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a 3 Art of War 자선 DLC를 통해 놀라운 커뮤니티 미술품을 감상하고 소중한 문화재를 재발견하고 열병식 제복을 자랑스럽게 착용해 보세요.
자선
Arma 3 Art of War 자선 DLC를 통해 발생한 Bohemia Interactive의 세후 수익금 전액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기부되었습니다. 기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주요 특징
- 문화재 쇼케이스 – 새로운 싱글플레이어 시나리오에서 현행 국제인도법을 경험하고 귀중한 미술품을 보호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 정장 – 다양한 색을 조합하여 복장을 입어보고 멋진 패션을 뽐내세요.
- 열병식 제복 – 공식 군 행사를 위해 세력 고유의 제복을 착용하세요.
- 열병식 모자 – 세력별 고유의 헤드기어를 착용하세요.
- 민간인 배낭 – 다양한 스포츠 용도 배낭이나 일상용 배낭을 매세요.
- Art of War 쇼케이스 – 수상 경력에 빛나는 놀라운 커뮤니티 미술품을 선보이는 전쟁과 예술 주제의 전시회를 방문하세요.
- 아트 티셔츠 – 다양한 디자인의 새로운 캐주얼 테마 복장을 착용하고 뽐내보세요.
- 미술관 오브젝트 – 여러 모양과 크기의 액자와 캔버스를 배치하거나, 이젤을 세우거나, 자신만의 게임 디오라마를 만드세요.
- 추모 오브젝트 – 관, 영정 사진, 접은 국기 등을 사용해서 전사자들에게 경의를 표하세요.
- 도전 과제 – Steam의 추가 도전 과제 세트를 잠금 해제하세요.
Arma 3 Art of War 정보
본 자선 DLC는 Arma 3 Art of War 콘테스트의 결과물을 활용해서 개발됐습니다. Bohemia Interactive 및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모든 관계자를 대표하여 기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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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한 전쟁게임"이란 무엇일까? 아르마를 즐기면서, 우리는 종종 “어떤 플레이 방식이 리얼한 것인가?”를 두고 논쟁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넓게보면 각각의 아르마 커뮤니티가 구현하고 있는 고유의 게임성에는 그곳의 운영진들이 지향하고 있는 "리얼"의 기준이 녹아있다.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 1차목적인 중세의 성직자처럼, 아르마 세계에서 각자의 플레이어는 “리얼한 전쟁의 기준”이라는 교리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떠받드는, 전쟁의 신 아레스(Ares)의 성직자인 셈이다. 이렇듯 “리얼한 전쟁”을 게임에서 표현하고 구현하고, 그 방법에 따라오는 여러가지 쟁점들은 아르마가 가지고 있는 장르의 운명이리라. 그렇다보니 사람들과 함께 아르마를 하다보면 각자가 전쟁에 대해 평소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은연중에 드러나기 마련이다. 한편으로는 비록 게임이지만, 고의적인 민간인 사살을 최대한 지양하고 단지 취미의 일환으로써 어쨌거나 플레이어들와 함께 웃으며 즐기는 재미를 추구하는 플레이어가 있다. 한편으로는 “교전 중에는 원래 이렇다”든지, “그렇게 안 하면 다 죽는다”든지의 합리화를 하며 민간인이 한 데 섞여 있는 구역에 아무렇지 않게 집속탄 폭격을 요청하고, 마치 위같은 핑계들이 상대방을 고압적으로 대하는 것에 정당성을 심어주는 것마냥 갑자기 반말을 하며 실제 관료사회의 상사처럼 동료들의 기를 죽이고 권위주의적인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밀리터리 게임을 즐긴다는 것 자체만으로 전쟁을 소비하고 폭력을 유희로 즐긴다는 혐의에 벗어날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면 물론 나 또한 할 말이 없는게 사실이지만, 데브그루가 아프간에서 무고한 민간인들의 머리가죽을 벗기고 고문살상 한다든지, 도덕적인 이유로 명령불복종을 하는 하급병사에게 불법적인 보복을 행하는 상급병사들의 사례 따위를 단지 “전쟁에서 실제로 일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게다가 그것을 “리얼”의 기준으로 들이대며 "잔뜩 화가 난 얼굴"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가끔 내가 어떤 사람과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경계심이 들 때가 있다. 