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Welcome to Decks and Daggers! A Deck-Building RPG Card Game where you venture down into the dungeons to slay monsters and collect treasure!

Hrothgar the Barbarian is down on his luck until he meets a young scholar named Salazar. Together they journey to dark places to slay monsters and find treasure! But a dark threat looms on the horizon.

In this world of myth and legend, You’ll meet interesting characters such as Angvar the Skeleton King, Myrtha the Bog Witch, Equinox the Wizard, and Moloch the Rat Demon. Through dialogue options, you can discover their story.


After every quest, you can visit the tavern, where you can buy new cards from a shady merchant (no in-app purchases).
Optimizing your deck greatly increases the chances that you'll survive in the dunge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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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카드 덱 안 모든 몬스터들을 물리치고 죽지 않으면서, 던전들을 격파하고 스토리를 진행하는 게임 Decks & Daggers를 시작하기 전 평가가 복합적이길래 비추천 평가들을 먼저 대충 읽어보았는데, 두 개의 평가가 Card Crawl의 클론이라며 비판하는 내용이길래, 해당 게임을 과거에 해본 입장으로써 "이거 또 카드게임이라고 Slay the Spire 클론으로 몰아가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게 웬걸, 게임플레이 메커니즘이 Card Crawl과 매우 유사한 점이 많았고, 솔직히 말해서 이 게임도 만약 엔딩이나 스토리가 없었더라면 해당 게임의 표절이라고 적었을 것이다. 해당 게임을 안 해본 사람들을 위해 어떤 점이 비슷했으며, 어떠한 차별점을 두었고, 이러한 차별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비추천을 주었는지 서술하자면 다음과 같다 : 1. 기본적인 게임플레이 메커니즘 - 덱 안에는 몬스터, 골드, 그리고 장비 카드들이 있으며, 한 카드 덱을 (주인공이 죽지 않고) 완전히 해치우면 해당 던전을 클리어한 것으로 판정이 난다. 몬스터들을 다 죽이기 위해서는 주인공의 체력을 아끼면서 진행을 해야 하는데, 체력 보존을 위해서 장비 카드들을 사용할 수 있다. 장비 카드는 덱 당 15장이 들어가는데, 이 분류군의 카드들만 플레이어가 마음껏 조정할 수 있다. 처음에는 내구도 3짜리 방패, 체력 3회복 고기 등등 영양가가 낮은 장비들만 있지만, 게임을 진행하며 골드를 벌수록 상점에서 더 효율이 좋은 장비들을 살 수 있어 진행이 수월해진다. - 다만, Decks & Daggers 에서 중요한 전략은 덱을 짜는 게 아니라, 어떠한 순서로 카드들을 사용 및 폐기하냐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게 되면, 화면 상단에 5개의 카드가 펼쳐지는데, 여기서 4장의 카드를 처리해야지만 (몬스터 카드를 죽이거나, 장비를 장착 및 폐기하거나, 골드를 획득 및 폐기하거나) 다음 4장의 카드가 펼쳐지기 때문에 "이 몬스터를 지금 죽일까? 아니면 다른 4장을 없애고 다음 4장의 카드가 들어올 때까지 일단 살려둘까?" 와 같은 고민을 해야 한다. 만약에 강한 몬스터가 5마리가 나오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생명의 절반을 지불해 카드를 다시 뽑을 수 있는 기능도 있어 한 번 정도의 카드 다시뽑기 정도로는 바로 게임 오버가 되지 않는다. 2. Card Crawl과의 차별점들 - 명확한 엔딩이 없고 솔리테어 한 판을 하는 느낌으로 가볍게 단판으로 즐길 수 있는 Card Crawl 과는 다르게, Decks & Daggers는 스토리가 있고, 던전들을 하나 둘씩 해치우다 보면 명확한 엔딩을 볼 수 있는 게임이다. 직선형의 스토리를 따라가다 질리지 않도록 중간중간 플레이어가 선택지를 고를 수도 있게 (그리고 해당 선택지가 게임플레이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도록) 설계를 해 두었으며, 스토리를 진행하며 "이벤트형 던전" - 즉, 위에 말한 기본 메커니즘을 사용하지만 특수한 카드들이 덱에 있고,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 정상이랑 다른 경우 - 도 있어서 게임플레이의 다양성을 어느 정도 높여준다. - RPG와 비슷하게 게임을 진행하고 몬스터들을 죽일수록 주인공이 레벨업을 하는데, 레벨업을 한다고 해서 특수능력이 생기는 건 아니고 최대 체력이 1씩 늘어난다. 1이라고 하니 티끌만해 보이지만, 그래도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후반부에 레벨 5까지 키워 놓아 최대 체력이 5만큼 늘어나면 (레벨 1때와 비교하였을 때) 체감이 확 된다. 3. 그런데, 차별점이 있었다고 재미가 있는 건 아니더라 - 이 게임을 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점이 "아니 카드 ㅈ같이 나오네" 라는 생각이다. 