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스팀 공식 한글패치 존재
https://geminian.tistory.com/31?category=827510 (이제 공식 한글화 되어서 유저 패치를 안 해도 됩니다)
손으로 그린 모험 게임에서 즐거운 모험을 떠나며 사진작가의 안목을 사용해 마법 같은 TOEM의 미스터리를 밝혀내세요. 괴짜 캐릭터들과 대화하고, 좋은 사진을 찍어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여유로운 풍경을 따라 여행을 떠나세요!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퍼즐을 해결하고 사람들을 도우세요!
느긋한 비트를 들으며 주변 환경을 즐기세요!
괴짜 캐릭터들을 만나고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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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가 되어서 각종 부탁을 들어주며 산의 정상에 도달하는 여정을 떠나는 게임. TOEM 은 게임 내 일어나는 특별한 현상이자 주인공이 찍으려고 하는 목표, 그리고 이 게임의 제목으로, 할머니의 카메라를 받은 이후 사진을 찍으며 심부름을 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게임이다. 플레이어가 방문하는 지역 내 여러가지 부탁을 들어주다 보면 다음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고 – 부탁을 과반수 이상 들어주면 버스표를 갱신하여 다음 지역으로 갈 수 있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다 가도 & 엔딩을 본 이후에도 이전 제역으로 돌아갈 수 있다 – 결국 여정의 목표까지 도달하면 엔딩을 볼 수 있는 게임이다. 스토리의 경우 크게 특별하기보다는, 과거에 플레이 한 적 있는 A Short Hike 처럼 “잔잔한 분위기 안, 여러 인물들과 상호작용하는 과정 / 목표가 특별하지는 않지만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는 이야기” 이다. A Short Hike 가 등산에 집중이 된 게임이었던 것 과는 다르게, TOEM 은 사진을 찍는 행위에 집중이 되어 있으며, 다행히 전문적 사진 작가 수준의 실력을 가질 필요 없이, 특정 오브젝트들을 찾아내고 찍는 단순한 조작만 할 수 있다면 게임 진행에서 막힐 일이 없다. 그렇다고 카메라를 활용한 행동들이 너무 단순하지 않도록,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먼 거리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삼각대와 같은 도구 / 사진을 찍는 조작 말고도 카메라를 한 물체에 오랜 시간 동안 포커싱하거나, 경적을 통해 소리를 내는 등의 추가적 상호작용을 카메라를 통해 실행하며 게임을 풀어 나가는 부분들 / 동물 사진을 찍으며 앨범을 채우는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 등등을 보여주면서, 사진기를 통해 게임 속 세상을 탐방하고 독특한 물체들을 찍는 데서 오는 소소한 즐거움을 잘 챙겨 주는 게임이다. 게임 내 부탁 및 심부름의 경우는, NPC 들과 대화를 하고 원하는 물건을 찍어 오는 방식으로 주로 진행된다. 이 물건들이라는 걸 직접적으로 말해주는 경우는 드물고, 대화를 읽으며 대충 무엇을 원하는 지 감으로 알아가야 하는 상황들이 많다. 예를 들어, 게임의 시작에서 만날 수 있는 NPC 중 한 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양말을 세탁한 후 말리다가 바람에 날아갔다며 울고 있는데, 게임을 진행하다가 찾을 수 있는 젖은 양말을 가져다 주면 NPC 가 행복해하면서 심부름 하나가 해결되는 걸 볼 수 있다. 예시만 봐도 알겠지만, 이 감으로 알아간다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다. 이렇게 부탁을 하나씩 들어주면서 주인공이 가지고 다니는 카드에 스탬프가 찍히는 걸 보며, 위에서 말한 소소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몇 가지 난해한 심부름 단서들과 마주칠 수 있다. 특히 매 지역마다 나오는 “사진 도전” – 일반적인 부탁들보다 더 찾기 어려운 사진들을 찍는 일종의 챌린지이다 – 는 후반부 지역에서 이해를 하기 힘든 경우도 있었다. 다행히, 스팀 가이드를 참조하면 막히기 쉬운 챌린지들의 답을 편하게 알 수 있고, 대부분의 챌린지는 몇 초만 생각하면 무엇을 해야 할 지 알아내는 게 쉬워서, 이 게임의 몇몇 까다로운 심부름 때문에 전체적인 게임의 경험이 부정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이렇게 캐주얼하고 아늑한 힐링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청각적으로 감성을 자극하며 편안함을 느끼게 만드는 배경 / 분위기” 그리고 “적절하게 재미를 갖추면서 탐험하는 맛이 있고, 과도하게 복잡하지는 않은 게임플레이”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후자의 경우 위에서 잘 설명해 두었고, 전자의 경우도 이 게임은 잘 구비해 두었다. 흑백이라 단조로워 보일 수 있지만, 화면 내 한 눈에 들어오는 아기자기한 오브젝트 배치 및 하찮아 보이는 그림체로 그려낸 인물들, 그리고 마우스로 눈 앞에 보이는 세상을 회전시키면서 구석구석 들여다보는 데서 오는 시각적 매력은 확실하였다. 음악 또한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잔잔한 음악이어서 마음이 안정되는 기분을 받았고, 각 지역마다 특색이 있는 음향 효과를 넣어서 새로운 지역에 진입하는 순간 해당 지역의 고유한 배경 음악을 듣는 맛이 있었다. 참고로 새로운 구역에 진입할 때 마다 나오는 음악은 카세트 테이프의 형태로 보관함에 들어와서 플레이어가 원할 때 재생할 수 있는데, 사진기와 테이프를 통해 묘하게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 게 마음에 들었다. 결론적으로, 포근한 비주얼과 이야기 속에 담긴, 단순하면서도 플레이어를 소외하지 않고 이것저것 촬영해 보는 재미를 담은 게임플레이가 조화를 이룬 결과물이라 추천. 플레이타임의 경우 엔딩을 본 후 무료 업데이트로 추가된 컨텐츠까지 합쳐서 5.5 시간 정도 걸렸고, 이에 비해서는 정가가 비싸긴 하지만, 50% 이상 할인도 종종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할인할 때 사면 괜찮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업적의 경우도 위에 적은 것처럼 스팀 가이드에서 놓친 업적을 찾아보는 게 어렵지 않으니, 업적 100% 달성이 힘든 게임은 아니다. 여담) 게임이 출시 되었을 때 한국어 지원을 하지 않아 한글 패치가 평가 중 하나에 첨부되어 있는데, 내가 이 게임을 접할 때는 한국어 지원을 공식으로 하고 있었으며, 굳이 한글 패치를 다운받기에는 귀찮아서 그냥 게임을 플레이하였다. 확실히 많은 한국어 지원 게임들이 그렇듯이 몇몇 부분에서 어색한 번역이 보이기는 하지만, 구글 번역기를 통해 나온 텍스트 덩어리 같은 번역을 지닌 게임들에 비교하면 매우 나쁜 번역 퀄리티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