솔직히 말하면 21세기의 히틀러 유겐트를 보고 있달까. 웃고 떠들면서 즐기라고 만든 게임에서 인간 깊숙히 들어있는 잠재된 폭력성을 기어이 들춰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아 이런 부류들을 밀스퍼거 환자라고 부르는구나'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 때가 있다. 위의 경우에는 비록 하나의 예시였지만 이렇게 극적인 케이스를 제외하고서라도, 소위말해 “리얼리티”를 컨셉으로 추구하는 아르마 유저들을 만나다보면 인간을 “탱고”나 “목표” 같은 차가운 단어로 전치하고 온갖 무기를 동원한 “화력적 우세” 속에서 인명을 살상하는 것이 마치 아르마라는 게임을 즐기는 모든 것의 목적인 것 마냥 플레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많은 매체에서도 이미 다루고 있듯이 “리얼한 전쟁”의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을테다. 누구에게 리얼한 밀리터리게임이란 요즘 나오는 이근대위의 칼같은 CQB처럼 멋있고 딱딱 떨어지는 전술적인 플레이를 지칭할테고, 누구에게는 "전시에는 명령과 통제가 필요하다"는 되도않을 핑계를 대며 구 일본군이나 군사독재에서나 볼 법한 귄위주의 악습을 재현하는 것이 “리얼한 군대”의 기준이 될 수 있다. 또 누구에게는 자신이 전쟁 중에 장기알로 동원되는 한낱 고깃덩어리에 불과하다는 성찰적 과정을 게임 속에 담아내는 것을 좋아할 것이고, 누구에게는 살인과 방화 등이 “합법화”되는 전장에서 인간성이 파괴되는 과정을 그리는 걸 리얼한 전개라고 생각할 수 있다. 사실 요즘 크게 인기가 높아진 “이근”과 “가짜사나이”를 필두로 한 군사 관련 컨텐츠 또한 전쟁과 밀리터리에 대해 취할 수 있는 다양한 “리얼함”의 관점 중 하나이리라.(솔직히 말하면 그런 점에서 나는 이근 같은 류의 유투버들이 아르마 플레이영상을 업로드하는 것이 두렵다.) 나는 그런 점에서 보헤미아가 앞으로 민간시장에 내놓을 새로운 전쟁 시뮬레이터 게임은 “리얼한 전쟁”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요소를 게임적으로 녹여냈으면 좋겠단 바람이 있다. 가령 전쟁기 사람들의 심리구조를 연구한 자료들을 참고하여 게임 속 캐릭터들에게 “감정(우발)적 행동”을 촉발시키는 알고리즘을 도입한다든지, 지금도 아르마3에 상존하는 “보라색 민간인 진영”의 게임적 행동유인을 추가해 민간인진영으로 참가하여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추가한다든지 방안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이번에 출시된 DLC는 보헤미아가 자신들이 만들어낸 것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향유됐으면 좋을지 간단하게나마 청사진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공지능과 고밀도 기술이 적용되는 전쟁에서 드러나는 여러 가지 이슈를 문제화한 이번 DLC는 플레이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들게하는데, 가끔 전시회 오브젝트를 감상하는 와중에 초등학생 정도의 고사리 손이 크레파스나 색연필로 열심히 그린듯한 그림을 보고 있으면 이 게임을 하면서도 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하간 DLC자체에 대한 리뷰보다는 나의 감상위주로 글을 쓰게 되었지만 DLC에 내장된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으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 잡설이 길었다. 여하간 많이 낼 수 있는 사람은 내는 게 좋겠지만 최소기부금이 2500원이라고 하니 한번쯤은 좋은 전시회 구경한다는 마인드로 한번 결제해보는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