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Prepare to immerse yourself in an interactive live-action thriller, merging the world of film and game like never before.
Erica, a young lady plagued with nightmares of her father's murder. With the traumatic events of her childhood dragged back into the light via grisly new clues, it's up to you to unearth the shocking truth.

Explore the enigma of Delphi House where every choice you make influences how the game develops, with multiple endings awaiting you at the finale of the gripping branching narrative.

Ground-breaking live-action technology
Immerse yourself in a feature-length cinematic experience where you affect the action playing out on-screen, merging high-fidelity Hollywood production values with engaging, tactile gameplay.
Make key choices via interactive storytelling
Alter the path of the game's branching narrative by making meaningful decisions that have a profound effect on how the story plays out. Choose how Erica interacts with other characters through conversation, and shape her relationships with them.
A filmic score filled with tension
Get wrapped up in every moment via a haunting soundtrack from Austin Wintory, the award-winning composer of games such as Journey, The Banner Saga 3 and Assassin's Creed Syndic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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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죽음 이후로 괴이한 살인 사건에 휘말려, 과거에 아버지가 일한 정신병원을 방문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더욱 휘말리게 되는 소녀 Erica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선택형 FMV 게임. 처음 설치할 때의 용량이 35GB나 되어서 여러모로 깜짝 놀랐고, 지금까지 FMV 기법을 사용한 게임들 중 해본 거라곤 The Complex나 Telling Lies와 같이 어딘가 나사빠진 게임들밖에 해본 경험이 없어서 혹시 이 게임도 그렇게 나사빠진 연출이나 스토리를 보여줄까봐 걱정하였던 게임이다. 그러나, 모든 엔딩을 다 보고 어느 정도 스토리가 감에 잡힐 정도로 해 보니 줄거리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고, 그럭저럭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하였다. 이 게임에 대한 특징들, 그리고 느꼈던 장점들과 단점들을 서술하자면: 1. 스토리와 분기점 게임 진행은 선택지와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후자의 경우 게임 설명에 "인터랙티브" 라고 적혀 있듯이 라이터를 켠다거나, 상자를 연다거나 하는 동작들을 해야 하는 간단한 상호작용들이다. 다행히 플레이어가 뭐를 해야 할지 모르고 멍때리고 있으면, 게임 화면에 친절하게 하얀색 점 또는 선으로 무엇을 클릭하거나 어떤 동작을 해야 게임이 진행되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뭘 해야할지 몰라서 막힐 일은 없을 것이다. 선택지의 경우 모두 시간제한이 있는데, 게임을 여러 번 하면서 시간이 부족해서 원하는 선택지를 못 고르는 일이 없었을 만큼 시간제한의 경우 실시간으로 시간이 흐른다는 걸 보여준다는 면에서 넣은 거지, 진짜로 시간이 부족해서 잘못된 선택지를 고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쉽게도 대부분의 분기점은 다 후반부에 존재하는 선택지에 의해 갈려서 다양한 엔딩을 보는 과정에서도 초반부 선택지들은 비슷하게 선택해도 엔딩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긴 하지만, 그렇다고 초반부 선택지들이 100% 쓸모없는 것은 아닌게 특정 선택지를 통해 특별한 이벤트들을 보거나, 다른 분기점을 골랐다면 보지 못했을 문서 및 정보들을 습득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 내 스토리를 잘 알아가는데는 좋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스토리의 경우에는, 게임 내에서도 "한 번에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보다는 여러 번 게임을 하면서 다른 엔딩들을 보며 게임 내 스토리를 이해할 것이다" 라는 문구를 인트로에 박아놓은 것부터 예상이 가듯이, 여러 번 게임을 하면서 다른 분기점 및 엔딩들을 보다 보면 전반적인 스토리가 이해되는 구조의 게임..... 