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리개를 하고 소리에 의존해 운전하는 게임입니다. 2시간 가량 화면의 변화는 거의 없지만 꽤 긴박하고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찰진 더빙과 사운드 연출로 표현해서 스릴 있고 재밌습니다. 스물 일곱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지만, 물 흐르듯 이어지기 때문에 플레이 하는 과정에서는 체크 포인트 정도로만 인지하게 됩니다. 은근히 다양한 환경과 이벤트에 노출되기 때문에 지루하지도 않고요. 레벨과 난이도의 완급 조절이 잘 짜여진 데다 스토리와도 잘 이어져 있습니다. 독특한 콘셉트에 영화 같은 연출이 돋보이면서도,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해야만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잘 녹아 있습니다. 한글화가 되지 않아서 너무 아쉽지만, 영화 같은 게임이 왜 영화가 아니라 게임이어야 하는지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의미 있는 게임입니다.

운전하는 게임입니다. 다만 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눈을 가렸다는거죠. 게임상의 연출뿐만 아니라, 진짜 눈을 감고 플레이해도 되는 게임입니다(팁을 드리자면, 눈을 감고 플레이하는 편이 더 집중이 잘되는 편입니다). 눈을 가리는데 어떻게 게임을 하느냐? 오로지 귀로만 플레이해야 합니다. 궁극의 사운드플레이게임인 셈이죠. 눈이 가려진채로 도로를 달리면서, 왼쪽에서 차가 접근해오면 오른쪽으로 핸들을 돌려야하는 식이죠. 그게 다입니다. 물론 이것만 있다면 질릴 수 있기 때문에 독특한(?) 체력 회복수단이 있거나, 오히려 접근하는 차량을 갖다 박아야 하는 보스전이 있는 등 상황이 쉴새없이 바뀌며 질릴틈을 주지 않습니다. 중간중간 전화가 걸려오며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스토리가 파격적이고 정신이 없습니다! 자극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 있는 B급영화 감성 가득한 스토리는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폭주하며 게임을 멈추지 못하게 만듭니다 플레이타임은 짧은편입니다. 도전과제나 스스로의 기록을 갱신하는 재미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플레이어에겐 엔딩 보고나면 다시 켤일 없는 일회성 게임이긴 합니다. 제 경우엔 2시간정도 플레이했네요. 하루쯤 특별한 자극이 필요하거나, 눈을 가리고 할 수 있는 게임이 있을 수 있을까? 궁금해질때 해볼 가치가 있는 게임입니다. 스토리가 자극적이니까 어린이에게 시키지 마세요. 그리고 한글화가 하나도 되어있지 않아서, 약간의 영어실력이 필요합니다. 사용하는 영어의 수준이 일상회화수준을 벗어나지 않으니 전문용어가 나올까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마 기껏해봐야 가장 어려운 단어가 "집중해!"정도일테니까요

IM JUST REALIZED IM USING EQUALISER WHEN I COULDNT HEARD ANY CAR IN RADIO SECTION 난 내가 라디오 음악을 틀 때 비로소 내가 이퀄라이저를 사용하고 있단 걸 깨달았다. 2021-05-09 FXXK U NAVIGATOR IM FROM KOREA U FXXKING BASTARD 북미쪽 네비게이션들은 다들 싸가지가 없나? 2021-05-10

내가 갖고 있던 헤드폰이 왼쪽에서만 소리가 나는 trash라는 걸 알게 해준 고마운 게임!

간만에 재밌게한 오디오 게임.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