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Freud's Bones is a surreal and obscure adventure on the study of psychoanalysis and Sigmund Freud.
Immerse yourself in Freud's mind and discover the mystery behind his crisis.
Investigate ominous Egyptian artifacts, existential crises and become a petulant inner voice.


Psychoanalyse Freud's patients and explore their unconscious to discover their hidden dreams, their obsessions and the causes of their deepest sexual disturbances.
Thanks to your help they could finally heal… though if not careful, your mistakes could lead them into a whirlwind of pain.


Freud is being torn apart by a profound existential crisis. Exiled from psychoanalytic society, embroiled in controversial relationships, he lives every day in anguish, despite mending the souls of his patients, his own consciousness is unstable. In the night Egyptian artifacts in his office come to life, showing him threatening and disturbing philosophical puzzles and driving him to the brink of insanity.

Live Freud's everyday life by accompanying him in his routine: read the letters he receives every morning, give him a few moments of relaxation to smoke his beloved cigars or to drink a sip of cocaine. Accompany him to the Eckman Café to meet patrons who could finance his projects or go on the nocturnal walks among the palaces in Vienna.

Fortuna "Axel Fox" Imperatore worked in a cleaning company while completing her studies in Psychology and Philosophy. Obsessed by her love of video games and psychoanalysis, she decided to put her mantra into practice: "Stay Hungry, Stay Foolish" and combine her greatest passions into a project, Freud's Bones, which was born from a rickety old laptop and through a myriad of adventures. In 2020, the Kickstarter campaign tripled its goal, raising €15,500 from all over the world. Alone, and equipped with a sense of stubbornness and craziness, Fortuna quit her job, invested her salary in the project and dedicated her body and soul to her first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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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를 조종하여, 환자들을 올바르게 진단하고 결국 프로이트가 지닌 편집증의 근원을 파헤치는 게임 Freud's Bones 는 유명한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 분석학의 시초를 닦아놓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노년기 시절, 수제자였던 카를 융과 갈등이 생겨서 착잡함 + 홀로코스트로 인한 불안감 때문에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상태의 시기에, 그의 몸을 조종하여 다른 사람들의 정신적인 치료를 도와주고 결국 프로이트 본인의 내면에서 발생한 갈등을 밝혀가는 내용의 게임이다. 굳이 "프로이트가 직접 되어서" 가 아니라 "그의 몸을 조종해서" 라고 쓴 이유는, 이 게임의 주인공이 사실 프로이트가 아니라 일종의 공생체에 더 가까운 미지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물론 게임을 진행하면서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존재의 정체가 뭔지 밝혀지기는 하지만, 이러한 특이한 메인 캐릭터의 설정 때문에 게임 내 플레이어가 프로이트에 대해 취하는 입장은 1인칭의 시점보다는 미묘한 3인칭 시점이 되어버린다. 아마도 게임의 결말부에 프로이트가 도움을 주는 환자가 아닌 프로이트라는 사람에 입장을 더 두는 방향으로 스토리가 전개됨과 동시에, 이를 지극히 주관적인 시점이 아니라, 지금까지 조종해 왔던 인물을 한 명의 환자로써 보면서 플레이어가 놓치고 있던 진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이러한 설정을 넣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러한 게임 내 주인공의 설정 및 시점 변화에 대해서는 그렇게 부정적인 생각은 안 들었으며, 게임의 전반적인 스토리 전개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설정이다. 오히려, 개인적으로 Freud's Bones 를 플레이하면서 실망했던 점들은 다음과 같다 : 1. 