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Beacon Pines is a cute and creepy adventure set within a mysterious book. You play as both the reader of the book and its main character, Luka.

Something strange is happening at the old warehouse, and Luka and his friends seem to be the only ones taking notice. Sneak out late, make new friends, uncover hidden truths, and collect words that will change the course of fate!


While helping Luka investigate the strange goings-on in Beacon Pines, you’ll collect special golden charms, each with a word engraved on it. These charms can be used at certain turning points in the story to fill in a blank word and drastically change everything that follows.


As the book's reader, you’ll navigate the story’s turning points using The Chronicle: an interactive story tree that branches and grows along with your choices. Exploring one set of events can unlock new charms to use on another branch, leading you to jump back and forth between entirely different versions of the story in order to unravel the mysteries at the heart of Beacon Pines.
76561198331555490
평화로운 동네 배후에 존재하는 어두운 비밀들, 그리고 이를 밝혀내며 아두운 미래를 막으려 하는 Luka 와 플레이어의 이야기 Beacon Pines 는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가 실종된 불우한 가정사를 지닌 어린 사슴 Luka 가, 친한 친구 Rolo 가 오래되고 버려졌어야 했을 창고에서 인기척이 느껴져서 한 번 탐험을 해 보자는 말을 듣고 해당 지역을 몰래 조사하는 사건에서 시작되어 마을의 비밀과 끔찍한 미래를 알아내고 이들을 막으려는 이야기이다. 게임의 진행은 글씨가 보이면서 스토리의 방향을 선택하는 텍스트 위주의 게임플레이 + 실제로 주인공 캐릭터를 조작하면서 마을을 이동할 수 있는 3인칭 어드벤처형 게임플레이가 혼합되어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자의 경우, 이 게임의 시작이 책을 펼치는 것에서 시작하고 주요 선택지를 고를 때 동화책 속의 세상에서 책을 바라보는 화면으로 전환되는 연출이 보이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게임 (책) 을 바라보는 플레이어의 시점을 중요시한다. 반면에 후자의 경우는 Luka 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마을 내 동물들과 대화를 직접 하는 것과 더불어 나레이터가 직접 개입하는 경우 빼고는 다른 분기점들의 사실이 주인공에게 밝혀지지 않는다는 걸 생각하면, 스토리의 주인공인 Luka 의 시점을 중요시한다. Beacon Pines 의 특징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서술해 가자면 : 1. Luka 에게는 비직선형이지만, 플레이어에게는 직선형인 스토리 전개 처음 이 문장을 보면 "이게 뭔 개소리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게임의 엔딩까지 보면 이보다 이 게임의 구성을 잘 설명한 문장은 없다고 생각한다. Beacon Pines 의 경우 게임을 하다 보면 "Charm" (부적) 이라는 오브젝트를 얻을 수 있다. 이들은 일종의 선택지로 쓰이며, Chill 같이 형용사나 Hide 와 같은 동사처럼 한 글짜짜리 단어로 표현이 되며, 이 게임에서 선택지에 따른 스토리는 전개는 극단적으로 갈리기 때문에 쓸모가 없었거나 역할이 애매하다고 생각된 부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 부적들의 경우 이 게임의 "진엔딩" 이라 여겨지는 스토리 전개에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다른 분기점들의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얻어야 하기 때문에 결국 게임 내 모든 스토리 전개를 모두 읽어봐야지 모든 부적을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이 게임의 처음 선택지는 버려진 창고를 Luka 혼자 탐험할지, 아니면 Luka 와 Rolo 가 같이 탐험할지 인데, 게임 초반부에는 Luka 혼자 탐험하는 걸 고르면 Luka 가 잡혀가면서 그냥 스토리가 끝나버리지만, 이 스토리 분기로 인해 Rolo 와 같이 조사하러 가는 선택지를 고를 수 있으며, 이후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Luka 가 혼자 조사를 하러 가도 생존할 수 있는 선택지 / 부적을 해금하게 되면서 두 방향의 스토리 전개 모두 가능하게 된다. 