행방이 묘연한 동생을 찾아야 하는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내러티브 어드벤처 게임이다. 특유의 픽셀 그래픽은 첨단 기술의 발전과 극심한 빈부격차가 공존하는 가상의 미래 도시의 삭막한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으며, 느리고 무거우며 질척거리는 듯한 느낌의 사운드트랙이 은연중에 게임 전반을 장악한다. 참고로 게임의 제목인 노르코는 남부 루이지애나에 위치한 공업도시의 이름이기도 한데, 게임의 풍경 역시 실존하는 석유 정제소에서 모티브를 따온 듯하다. 한국의 경우로 비유를 하자면 울산이나 포항 같은 공업도시로부터 영감을 얻은 게임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게임으로써는 꽤나 이질적인 인터페이스와 시스템을 선보인다. 우선은 좌우 양 끝에 나타나는 대화창인데, 대화를 나누는 인물의 초상화와 함께 해당 인물의 대사를 호흡에 맞게 끊어 서술하고 있어 마치 희곡이나 역할극의 대본을 읽는 듯한 느낌을 부여한다. 그러면서도 필요할 때는 배경에 변화를 주기도 하니 플레이어로써는 게임의 상황을 보다 입체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다음으로는 주인공 스스로가 각 인물과 사건의 행적을 추적하는 마인드맵이다. 이 마인드맵으로 탐사와 대화 등을 통해 게임을 진행하면서 획득한 단서를 정리하고, 종종 새로운 정보를 도출해 내기도 한다. 이 게임이 은근히 인물 간의 관계와 사건의 인과관계가 복잡한 편인데, 이 마인드맵 하나로 스토리의 대부분의 내용을 깔끔하게 요약하고 있는 셈이다. 캐서린 파트에서는 이 마인드맵을 활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덕분에 스토리의 양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그 밖에 우측 하단의 작은 미니맵을 통해 장소 이동의 편의성을 챙긴 점도 사소하지만 주목할 만한 부분. 그런가 하면 '동료의 합류'를 적극적으로 구현한 점도 인상적이다. 주인공과 함께하는 동료는 좌상단에 아이콘으로 표시되며, 수시로 아이콘을 클릭해 동료들과 소통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투 상황에서도 함께 참여하기까지 한다.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에 RPG에서나 보일 법한 전투를 도입했다는 점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오는데, (전투 상황이 그렇게 많지 않기도 하고 결국 QTE 위주라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동료의 개념을 적극 구현해 이야기를 함께 이끌어나간다는 느낌을 선사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매우 높게 평가할 만하다. 이런 점 덕분에 디스코 엘리시움(Disco Elysium)과 유사한 TRPG의 색채도 살짝 묻어 나온다. 한편 게임의 스토리는 게임상의 현재 시점을 살아가는 주인공 케이와 과거 시점에 살아있던 주인공의 어머니 캐서린의 이야기를 번갈아 보여준다. 대략 현재 시점에서 발생한 의문을 과거 시점을 보여주며 해소하고 그렇게 해소된 의문으로 다시 현재 시점을 풀어나가는 전개로 진행되는데, 과거의 현재의 교차 시기, 떡밥 제시 및 회수 등이 매우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여기에 대화상의 주요 단서는 초록색으로 강조돼 해야 할 일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때때로 발생하는 미니 게임과 전투가 게임의 흐름을 적절히 환기시킨다. 그러면서도 주요 인물들은 각자 자신의 역할을 적절히 수행해낸다. 두 가지 결말이 살짝 김이 새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스토리의 전반적인 완성도만큼은 일품이라 할 만하다. 다만 게임상의 대화량이 워낙 많고 어려운 단어가 난무하는 데다가 종교적인 색채가 꽤나 강하다 보니 이 점에 있어 게이머 간의 호불호가 갈릴 여지는 있다.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으로써는 신선함이 엿보이는 인터페이스와 시스템으로 편의성과 더불어 희곡의 묘를 잘 살렸고, 삭막한 미래도시에 사이비 종교가 강림하는 스토리는 동생을 찾는 주인공의 사연과 어우러져 폭발적인 흡입력을 자랑한다. 한국어 번역이 무척 어려울 것 같긴 한데, 한국어 지원만 된다고 한다면 자신 있게 추천할 만한 수작이라 할 수 있다. 어쩌면 이 게임이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어드벤처에도 롤플레잉의 요소를 도입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3607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