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A mysterious muse calls upon you to investigate a Large tower in an oneiric land.
A mysterious muse calls upon you to investigate a Large tower in an oneiric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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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0 원
150+
개
495,000+
원
CAUTION : 심리적 불안, 클래식 던전 크롤러 방식의 진행, 어드벤처 베이스의 약간의 퍼즐, [strike]영어[/strike] 2D 취향이란 것도 그렇지만 이런 식의 사이키델릭한 스타일은 호불호가 더더욱 많이 갈립니다. 대략적인 주제 및 다루는 소재, 게임의 분위기 및 진행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보여주기에 썸네일 이미지들을 보고도 '괜찮을거다, 시도하겠다.' 하시는 분에겐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론 생각할걸 많이 던져주는 이런 게임이 취향이라 아직 얼마 못했지만 만족 이 가격에 이런 분량에 이런 BGM... [strike]물론 첫 인상은 멜포메네가 귀여워서 산거였습니다. 역안 못참지. [/str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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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상한 세상 속에 존재하는 탑을 등반하며, 더더욱 기묘한 환경에 존재하는 캐릭터들과 전투 및 대화를 하는 게임. Disillusion 은 환멸감 / 어떤 것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만큼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실망하거나 낙담하는 감정 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로, 이 게임의 스토리와 관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마 이 게임 속 주인공이 스토리 진행 중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싶다. 잡소리는 그만하고, 이 게임의 장르는 스팀 설명란에 써 있듯 1인칭 던전 크롤러 RPG 이다. 플레이어는 1인칭 시점으로 미로와 같은 공간을 돌아다니며 다음 층으로 이동하는 문을 찾으면 올라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NPC 들을 만나서 말을 걸거나 전투를 행할 수 있다. 여기서 독특한 게, 이 게임 속 NPC 들은 적대적인지 아니면 우호적인지 말을 걸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생김새로 알 수 있지 않냐고? 이 게임 속 “몬스터” 들은 전투인 줄 알았는데 막상 말을 걸면 뜬금없이 대화만 나누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대화 선택지를 잘 고르면 전투를 스킵하고 경험치만 낼름 먹을 수도 있다. 전투 자체는 전형적인 턴제 전투이며, 아무런 자원을 소비하지 않는 기본 공격 / 마나를 소모해서 행할 수 있는 독특한 공격 또는 액션 / 아이템 사용 / 도망가기 중 하나를 선택하며 턴을 진행하는, 어디서 많이 본 선택지들을 고르며 적을 모두 죽이면 된다. 사실 게임 자체의 진행 방식은 이렇게 미로 탐험 + 턴제 전투이기에 신선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게임을 진행하며 볼 수 있는 독특한 특징들을 적어 보자면, - 위에서 경험치에 대해 언급을 하였는데, 많은 RPG 게임들이 그렇듯 이 게임도 전투를 통해 경험치를 쌓으면 주인공의 레벨이 상승한다. 레벨이 상승하면 당연히 최대 체력과 최대 마나가 상승하는데, 여기서 주의를 해야 하는 게 레벨이 아무리 올라도 새로운 스킬을 배우지 않는다는 점. 스킬은 오로지 NPC 들과 대화를 통해 얻을 수 있으므로, 탐험을 하지 않으면 게임의 끝까지 기본 공격만 난사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이런 게임은 마나를 사용하는 특수 스킬은 필요할 때만 쓰고 평상시에는 기본 공격만 쓰는 게 일상이라 게임의 모든 스킬을 찾는다고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내려가지 않는데 – 실제로 보스전에서도 10개가 넘는 특수 스킬 중 1 ~ 3 개만 쓰게 될 것이다 – 그래도 새로운 스킬을 획득하고 써 보는 재미는 있었다. - NPC 들에게 대화를 걸다 보면 가끔 선택지가 나올 때가 있는데, 선택지를 잘 고르면 전투를 스킵할 수 있으나 잘못 고르면 그냥 전투가 진행될 수 있다. 