위에서 진엔딩이 있다고 언급을 한 점에서 알 겠지만, 이 게임 내 "나레이터가 원하는 엔딩" / " 에필로그까지 보여주면서 플레이어에게 여운을 남기는 엔딩" 은 단 하나 존재하며, 이로 가는 선택지도 정해져 있다. 그러면 다른 스토리 분기는 필요가 없느냐? 라고 질문한다면 그건 또 아니다. Luka 는 다른 스토리 분기를 경험할 수 없지만, 이 게임을 전지적으로 바라보는 플레이어는 모두 경험을 하면서 스토리에 뿌려진 단편적인 정보를 조각조각 모으며 전체적인 진상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진엔딩 분기로 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가야 하는 다른 스토리 분기들에서 나오는 정보들을 플레이어가 감상하였다는 가정 하에 이후 스토리 분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 예를 들자면, 한 스토리 분기의 경우 Luka 의 할머니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는데, 이는 진엔딩 분기에서는 상세하게 설명해주지 않고 에필로그에서 희미하게 언급만 되는 것에 그친다. 왜냐하면, 해당 스토리 분기를 플레이어가 감상하였다는 사실이 이미 기반이 되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어서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는 게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 결국 스토리를 완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그리고 게임의 구조상 플레이어는 모든 주요 스토리 분기를 거쳐야 한다. 만약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텍스트 어드벤처를 기대했다면 이러한 구성이 좀 실망스러울 수 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게임 내 주인공인 Luka 입장에서는 선택지에 따라 미래가 바뀌는 이야기이지만, 전지적인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모든 분기점을 경험하고 결국 "최선의 엔딩" 을 찾아내는 선형적인 진행 방식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토리텔링이 나쁘지 않았으며, 분기점마다 플레이어가 관심이 갈 만큼 적절한 양의 떡밥을 뿌리고 이를 다른 분기들에서 회수하며 점진적으로 진상에 가까워지는 스토리 완급 조절을 잘 했다고 생각해 이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2. 두 방식의 게임플레이에서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넣은 요소들 텍스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구간의 경우, 플레이어가 단순히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이 이야기를 해설하는 나레이터가 존재한다. 나레이터의 경우 실제로 누구인지는 게임의 끝까지 나오지 않지만, 배드 엔딩에 도달하고 난 뒤 이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가 끝나면 안된다" 라는 뉘양스로 말하는 걸 보면 일단 Luka 에게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이야기 진행을 원하는 인물임에는 확실하다. 나레이터는 게임 내 유일하게 더빙이 되어 있는 인물임과 동시에, 텍스트를 읽어주면서 감정이 충분히 실린 방향으로 이를 전달하기 때문에 단순히 플레이어와 같이 수동적으로 스토리를 눈으로 읽는 인물보다는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몰입을 도와주는 능동적인 인물에 더 가깝다. 또한, 나레이터는 동화책 내 Luka 를 조종하는 구간에서도 은근 개입하기도 한다. 이는 (주인공 입장에서) 메타적인 발언을 할 때 나타나는데, 예를 들어 어떤 구간에서는 Luka 와 Rolo 가 마을의 음모를 이야기하면서 Rolo 가 "만약 마을이 다 얼어 붙어버리면 어쩌려고?" 식의 뉘양스로 말하는 구간이 있는데, 플레이어는 이전에 이 방향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배드 엔딩을 이미 보았기 때문에 나레이터가 살짝 개입하며 "...... 