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스팀 공식 한글패치 존재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 인디게임상, 굿게임상 최종후보
2020 BIC Awards Excellence In Experimental
2020 GIGDC 일반부 제작부문 동상
2020 서울특별시 G-RANK 챌린지 서울상
2020 소태산 영화제 공식 초청작
2020 IGN JAPAN INDIE GAME WEEK Official Selection
2020 BIGS Official Selection
"체이싱 라이트는 게임을 해체하고 혁명하려는 게임이며, 게임이 위대한 예술임을 증명하려는 작품입니다."
게임이란 무엇일까요? 게임은 무엇으로 구성되어야 하는 걸까요? 게임은 어떠해야 하는 걸까요? '체이싱 라이트'는 그 질문의 과정이자 게임의 물성을 탐구하는, 그리고 인간과 사회의 내면을 파헤치는 7일간의 여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게임 제작진이 되어 ‘체이싱 라이트’라는 게임을 만들게 됩니다. 감독과 프로듀서를 조종하며 게임 제작 과정에서 내려야 할 여러 가지 결정들, 음악의 선택과 효과음의 선택, 적들의 수와 투입 속도, 공격 속도 등을 결정하게 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손들의 도움을 받으며 게임을 성공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사랑해줄 게임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에 대하여 고민해보세요. 당신만의 여정이 '체이싱 라이트'에서 그 탄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체이싱 라이트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의 삶은 목적지가 존재하지 않는 암초만이 가득한 망망대해와도 같습니다. 그곳에서 여러분은, 어디를 향해 나아가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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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쫓는다는건, 참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우리가 쫓고 있는 빛의 정체도 모른채 하염없이 앞만 보며 걸어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게임은 그런 게임이다. 비단 게임개발에 국한되지 않고, 한 사람의 철학을 논하는 작품이다. 장점 - 독특한 연출. 특유의 영화적 기법과 생동감 넘치는 더빙은 이야기에 몰입하게 한다. - 진정성 있는 스토리. 위의 연출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확고히 한다. - 리뷰의 기능. [spoiler]게임을 한번 클리어한 뒤 각 장면의 스크립트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spoiler] 단점 - 불편한 미니게임. 개인 편차가 있다곤 하지만, 3번째 에셋 구매는 조금 클리어하기 어려웠다. - 간간히 남아있는 버그. 이미 품절한 에셋을 다시 구매할 수 있거나, 스팀덱 기준 영상이 버퍼링 걸린 듯 움직이는 자잘한 버그가 남아있다. - 느린 템포. 물론 게임 자체가 가지고 있는 박자가 있지만 일부 장면전환은 너무 오랜 시간뒤에 전환되서 몰입이 깨지기도 했다. 총평 출시한지 시간이 꽤 지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상됐다는 점이 놀라웠다. 그만큼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아니 영원히 해결하지 못할 청춘들의 고민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이야기를 몰입감 넘치는 더빙과 연출로 잘 풀어낸 멋진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어느순간 길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게임을 권하고 싶다. 아니면 자신만의 줏대를 잃어버린 사람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다만 작품이 아닌 상품을 원한다면 다른 게임을 찾아가길 바란다. 생각 정리 [spoiler]아직 본격적으로 투자를 받고 개발해본 적 없지만, 아마 미래의 나는 다른 방식으로 소신의 충돌을 겪게 될지도 모르겠다. 게임개발자를 꿈꾸던 태고의 목표는 내가 원하는 게임을 만들어 소수의 유저들이라도 즐기길 원하는 것이었으니까. 물론 원하는걸 하면서 살면 너무나도 좋겠지만 이 사회는 너무 빨리 발전해버려서 이젠 돈없이는 살 수 없다. 작중 선배는 감독에게 있어서 감독의 태고의 목표를 헐뜯어버린 악인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그런 선배의 행동도 아주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다. 결국 사람들은 본인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에 지갑을 열고, 그런 재미는 원초적인 본능에서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여기서 나는 고민을 하게 된다. 대중을 위한 게임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나를 위한 게임을 만들 것인가? 나는 선배의 1000억 제안에 아니요를 택하고자 했다. 결국 망하더라도 나의 선택으로 망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소신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미래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나아가 현실은 그런 낭만의 선택지를 제공하지 않는다. 생존을 위해서는 결국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존을 좇다보면 우리의 소신은 어느새 사라져있게 된다. 우리는 빛을 왜 쫓는가? 왜 쫓는지조차 잊은채 빛을 쫓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답은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답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한번 뒤돌아보면 된다. 잠시 멈춰 출발선으로 돌아가 우리가 왜 출발했는지를 보면 된다. 하지만 그렇게 멈출 수 있는 원동력을 찾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다. 그렇기에 우리는 종종 빛을 잃지 말아야 한다. 빛을 잃어버린다는건 소신을 잃는 것이다.[/spoi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