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딜리버 어스 마스: 디럭스 에디션
딜리버 어스 마스: 디럭스 에디션은 환상적인 기본 게임과 더불어 뛰어난 작곡가 Sander van Zanten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임 정보
다양한 수상 경력에 빛나는 Deliver Us The Moon의 후속작인 딜리버 어스 마스는 몰입감 넘치는 우주 비행 경험을 선사하는 장엄한 SF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베일에 싸인 Outward가 훔쳐 간 아크 식민 우주선을 되찾기 위한 긴장감 넘치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탐험해보세요.대담한 신규 임무

Fortuna 임무 10년 후.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멸종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화성으로부터 불가사의한 조난 신호를 받은 후, 케이시 요한슨은 제퍼 호에 합류해 그의 선원들과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러 떠납니다. 베일에 싸인 Outward가 훔쳐 간 아크 식민 우주선을 되찾고 인류를 구하는 것이죠.
상상을 초월한 게임플레이

제퍼를 타고 지구를 떠나 화성의 땅으로 떠나세요. 척박하고 열악한 화성의 땅을 탐험하면서 Outward가 남긴 비밀을 밝혀내야 합니다. 몸과 머리를 모두 사용해 다양한 정신적, 물리적 과제를 극복하고, 아크를 찾아 여러분을 이곳으로 이끈 조난 신호의 배후를 찾아내게 됩니다.
한 땀 한 땀 공들여 설계한 경험