플레이어의 최대 체력은 덱 안에 가장 강한 몬스터를 직격으로 맞으면 죽을 수준인데 몬스터만 많이 나오지를 않나, 장비 카드가 5개가 나와서 눈물나게 장비 카드를 버려야 하지 않나... 와 같이 깊은 빡침을 유발하는 경우가 자주 나온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Card Crawl 을 할 때도 자주 든 생각이다. 차이가 있다면, Card Crawl은 주인공의 체력이 가장 강한 몬스터 한 마리를 직격으로 맞아도 죽지는 않을 정도이고, 이 게임의 "장비"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카드 대신 "능력" 이라는 흥미로운 카테고리를 쓰면서 "능력" 카드들은 정해진 타이밍에 나오도록 설계되어 있어 어느 정도 예측을 할 수 있고 (이에 대해서는 밑에 더 자세히 서술하겠다), 결정적으로 몬스터들에게 효과나 능력이 안 달려 있어 원하는 대로 몬스터들을 처치할 수 있다. Decks & Daggers 의 경우는 후반부가 아니면 가장 강한 몬스터를 직격으로 잡을 생각은 버려야 하고 (즉, 장비를 꼭 써야 하고), 장비 카드들의 경우도 전략성보다는 숫자놀음인 경우가 많아 가장 강한 장비들을 사게 되면 더 이상 골드를 모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쓰는 장비들만 쓰게 되며, 몬스터들에게 달려 있는 효과는 "턴이 지나면 다른 몬스터를 데려옵니다 / 직격으로 공격하면 턴당 1뎀을 받습니다" 같이 "저를 빨리 죽이지 않거나 직격으로 죽이면 고통받을 것입니다" 라고 쓰여져 있는 효과들이 대부분이라, 몬스터들에게 다양성을 준 것 같지만 파헤쳐 보면 별 깊이가 없는 특성들이다. - 위에 잠시 Card Crawl의 "능력" 에 대해 언급했는데, 해당 카테고리의 카드들은 이 게임의 장비와 비슷하게 던전을 깨고 얻은 골드로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고 플레이어가 카드 덱을 짜며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부분인데, 다른 점이 있다면 능력별로 재미있는 효과가 붙어 있다는 점이다 (카드 하나를 다시 덱 안으로 밀어넣는 단순한 효과부터, 모든 카드의 숫자를 랜덤으로 바꿔버리는 예능용 효과라던가, 심지어는 사용하면 그냥 게임을 이겨버리는 효과도 있다.) 그냥 게임을 이겨버리는 효과를 쓰면 언제나 게임을 이기는 게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Card Crawl은 목표가 "게임을 이기기 + 최고점수 갱신하기" 이기 때문에, 후자의 목표가 플레이어가 게임을 계속 진행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어 의외로 해당 효과는 많이 안 쓰게 된다. 또한 Card Crawl은 몇 번째의 카드마다 능력 카드가 나오도록 미리 정해져 있어 "아 이쯤 능력 카드 중 하나가 나오겠구나" 라고 알고 난 뒤 대비를 할 수 있다. 반면에, 이 게임의 장비 카드들에 재미있는 효과가 붙어있는 경우는 몇 개 없고, 게임 내 장비 카드 종류조차 적기 때문에 초반부에 골드를 착실히 모아 몇몇 카드들만 사면 골드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다. - 결정적으로 이 게임의 최대 단점은, 난이도가 쉬운데 운 없으면 뭘 해도 죽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Decks & Daggers 의 스토리 진행 중 막히는 구간은 거의 없었고, 그 막히는 구간이라고 해도 5번 미만의 재시작을 하다보면 결국 무지성으로 깰 수 있었다. 게임 내 부수적인 챌린지를 제공하는 던전 같은 것도 없고, 심지어 보스전의 경우도 매우 시시하게 끝났다. 그나마 업적 중에 "20체력의 몬스터를 죽이기" 가 난이도가 있지만, 해당 업적도 깨는 방법이 눈에 보여서 (더 많은 재시작 끝에) 비교적 쉽게 달성할 수 있었다. Card Crawl의 경우는 단순히 비주얼적인 면만 바꾸는 플레이어 초상화 / 딜러 초상화 등등을 특정 업적들을 달성해 딸 수 있는데, 이 업적들이 위에서 말한 20체력 몬스터 잡기보다 체감 난이도가 훨씬 컸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Card Crawl은 단판 솔리테어 게임에도 불구하고 일일 던전, Delve 모드 (한층한층을 내려가며 난이도가 올라가는 던전 모드), 그리고 인게임 창작마당까지 지원해서 의외로 가격에 비해 컨텐츠 자체는 많은데, 이 게임의 경우는 가격에 비해 컨텐츠가 허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다보니 Card Crawl 찬양글이 된 거 같은데, 해당 게임도 완벽한 게임은 아니고, 더 나아졌으면 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 ! 다만, Decks & Daggers는 가격에 비해 분량이 부족하며, 게임 내 컨텐츠도 깊이 및 난이도가 별로 없다고 생각하였고, 그렇다고 스토리나 전략성이 흥미로웠던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비추천한다. 만약 이 게임을 해보고 싶다면 할인률이 높거나, 추후 컨텐츠가 더 추가되었을 때 해보는 걸 권장한다. 여담) 어떻게 보면 낮은 난이도가, "덱빌딩 게임에 약해서 해당 장르에 처음 발을 담구려는 뉴비" 에게는 최적의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차라리 그럴 거면 Night of the Full Moon 이나 Slay the Spire 같은 게임을 하는 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