이긴 한데 그렇다고 1트에 스토리를 전혀 이해 못하겠다 ! 식의 구조는 아니라서, 다른 엔딩들을 보게 되면 처음 엔딩을 보고 난 뒤 이해한 스토리에 뚫린 구멍들을 메꾸는 정도의 구성이다. 그래도, 게임 내 주 엔딩 5종류 중 4종류가 명확하게 다른 결말 및 엔딩 연출을 보여주는 만큼, 선택형 게임들이 지니는 "뭔가 멀티 엔딩 같은데 몇몇 엔딩들이 완전히 똑같아 보이는 구조" 라는 단점에서는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게임 내 실제 줄거리의 경우는 약간은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있긴 하지만, 플레이타임 2시간 동안 전반적으로 몰입도는 괜찮았고, 게임 내 스토리의 밸런스가 "게임 내 알려주는 정보 90% + 플레이어의 상상에 맡긴 요소들 10%" 가 잘 합쳐져서 어느 정도는 플레이어의 상상에 밑긴 부분도 남겨두어 그렇게 나쁜 스토리는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2. 비주얼과 사운드 개인적으로 비주얼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게임 중간중간에 약간 고어한 요소들과 피튀기는 장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장면들이 너무 어색하지 않게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The Visitor라고 예전에 해본 FMV 게임에서는 시체로 분장하였던 사람이 숨쉬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는 퀄리티였다는 걸 생각하면...) 배우들의 연기 및 목소리도 마음에 들었고, 게임을 여러 번 하면서 영어 더빙으로만 게임을 하자니 정신나갈 거 같아 할때마다 언어를 바꾸어 가면서 했는데 프랑스어나 이탈리아어 같은 더빙도 (번역이 잘 되었는지 그런 건 언어를 못 해서 잘 모르겠지만) 원본 목소리의 톤과 비슷하게 잘 더빙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운드트랙의 경우 Journey나 Pode와 같은 다른 게임들에 참여하였던 작곡가인 Austin Wintory가 담당하여서 그런지 몰입감에 좋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게임 내 주 멜로디인 Aria for Delphi는 정말로 마음에 든 음악이었다. 3. 다만, 다회차 플레이에는 약간 불편한 구조 Erica는 실시간 저장이 매우 잘 되어 있는 게임이다. 얼마나 잘 되어 있나면, 게임을 하면서 종종 게임이 강종되어 튕기는 버그가 여러 번 일어났는데, 게임을 켜서 이어하면 바로 강종된 장면부터, 아니면 길어봤자 약 5초 전 장면에서 시작될 정도로 자동 저장 시스템이 미쳤다. 문제는 게임 내 수동 저장 및 챕터 선택이 없어 게임 엔딩을 보면 처음부터 다시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심지어 특정 컷씬을 스킵할 수 있는 기능도 없어서, 중간중간 나오는 스토리 관련 컷씬들은 스킵 없이 다회차 플레이를 하여도 계속 봐야 한다는 점이다. 그나마 게임 플레이타임이 2시간 정도로 긴 게임은 아니라 다행이지, 만약 한 번 게임을 하는데 더 긴 시간을 투자해야 했으면 모든 엔딩을 보는 데 더욱 진이 빠졌을지도 모른다. 또한 업적 100%를 따기에는 약간 귀찮은 게임이기도 한데. 일단은 다회차 플레이를 해서 주 엔딩들을 보는 도전과제가 있는 건 둘째치고, 이 게임 내 모든 도전과제는 게임을 "끝내야" (즉, 엔딩을 보고 크레딧이 올라올 때) 도전과제들이 주루룩 깨지는 구성이기 때문에, 한 회차를 하면서 특정 도전과제의 조건을 만족하여도 무조건 엔딩을 봐야 해당 도전과제가 진정으로 달성이 된다. 즉, 적어도 5회차를 해야 모든 도전과제를 깰 수 있고, 나처럼 중간에 몇 개를 놓치면 추가로 몇 회차를 해야 되어 도전과제를 모두 따는 게 좀 귀찮아질지도 모른다. 스팀 토론에 챕터 선택 및 스킵 기능을 넣어달라는 요청도 보이고, 개발자가 버그 픽스를 열심히 하는 걸 보면 해당 기능이 게임 내 들어갈 수도 있지만.....안 들어갈 가능성 또한 커서 다회차 플레이가 당분간은 불편할 거라는 사실은 알아두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다회차 플레이가 좀 귀찮을 수 있지만 몰입감. 스토리, 그리고 분위기는 확실히 마음에 들었던 FMV 장르 게임. 가격 대비 분량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영어를 좀 한다고 생각하면 한 번쯤 해보면 나쁘지 않은 게임이라고 여겨져 추천한다. 여담) 마우스를 통해 드래그하는 상호작용이 처음에 좀 불편할 수 있는데, 다행히 게임을 하다보니 빨리 적응되어서 지나치게 불편한 컨트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