환자의 진료 외에는 게임플레이가 너무 대략적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사실상 메인 컨텐츠인, 프로이트의 환자들을 진료하는 부분의 컨텐츠 분량은 괜찮았다 하더라도, 나머지 부분들은 너무 뼈대만 갖추어져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 내 재화 관리 및 서적 출판 관련 요소의 경우, 환자의 진료들을 절반 이상 말아먹었는데도 게임의 진행 자체에는 재화의 빈약함으로 인해 영향받는 일이 없으며, 서적 출판의 경우도 표지를 정하는 데 돈이 더 들어가고 게임이 끝날 때까지 여기에 든 돈만큼 벌기 힘들어서 그냥 도전과제 용도가 아니면 굳이 건들 필요가 없다. 또한, 게임을 하면서 프로이트의 기분이 우울해지면 담배 또는 코카인을 통해 기분을 조절할 수 있는데, 이 또한 (환자 진료 중 특정한 "약품" 을 섭취하는 부분 말고는) 게임 진행에 도전과제 용도 말고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게임 내 나오는 자잘한 선택지들도 스토리의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엔딩 분기의 경우도 마지막 챕터에 결정되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지만 선택하면서 인물 간 상호작용이 어떻게 나타날까를 예상하는 재미도 없다. 이 때문에, 게임의 장르는 포인트 앤 클릭 + 비주얼 노벨 이긴 하지만, 포인트 앤 클릭 부분에 해당되는 게임플레이 부분은 진행하면서 흥미가 떨어졌다. 2. 그러면, 환자의 진단은 재미있었나 ? 솔직히, 게임 내 4명의 메인 환자들을 진단하면서 그들의 문제점을 알아내는 데서 느끼는 카타르시스는 확실하다. 이 난이도가 쉽지 않으며 (특히, 후반부 2명 환자는 공략 없이 알아내느라 세이브 로드를 몇십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완벽한 진단서를 한 번에 알아내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플레이어의 판단 능력과 올바른 선택지를 올바른 순서대로 고르는 능력을 요구한다. 후자가 너무 운빨이라고 뭐라 하는 부정적 평가가 있기는 하며, 솔직히 나도 몇몇 선택지는 진짜 운빨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어짜피 이런 게임들에 완벽한 결말을 위해서는 계속 재시도해보는 게 정석으로 자리잡힌 터라 크게 부조리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진단을 하면서 짜증났던 건 진단서를 작성할 때 선택지가 화면에 뜨는 속도가 느릿느릿해서 재시도를 하다 보면 시간을 꽤 잡아먹는다는 점이었고, 이 때문에 결국 세이브 로드를 하는 과정에서 치트 엔진을 켜 게임 속도를 5배로 올려서 진행하였다. 여기에 더해, 환자 각각의 배경 이야기는 나쁘지 않았으나, 게임의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환자를 치료하는 일은 뒷전으로 미뤄지고 프로이트를 살펴보는 스토리가 주 내용으로 자리잡기 때문에, 정신분석학을 이용해 다양한 환자들의 내면을 살펴보는 일에 관심을 가졌던 플레이어라면 게임 내 환자의 수가 많지 않다는 점에 실망감을 느낄 수 있다. 3. 게임의 전체적인 스토리 환자들의 개인적인 이야기 말고, 이 게임을 관통하는 주 이야기 - 프로이트의 내면 분석 및 그가 내면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근원 찾기 - 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 분명히 마음에 드는 연출이 없었던 건 아니고, 프로이트와 융이 나오는 부분 (이 부분은 게임 후반부 내용이므로 스포일러 위험성이 있어 자세히 서술하지는 않겠다) 의 내용은 의외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게임의 중반부에 나오는 프로이트의 내면과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캐릭터에 대한 갈등은 이해가 가지 않았으며, 게임의 후반부에 갑작스레 밝혀지는 내용도 너무 훅 치고 들어오기 때문에 스토리가 매끄럽게 진행되는 데 방해를 한다. 이 때문에, 엔딩이 나오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는 만족감보다는 아쉬움 및 허탈감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후반부 스토리 전개 때 나오는 정보에 대한 충분한 빌드업 & 이를 풀어나가면서 내용을 보안해주는 게임플레이 요소를 넣었더라면 엔딩에 대한 공허함이 줄어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에 더해, 게임 중반부에 나오는 갈등을 일으키는 주체도, 프로이트의 내면이 일으킨다고 설정하면 서사적으로 이상한 점들이 생기는데, 과연 이 장면을 넣는 게 맞았나? 라는 의문감이 든다. 4. 이 외에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단점들 : - 세이브 로드 시 환자를 치료하는 와중이라면 시각적인 오류가 생겨서 진단에 불편함을 준다. - 프로이트를 마우스를 눌러서 조작하려고 할 시, 실내에서 좌측 하단을 누르면 조작 오류가 생기며, 실외에서 세이브 로드를 하면 위치가 초기화되기 때문에 불편함을 유발한다. - 게임의 비주얼과 사운드가 약간 밋밋하다. 과거에도 시각적 / 청각적으로 심심한 게임들을 플레이한 경험이 꽤 있어서 주요 단점에는 적지 않았지만, 이러한 면에 기대를 하고 게임을 시작했다면 기대감을 낮춰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프로이트 및 정신분석학에 대한 열정이 작품 내 녹아 있으며 이 때문에 게임 내 텍스트를 읽는 재미는 충분하였지만, 게임플레이가 알차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으며 게임 내 스토리에도 완전히 만족을 하지 못하여 비추천한다. 게임 분량의 경우, 첫 회차 때는 3시간 만에 엔딩을 보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텍스트를 읽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평균적인 플레이타임은 이보다는 약간 긴 3.5시간 정도일 것이라 생각하며, 만약 이 게임을 할 생각이 있다면 이를 고려해서 구매하는 걸 권장한다. 여담) 게임 내 세이브 슬롯은 꽤 많아서 다행이었다. 문제는 게임 내 세이브 저장을 할 때 경고 없이 바로 저장하기 때문에, 실수로 잘못된 세이브 파일 위에 덮어쓰기를 할 수도 있다. 게임을 그냥 진행할 거면 오토세이브 때문에 별 상관 없는데, 한 구간을 반복해서 플레이 할 예정이면 실수로 세이브 파일을 날려 버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