선택지를 잘못 고르면 스킬을 배울 기회를 날리거나 아이템을 얻을 기회를 날릴 수도 있어서, 게임이 언제든지 세이브를 할 수 있는 구조라는 걸 잘 이용해서 뭔가 이상한 선택을 한 것 같다면 시간을 되돌리도록 하자. 단적으로 이 예시에 드는 건 게임 속 상인 NPC 인데, 만약 대답을 잘못 하면 상인과 전투가 벌어지고 다시는 물건을 구매할 수 없게 된다! 이 외에도 게임의 초반에 만나고 엔딩까지 같이 하는 주인공급 인물인 Mel 과의 대화 선택지로 엔딩 분기가 갈리는 것도 있으나, 이러한 엔딩 분기점은 독특한 특징까지는 아니었으므로 자세히 적지는 않겠다. - 게임 속 나오는 전체적인 스토리는 “어느 정도” 명확한 방향성이 있기는 하나 – 플레이어와 같이 동행하는 Mel 이 말하는 대사들, 그리고 탑의 마지막에 있는 적대자와 만났을 때 나오는 스토리 내용은 다소 난해하게 들리기는 하지만 심하게 꼬아 놓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 탑을 오르면서 만나는 대부분의 NPC 들과 나누는 담소는 초현실적인 헛소리에 가깝고, 진중하게 들릴 수 있으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아서 탑 안 모든 캐릭터들과 대화를 나눠 보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이 게임의 진짜 매력은 게임플레이보다는 시청각적 면모이다. 상점 페이지의 트레일러와 스크린샷만 봐도 알겠지만, 이 게임의 시각적 배경은 LSD Dream Simulator 처럼 혼란스럽고, 속된 말로 “정신 나갈 거 같은 비주얼” 이다. 특히 이 게임이 1인칭이라는 점 + 미로 같은 구조라는 점 때문에 만약 길을 헤매게 된다면 이게 사이버 지옥이라는 절망감을 느낄 수도 있다. 배경음악도 이런 비주얼과 시너지를 이루어서, 몽환적이면서도 불안감을 동시에 조성하는 음악들이 탐험과 전투 중 나와서 게임에 과포화된 초현실적 분위기를 더더욱 강조한다. 당연하지만, 상점 페이지에서 이런 비주얼을 보고도, 이런 것에 대한 내성이 있는 사람들만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걸 권장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게임은 웬만한 공포 게임보다 더 섬뜩하게 다가올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기괴한 비주얼과 음악이 취향에 맞아서, 탑을 올라가는 과정에서 마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듯한 즐거움을 느꼈으며, 스토리를 감상하는 재미도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가자면, 솔직히 이런 식의 사이키델릭한 게임들은 비주얼로 먹고 들어가는 게임들이라, 게임플레이 자체는 정갈하게 다듬어졌거나 매우 흥미롭지는 않다는 점이다. 게임 시스템에 대해 위에서 많이 적기는 했으나, 전투 자체는 깊게 생각할 필요 없이 버튼 몇 개 딸깍하면 끝나고, 보스전들 또한 결국 계속 쓰던 공격 스킬을 딸깍하면 마무리 지을 수 있어서, 게임의 초점은 게임플레이보다는 게임 내 비주얼 / 텍스트 감상에 더 집중이 되어 있다. 솔직히 말해 아무런 외부 정보 없이 하다가 미로를 몇 십분 헤매다 보면 게임에 대한 애정이 다 씻겨 내려갈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게임 진행에서 막히고 싶지 않아서 스팀 가이드에 나와있는 지도를 참조하면서 게임을 진행하였다. 지도를 참고하면서 진행해도 게임의 스토리나 비주얼을 스포일러 당할 일은 크게 없었고, 만약 엔딩 분기를 놓치는 일 때문에 다회차를 하고 싶지 않다면 – 하필이면 진엔딩 분기가 매우 애매하게 있어서 놓치기 매우 쉽다는 점도 한 몫을 담당한다 – 그냥 지도를 참고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걸 권장한다. 결론적으로, 게임플레이 자체가 매우 독특한 건 아니었으나, 게임의 시각적 및 청각적 면모가 취향에 맞았고, 스토리 및 NPC 상호작용을 감상하는 재미도 다소 있었기에 전체적인 경험은 나쁘지 않아서 추천. 플레이타임의 경우 1회차 및 엔딩 3종류 감상에 5.1 시간이 찍히긴 했는데, 만약 꼼꼼하게 탐험하지 않고 빠르게 진행한다면 3시간 컷도 가능할 것 같다. 가격이 그닥 비싼 게임은 아니라 가격 대비 플레이타임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여담) 만약 이 게임을 직접 할 거면, 스팀 가이드란에 올라와 있는 Bugfixing Mod 를 꼭 설치하고 진행하는 걸 권장한다. 게임 진행상 생기는 많은 버그들을 고쳐주고 개발자도 인정한 모드이니 안심하고 설치해도 된다. 참고로 게임 중 F12 를 누르면 바로 메인 메뉴로 돌아가니까 스크린샷 찍는다고 눌렀다가 세이브가 날라가는 참사를 겪지 말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