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Dear Jessika,
I have so many questions…so many questions that are haunting me since…then. I know we had lots of dissensions in the past. And sure, I have to admit that I wasn’t the best father there is…everybody has his faults and his crosses to bear.
Anyway, the important thing is, you have to learn from your mistakes. But right now, it’s too late for redemption, too late to say I’m sorry. There’s no way I can put right the terrible wrong that I’ve done – because of what you did and for whatever reason you did this. All I can think of is: WHY? Was this your last resort? If you would’ve talked to me, we could’ve found a remedy, a way out…somehow.
I can’t blame you for keeping silence and a low profile. I can only blame myself. No matter what others will say, for my emotional well-being, I want to – no, I have to find out what happened and what made you do this.
I hired professionals that will be able to bring light into the darkness, inquiring your whereabouts and examine your intentions. And maybe, but just maybe, they can ease my conscience. At least for the time being.
Love always.
Dad
What's your job?
In this full motion video mystery adventure you are part of a group that specializes in processing digital footprints of deceased people - all on behalf of the relatives. What at first seems to be a job like any other quickly develops into a dark drama with twists and turns.All you need is your laptop and some basic background info about the “victim” – in this case it’s all about Jessika. Access her database and browse her files by typing different search terms. These will give you access to video clips, audio files, notes, and news articles. Share those with the client and your colleagues to dig even deeper. Use your savvy and combine the facts to unfold the true story of Jessi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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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숨을 끊은 Jessika의 뒷 이야기를 알아내면서 진실들을 파악하는 FMV 게임 Telling Lies나 Her Story를 해봤다면 알겠지만, 키워드 검색을 통해 새로운 동영상들을 찾고, 이를 통해 더 많은 키워드를 찾고, 이 과정을 반복하며 점점 숨겨진 진실들을 파악하는 게임이다. 주인공은 고인의 디지털 기록들을 모아서 유족들에게 보내주는 일을 하는 전문가이기 때문에 위 과정을 Decrypter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하며, Jessika에 대해 새로운 정보를 찾을수록 유족 및 주인공이 일하는 회사 직원들에게 짤막하게 느낀 점을 문자로 주고받기 때문에 게임 내 너무 정적으로 흐를 수 있는 분위기를 어느 정도 누그러뜨린다. 개인적으로 추천을 줘야 하는지 비추천을 줘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한 게임인데, 그 이유는 분명히 완성도는 어느 정도 있는데, 결말 및 표현 방식이 마음에 안 든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 자세히 서술하자면 : - 장점 1. Telling Lies에서 보였던 "키워드 하나 얻어걸려서 진상도 모르는데 결말보는 상황" 을 막는 시스템 게임 내 동영상 파일들은 등급이 나뉘는데, 등급이 낮은 파일들은 키워드를 하나만 입력해도 바로 뚫리지만, 등급이 높을수록 여러 개의 키워드를 검색해 봐야 해금된다. 예시를 들자면, 낮은 등급은 "고양이" 라는 단어 하나만 입력해도 동영상을 바로 감상할 수 있으나, 높은 등급은 "고양이" "먹이" "구름" 같이 3개의 검색어를 각각 검색해봐야 잠금이 해제되며 감상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검색어 입력 후 자물쇠 표시가 있는 파일은 까먹지 않기 위해 즐겨찾기에 등록을 해놓는 걸 추천한다.) 이 때문에 동영상 절반도 보지 못했는데 바로 엔딩을 보는 허무한 상황을 막으며, 실제로도 이 게임의 엔딩을 봤을 때 이미 90%의 동영상을 모두 본 상태라 모든 진상을 안 상태로 엔딩을 볼 수 있었다. 2. 생각보다 무거운 주제, 그리고 이에 따라 예상을 거의 할 수 없었던 스토리의 흐름 스포는 하지 않겠지만, 흔히 이런 게임에서 볼 수 있는 가정 불화, 불륜 같이 가벼운 (?) 주제보다는 전체적으로 약간 무게감 있는 주제를 다루었다. 그래서 그런지 한 게임의 반 정도 지나고 나서야 이 게임의 스토리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겨우 파악할 수 있었다. 동영상의 배치 자체도 처음에는 A를 믿게 했다가 "사실 B였습니다 ㅋㅋ" 라고 사람 낚기 좋은 방향으로 배치를 해 놓았기 때문에 초반에 진짜 예상을 자꾸 꺾어버리는 스토리에 당황했다. 그래도 이렇게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고 플레이어가 관심을 가지게 한 초 ~ 중반부 이야기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 단점 1. 정말 뜬금없는 엔딩 예전에 했다가 비추를 남긴 게임인 The Wake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The Wake는 결말이 "이해가 가지만 굳이 이런 결말을 냈어야 했을까?" 라는 느낌이었다면, 이 게임은 "뭐지? 왜 이런 결말을 낸 거지?" 라는 느낌을 받았다. 한 마디로 말해서, 결말 자체가 내 두뇌랑 마음을 합쳐서 이해 및 해석해 보려고 해도 너무 뜬금없고 작위적이다. 물론 내 공감능력이 크게 떨어져서 스토리 중심의 게임에 절반 정도는 공감 못한다는 건 나 자신도 잘 알기 때문에, 만약 엔딩에 공감을 할 수 있다면 나와는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2. 게임 내 도대체 왜 넣었는지 모르는 글리치 / 공포 연출 게임 중반부쯤 되면 동영상의 목소리가 갑자기 커지고 귀가 찢어질 정도로 기계음이 섞이거나, 프로그램들이 뜬금없이 종료되며 화면이 지지직거리거나 하는 연출들이 나온다. 문제는 이게 공포 게임도 아닌데, 도대체 왜 넣었는지를 모르겠다는 점이다. 목소리가 커지는 연출은 목소리가 너무 커져서 동영상 볼륨을 절반으로 줄여도 귀가 아플 정도로 환상적인 귀테러를 선사하며, 프로그램들이 종료되는 연출은 처음에나 소름돋지 후반부 가면 업적 따려고 동영상 검색해야 하는데 자꾸 검색 프로그램을 다운시켜서 짜증만 난다. 더 나아가서, 위에도 말했듯이 이 게임은 애초에 이러한 공포 연출이 필요 없다. 스팀 포럼에 질문한 결과 이 게임 내 "Jessika의 디지털 발자취를 찾아가며 느끼게 되는 스릴 및 흥분을 고조시키기 위한 연출들" 이라는데, 무조건 갑툭튀적 연출을 넣는다고 스릴이 고조된다는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결론적으로, 스토리의 진행 자체는 마음에 들었는데, 막판에 다 말아먹은 듯한 결말이 마음에 걸려서 비추천한다. 그래도 게임의 완성도는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아서, 2~3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FMV 게임을 찾는다면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담) 게임 내 Jessika는 독일어로 말하는데, 영어 더빙도 있긴 하지만 퀄리티가 별로여서 그냥 독일어로 들으며 영어 자막과 같이 감상하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