우리는 이렇게 스토리가 진행되는 걸 이미 한 번 보았지요?" 라는 대사를 날린다. 당연히, Luka 나 Rolo 는 나레이터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나레이터는 온전히 플레이어가 이 게임의 스토리에 몰입되도록 만들어주는 장치이다. 게임 내 세상에서 Luka 를 조종하는 게임플레이 구간의 경우는, 사실 아기자기한 비주얼만으로 이미 몰입도를 충분히 잡았다고 생각한다. 손그림체로 표현된 마을 내부의 모습들과 이러한 공간에 존재하는 다양한 동물 NPC 들, 그리고 과하지 않게 표현된 오브젝트들과 이와 상호작용 할 때 보여주는 귀여운 컷씬들까지 시각적으로 다채롭고 만족스러웠다. 몇몇 숨겨진 상호작용 - 대표적으로는 게임 내 선택지에 쓰이지 않는 부적들을 이용한 낚시 미니 게임과 모든 미끼를 한 번씩 사용했을 때 나오는 짤막한 대사가 있으며, 마을 광장에 책을 읽는 NPC 의 경우 말을 걸면 해당 스토리 분기에 대한 내용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대사를 하는 일종의 메타적인 NPC 여서 한 번씩 대화를 들어보는 재미가 있다 - 들도 충분히 마음에 들었으며, 컷씬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표정 변화나 손동작도 잘 표현해 두어 감상하는 맛이 있었다. 물론, 게임 스크린샷에서 보다시피 등장인물이 모두 동물이라 퍼리에 거부감이 있다면 취향에 안 맞을 수 있지만 ........ 솔직히 스팀의 음지에 존재하는 근육질 떡대 퍼리나 야겜에 나오는 인체비율 눈갱급 퍼리들을 보다가 이런 그림체를 보니 충분히 대다수의 플레이어에게 적응 가능한 정도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3. 그 외 자잘한 느낀 점들 - 스토리의 경우, 기이한 소재를 차근차근 풀어주면서 플레이어가 전체적인 진상을 알게 되었을 때 "와, 이게 이렇게 들어맞는다고?" 라고 감탄할 수 있는 속도로 전개되어서 만족스러웠다. 물론 게임을 진행하며 몇몇 부분은 충분히 설명이 되기 전에 플레이어가 예측할 수 있는 반전 부분들도 있었으나, 이러한 부분들은 다 후반부에 몰려 있었고, 초반부에는 마을의 어두운 진실을 한 조각씩 밝혀나가는 과정과, 스토리 분기점들을 번갈아가면서 진행하다 보면 "여기서 밝혀졌던 게 이렇게 들어맞는구나" 라고 플레이어가 파악할 수 있는 구성은 괜찮았다. 소재의 경우도 미스터리 어드벤쳐 게임 치고는 나름 신선하였고, 단순히 미스터리에 집중한 것만 아니라 주인공과 친구들의 관계 및 청소년이 주가 되는 스토리에 쓰이는 클리셰도 보이면서 진지함과 코믹함의 완급 조절을 잘 보여주었다. - 게임 내 챕터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챕터 별 선택은 불가능하고 분기점 별 선택만 가능하다. 어짜피 직선형 스토리 진행인데 게임을 다시 플레이할 필요가 왜 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업적 100% 에 관련된 부적 / 상호작용 몇몇은 놓치기 쉽기 때문에 게임의 에필로그까지 감상하고도 이전 스토리 분기로 되돌아갈 필요가 있다. 다행히, 게임이 그리 긴 건 아니고, 대화 스킵이 없기는 하지만 분기점 이후 업적 달성에 필요한 특정 구간까지 돌아가는 데 걸린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아 큰 문제라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 첫 플레이때는 상호작용 할 수 있는 물체 및 인물들에게 한 번씩 모두 말을 걸면서 충분히 이곳저곳 뒤져보는 걸 추천. 미니게임에 쓰이는 부가적인 부적을 찾는 건 물론이고, 어짜피 게임 내 시간제한 같은 것도 없어서 나같이 기억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마을 내 등장인물들에게 익숙해지는 데는 말을 많이 걸어가면서 익히는 것만큼 직방인 게 없다. 결론적으로, 스토리 분기들을 하나하나 경험해 가면서 짜여진 틀에 따라 진행되는 어느 정도 직선형 스토리 구성을 지닌 게임이긴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단편 동화책을 읽는 듯한 스토리 몰입력과 전개 조절을 잘 해 놓은 이야기 진행 때문에 선택지의 제한이 의외로 큰 단점으로 다가오지 않게 느껴진 게임이라 추천. 플레이타임의 경우 텍스트를 빠르게 읽으면 3.5 시간, 느리게 읽으면 6시간 정도로 그리 긴 게임은 아니기 때문에 서사성에 중점이 맞추어진 단편 게임을 맛보고 싶다면 한 번 해보는 걸 권장한다. 여담) 게임 주인공 중 Luka 는 하얀 사슴이고 Beck 는 검은 고양이인 거 같은데, Rolo 는 뭔 동물인지 모르겠다. 래서팬더인 줄 알았는데 무늬가 완전 다르고, 여우라고 하기에는 좀 통통한데 ...... 사실 게임 끝난 지금도 아직 정확히 뭔 종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