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스팀 공식 한글패치 존재

Night Reverie는 한 소년이 변해버린 집에 숨겨진 미스터리를 푸는 퍼즐/모험 게임입니다. 꿈을 꾸는 듯한 다양한 세계를 즐겁게 탐험하고, 변해버린 집에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 알아내세요. 이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전부 정상으로 되돌릴 방법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 꿈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환경으로 가득 찬 집을 탐험하세요
- 독특한 캐릭터들과 상호작용하고 대화하면서 이 세계에 대해 탐구하세요

- 다양한 아이템을 수집, 조합, 사용하여 집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어 보세요
- 어렵지만 재미있고 직관적인 퍼즐을 풀며 진실에 한 발씩 다가가세요
- 픽셀 단위로 디자인되어 섬세하고 다채로운 세계로 뛰어드세요
- Night Reverie의 세계로 푹 빠지게 해주는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들어 보세요
76561198331555490
중박의 게임플레이, 중박의 스토리텔링, 중박의 캐릭터들 - 결론적으로 망작도 그렇지만 수작도 아닌 게임 여동생을 재우고 난 뒤 잠에 든 오빠가, 일어난 뒤 자신이 살던 집이 군데군데 바뀐 것을 보고, 사라진 여동생을 찾기 위해 퍼즐들을 풀고 동물 친구들을 도와주면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가는 내용의 게임이다. 게임플레이 방식의 경우 많은 공포 쯔꾸르 게임의 진행방식과 비슷하게 "아이템을 줍고 적재적소의 장소에 사용하기 + 주변 캐릭터들을 도와서 스토리를 진행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얻기 + 직관적이고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은 퍼즐들을 풀기" 3박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때문에 게임을 진행하며 퍼즐이나 퀘스트를 들어주는 부분에서 막힌 적은 없었고, 굳이 막힌 부분이 있다면 상호작용을 놓친 아이템이 있어서 - 즉 시야가 좁아서 생긴 문제밖에 없었다. 그래서 만약 이 게임에 난이도가 있는 구간을 원한다면 / 방대한 플레이타임을 원한다면 (약 3시간이면 넉넉하게 엔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게임의 진행 방식을 허술하게 만든 것은 아니다. 인벤토리 내 아이템 장착, 조합 및 사용이 직관적으로 구현되어 있으며, 아이템을 괴랄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몇몇 포인트 앤 클릭 게임들과는 다르게 게임 내 퍼즐들을 푸는 방식도 이해가 가능하게 만들어져 있다. 물론, Night Reverie는 고난이도의 퍼즐들에 초점이 맞추어진 게임은 아니고, 스토리 전달에 중점이 맞추어진 게임에 더 가깝다. 일단, 이 게임의 스토리 자체는 적절히 잘 만들어진 수준이라 생각한다. 게임 시작에 나오는 유성 Sparky 와 주인공의 상호작용, 게임 내 나오는 동물들의 문제들을 들어주고 그들과 대화하며 이 세계와 동물들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 그리고 후반부에 진상을 알아내는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주변 인물들인 동물 친구들마다 개성이 잘 살아 있었고, 엔딩의 경우도 지나친 도약에 가까운 엔딩이 아니라, 개연성이 있으면서도 납득할 만한 결말이라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다만, 이 게임 내 스토리가 중박으로 느껴진 이유는 그 스토리를 전달하는 과정이 심심하였기 때문이며, 이 과정을 매끄럽게 다듬었더라면 명작이 될 수 있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를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 1. 게임 내 나오는 주변 인물들의 성격이 너무 일차원적이다. 즉, 대화 선택지가 나와도 무슨 말을 할지 다 예측이 될 정도로 주변 인물들과 대화를 몇 번 하다보면 그들의 특징이랑 대화 방식이 다 눈에 보인다. 물론 모든 게임의 모든 인물이 입체적인 성격을 지니지는 않다는 것을 알지만, 게임 내 과반수 이상의 인물들이 평면적인 성격을 지니게 되면 이러한 인물들과의 상호작용이 지루해지며, 스토리의 진행 또한 늘어지게 된다. 다행히 Night Reverie 내 주변 인물들은 약 5~6명 정도로 많지 않고, 플레이타임도 짧아서 지루해진다는 느낌이 들기 전에 게임이 먼저 끝나 버리지만, 만약 이보다 더 방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려 했으면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 생각한다. 2. 스토리의 결말 부분에 진상이 갑자기 치고 들어와서 플레이어가 당황하게 만드는데, 이 진상을 향한 빌드업이 거의 없고, 반전이라는 느낌이 드는 게 아니라 교통사고를 당한 느낌이 들어서 결말에 대한 감정이입을 낮춘다. 반전이라는 느낌이 드는 스토리는 "나는 차를 타고 A라는 휴양지로 가고 있는 줄 알았고, 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도 A에 관해 바람을 불어놓아서 기대감이 높았는데, 알고보니 B로 가는 중이었다" 라는 방식으로 주로 진행이 된다면 (즉, 결말로 가기 전에 인물들에 대한 감정 이입 및 플레이어에게 거짓 결말에 대한 헛된 예측을 하도록 함정을 파 놓는다면), 이 게임은 "나는 차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버스에 차가 치여서 B로 갔다."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캐릭터들에게 감정이입이 충분이 되지 않은 상태 + 게임 내 결말 및 주인공들의 이면에 대한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은 상태라서 플레이어가 스토리에 몰입을 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는다. 게임플레이 시간을 늘려서 스토리를 더 깊게 썼다면 / 디테일을 더 붙여 넣었더라면 몰입도를 높일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게임플레이나 스토리 전달 면에서 이 게임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 두드러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게임을 하면서 못 만들었다거나 문제점을 느꼈던 부분은 없어 일단은 추천한다. 하지만, 위에도 말했다시피 "이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구간이나 특징이 딱히 없을 정도로 (즉, 좋은 쪽이나 안 좋은 쪽 - 모든 면에서 인상을 남길 만한 게임이 아닌) 무난한 평작이니, 만약 해 볼 것이라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하는 걸 권장한다. 여담) 처음에는 몰랐는데, 엔딩 부근에 선택지를 어떻게 고르냐에 따라 배드 엔딩이나 진엔딩을 볼 수 있다. (나보다 먼저 게임을 한 스팀 친구는 배드 엔딩을 1회차에 본 모양이다.) 눈치만 있으면 진엔딩을 보기 쉬울 테니 진엔딩을 보는 방법은 적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