놀라울 정도로 세련되고 흡입력 있는 서사와 몰입감 넘치는 게임플레이를 선보입니다. 게임의 모든 순간을 직접 설계하고 개발해 긴장감이 넘치고 감정이 풍부한 서사가 완성되었죠. 여기에 수상에 빛나는 Sander Van Zanten이 작곡한 음악과 업계 최고 수준의 모션 캡처, 놀라운 그래픽과 Unreal Engine으로 구현되는 실시간으로 광선을 감지한 그림자와 반사체까지 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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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을 재밌게 즐겨서 기대했는데, 게임이 정말, 모든 게 다 기대했던 걸 뭉개버립니다. 그래픽, 게임성, 스토리 모두 다요. 도대체 뭘 어떡했길래 전작의 장점이 싸그리 다 반대로 뒤집혀 이렇게 엉망인 게임이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배경그래픽은 그나마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인물들 그래픽이, 그중 얼굴이 정말 괴상하게 생겼어요. 마네킹에 점토 발라놓은 것만 같습니다. 이럴 거면 전작처럼 헬멧 계속 쓰고 있게 하던가. 특히 주인공 어릴적 모습은 어린애 몸뚱아리에 성인 머리를 붙여놔서 정말 기괴했습니다. 안 움직일 때 차렷자세로 우두커니 서있거나, 뭔가 하고 있는 걸 표현할 때 자세 잡고 굳어버린 것처럼 눈도 깜빡 않고 고정되어 있는 것도 정말 이상했구요. 게임성은 전작처럼 점프플랫폼과 퍼즐로 길을 열어 나아가는 방식이지만, 설마하니 퍼즐이 전력빔 연결퍼즐 하나만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전력연결 퍼즐 딱 한 종류로 밀고 가네요. 어이가 없어서, 중반쯤에 설마 했다가, 마지막엔 황당해서 좀 웃었습니다. 설마 그 귀찮고 어설프기만 한 우주선 발사준비를 퍼즐이랍시고 넣은 건 아닐 테구요. 그리고 암벽등반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모션도 구리고 조작방식도 불편하기 짝이 없네요. 오래전 플래시게임에나 있을 법한, 몸통에서 돋아난 사지가 끈 달린 인형처럼 후들후들 움직이는, 그런 괴상한 걸 재밌으라고 넣은 건지 웃기지도 않네요. 왼손오른손 각각 따로 조작하는 게 정말 재밌을 것 같았는지 묻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실망스러웠던 건, 전작에서 감탄했던 자연스러운 동선 유도가 이번작엔 엉망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전작은 게임 동선이 놀라울 정도로 매끄러워서 탐색하는 플레이 중인데도 금방 필요한 곳으로 눈길이 가고 헤맬 일 없이 흐름이 이어졌기에 중간에 조작을 멈추는 건 이벤트 장면 정도였는데, 이번작은 도통 어딜 가라는 건지, 뭘 하라는 건지 모를 상황이 자꾸 생깁니다. 스토리는, 정말 이건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불쾌하고 짜증만 나는 이야기였습니다. 주인공이, 너무 불쾌해요, 정말, 심각할 정도로. 이기적이고 독단, 독선에 이율배반적인 언동은 끊이질 않고, 동료들한테 중요정보는 숨기면서 자기 마음에 안 드는 건 세상 억울하다는 식이고, 주변사람 뭐라 하든 자기 좋을 대로만 해대구요. 애초에 이야기가 "인류반역자인 우리 아빠, 하지만 나한테는 좋은 아빠, 그러니까 아빠는 나쁜 거 없어. 그런데 다들 아빠 욕하니까 기분 나빠." 로 시작하는데, 전작 이야기 생각하면 어이가 없어서 시작부부터 주인공이 불쾌하게만 느껴집니다. 이걸 커버칠 생각을 하나요. 지구 전체를 엿먹이는 반역행위를 저지른 집단의 핵심인물을? 이야기 중간중간 자꾸 좋은 뜻이 있었다느니, 그래도 심성은 착하다느니 하는 식으로 변명을 늘어놓으려 하는데, 어설프다 못해 억지도 안 되겠다 싶은 변명을 늘어놓는 걸 보면 헛웃음만 나옵니다. 애비고 딸이고, 계속 말이 바뀌어요. 자기는 나쁜 거 없다는 식으로, 방금 한 말이랑 반대되는 말도 감정 실어서 억지주장을 펼칩니다. 지구는 버릴 거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건 인류를 위해서다. 전작 주인공이 목숨까지 희생하며 지구에 다시 에너지원 송출한 건 위대한 업적, 하지만 그 원인을 만든 건 별로 나쁜짓 아니다. 뭔 개소리도 좀 조리있게 해야지. 그 와중에 계속 부녀의 가족애를, 심지어 언니는 빼놓고, 강조하면서 보여주는데, 그 억지스러운 감성 자극하려는 분위기 정말 고약했습니다. 애초에 계속 보여주는 아빠의 모습이 답이 안 나올 정도로 인성이 글러먹어서, 왜 자꾸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감성 잡으려는 식으로 보여주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두 자매 중 동생만 편애하는 걸 보여주는 게, 정말 감성적으로 표현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건가요? 진심으로? 후반에 사라가 한 말이 딱 맞네요. 피는 못 속인다고, 그 애비에 그 딸이라고. 정말 이 인간쓰레기 부녀의 가족애를 제대로 된 이야기로 만드려면 역사 속 어느 문호를 데려와야 할지 감도 안 잡힙니다. 불쾌한 주인공 빼고서라도, 이야기의 흐름도 많이 이상합니다. 일단 시작부터, 전작에서 멸망위기인 지구의 에너지원과 자원 들고 도망간 인류의 배신자들이 만들어 사용한 우주선이, 마치 사막화된 지구를 구원할 초월적인 무언가라고 여기는 것부터가 이상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화성인이라도 만난 건가 싶은 기술과 시설을 13년 사이 쌓아올렸네요. 사막화된 지구를 구원할 기술을, 화성에 가서, 외부 지원 없이. 왜냐면 아빠가 천재니까. 아무리 좋게 변명을 늘어놓고 지구의 인류가 답이 안 나온다고 역설을 해도, 그냥 잘난 자기들만의 세상 만들어 살겠다고 자원 들고 튀어버린 게 커버가 안 됩니다. 수백명의 반역자 집단에게서 걔네들이 타고간 우주선 세 대를 탈취해서 지구로 가져오도록 보내는 게, 비무장 과학자 네 명인 것도 어이없고, 심지어 비상 시 방어용으로 총 챙겨간 건 주인공이 자기 아빠 다칠까봐 동료들 몰래 버리구요. 화성에 개척지 만들어 생활하면서 내부 갈등이라고 보여주는 것도, 그 과정도, 그냥 마지막에 거창하게 늘어놓는 인류 자체가 글러먹었다 주장하기 위한 억지전개에다가, 엔딩까지 가서도 자기 한 짓은 생각도 않고 인류는 답이 없으니까 자기가 한 짓을 누가 감히 옳다 그르다 판단하겠느냐며 뭐 대단한 철학 하시는 듯이 읊어대는 것도 아니꼽기만 했습니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지구로 돌아갈 우주선 안 타고 단독행동하고 있을 때, 주인공이 없으면 인류가 멸망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도 뜬금없어서 갸우뚱했구요. 게임이 그냥 막 되는 대로 그럴 듯한 대사들 아무데나 갖다붙여놓은 느낌입니다. 매우 실망스러운 게임이었습니다. 아니, 실망보다 정말 불쾌한 게임이었습니다. 전작을 재밌게 즐겨서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