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Escape Abstraction reveals 7 abstract art paintings from the 1930s, reinterpreted in a 3D space. Enter the paintings, and you will find distorted, displaced shapes. You will have to interact with them to restore their original states. During your travel you will listen to a soothing soundtrack to accompany you on these minimalistic but challenging puzzles.
Each painting has an exit point that you will need to reach by moving on the shapes and interacting with them. Restoring the painting to its original state is optional but will impact your score!
You will be able to unlock new paintings throughout your adventure by discovering previous ones.
Pay close attention to the museum and you will find that it comes back to life as you piece together the paintings!
Will you be able to restore each one of them?
Each painting has an exit point that you will need to reach by moving on the shapes and interacting with them. Restoring the painting to its original state is optional but will impact your score!
You will be able to unlock new paintings throughout your adventure by discovering previous ones.
Pay close attention to the museum and you will find that it comes back to life as you piece together the paintings!
Will you be able to restore each one of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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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색깔의 도형들을 재구성하여 정해진 추상화를 구현하면 되는 게임. Escape Abstraction 은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플랫포머 게임으로, 총 7종류의 (어느 정도 잘 알려져 있는) 추상화들을 복원하면 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7종류의 추상화는 직선형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 스테이지 형식으로 맵 곳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원하는 순서대로 그림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어려운 스테이지는 쉬운 스테이지들보다 멀리 배치되어 있어서 플레이어가 난이도가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방식으로 (무의식적으로 / 직관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추상화를 복원한다고 하니 무슨 미술관에서 일하는 게임인가하고 의아해 할 수 있으나, 이 게임은 그림을 멀리서 복원한다기 보다는 그 그림 안으로 뛰어들어서 이를 재구성하는 방식을 도입하였다. 즉, 추상화 내 2D 도형들을 3D로 구현화해 놓은 세계 내에서, 이들의 배치를 적절하게 바꾼 뒤, 3D 도형들을 위에서 보았을 때 원본 추상화와 똑같은 모습이 되도록 만들면 되는 것이다. 사실, 위에서 말한 부분들은 다 스팀 게임 소개란 및 스크린샷에서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1인칭 시점 게임에 약함에도 불구하고 추상적인 그림들을 좋아하는 마음 + 도대체 이게 무슨 게임인가 하는 호기심 때문에, 결국 게임 내 딱히 새로운 요소가 없을 것을 알고 있었는데도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게임, 하면 할수록 게임의 재미보다는 노동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게임플레이는 위에서 말한 요소들이 전부인 건 맞다. 그래서 뭔 게임인지 아는데 왜 굳이 이걸 사서 비추천을 하냐? 라고 질문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내가 이 게임이 나에게 줄 피로감을 과소평가 하였기 때문이다. 그림 속으로 들어가 직접 도형을 재배열한다는 발상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이게 몬드리안의 "Victory boogie woogie" 처럼 네모가 수십개가 차 있는 그림을 보게 되면 스테이지를 시작하기도 전에 급격한 피로감이 몰려오고, 실제로 게임을 하게 되면 나같이 길치인 사람들은 여기로 가는 거 맞아? 라는 의문 + 화면 우측 하단의 쥐콩만한 미니맵을 보면서 내가 어디 있는지 찾는 것도 힘든 시각적인 문제 때문에 스테이지 하나를 완료하면 눈이 빠질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여기에 더해, 스테이지를 100%로 완료하지 않으면 (추상화를 복원하다가 몇 개의 도형을 실수로 빼먹으면) 해당 스테이지를 처음부터 해야 100%를 찍을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시야의 문제로 100% 복원을 놓쳤다면 위의 피곤한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 또한, 미니맵도 사실 완전한 미니맵이 아니라 현재 플레이어가 배열해 놓은 도형들 + 원본 추상화 2개의 이미지를 비교하면서 추상화를 복원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 두 이미지를 한 눈에 볼 수 없으며 전환하기 위해 수시로 왼쪽 방향키를 눌러야 한다. 도대체 1인칭 플랫포머 게임에 왼쪽 방향키를 눌러야 미니맵을 볼 수 있는 돌대가리 같은 생각을 누가 했는지는 둘째치고 - 사실, 왼쪽 키와 오른쪽 키를 동시에 누르면 미니맵을 보는 도중 캐릭터가 움직이는 걸 막을 수 있긴 하다, - 몇몇 도형의 경우 원본 추상화와 비교를 하였을 때 완벽한 위치에 있지 않아도 복원에 성공하였다고 인정해 주기 때문에, 이러한 게임플레이 규칙의 일관성 없는 모습은 미묘한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게임의 의도 및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은데 막상 이를 직접 해보게 되니 게임이 아니라 노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비추천. 정가는 그리 비싸지 않기 때문에 구매를 말리지는 않겠지만, 역동적인 또는 퍼즐이 가득한 플랫포머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것이라는 건 미리 적어 놓는다. 여담) 그나마 추상화 속 세상의 배경은 나름 시각적으로 보는 맛이 있었다. 의외로 메인 로비 (모든 추상화가 모여 있는 곳) 도 심심하지 않게 구성을 잘 해 놓았다는 점이 약간 놀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