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rdan Grady가 John Doe에게 살해 당하기 전 자기방어를 위해 역으로 그를 쏴 죽인 시건 이후, Grady는 며칠 뒤 죽게 된다. 과연 주인공은 Grady가 그 며칠 동안 탐정과 인터뷰했던 동영상을 보면서 진상을 알 수 있을까? Telling Lies, Her Story 및 Jessika 처럼 키워드 입력 > 동영상 검색 (게임 내 구진 검색 엔진을 써서 결과로 뜨는 동영상 개수에 제한이 생겨 플레이어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기본) > 더 많은 종류의 키워드 검색 > 결국 게임 내 대부분의 동영상을 보면서 진상 및 반전을 알아내는 구성으로 이루어진 게임이다. 개인적으로 이 리뷰를 쓰는 기준 Her Story는 아직 안해 보았고, Telling Lies와 Jessika는 모두 비추천을 주었는데, 비추천을 준 이유는 Telling Lies는 플레이어의 정체를 숨기는 점은 잘 했지만, 결국 진부한 진상 및 스토리에 불편한 UI, 그리고 동영상 검색 시 짧은 클립이 아닌 긴 길이의 동영상을 날것으로 검색창에 띄워줘서 검색이 매우 불편하다는 점이었고, Jessika는 검색 기능 및 스토리의 몰입감과 소재는 나름 신선하고 충격적이었으나, 쓸데없는 공포 요소 및 기차를 벽에 들이받은 듯한 괴상한 방향의 엔딩이 걸려 비추천을 주었었다. The List의 경우는 위에서 말한 두 게임의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하면서 나름 신선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주지만, 5% 정도 아쉬운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The List가 두 게임에서 가져온 장점, 그리고 엔딩을 본 후 이 게임의 특징들을 서술하자면 : 1. 일단, 게임 내 편의성은 잘 갖추어져 있다. 사건 파일들이 컴퓨터 내 내장되어 있어 사건의 범인인 John Doe의 부검, 가지고 있던 증거물 및 Jordan Grady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알 수 있으며, 동영상 검색 시 자막도 잘 갖추어져 있고, 자동저장 기능도 잘 갖추어져 있다. 게임 내 총 275개의 클립이 있는데, 이들을 검색하게 되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알맞은 검색어를 입력해 찾아낸 클립을 시간순으로 친절하게 나열해 놓아서 (그리고 몇 번 클립인지 동영상 상단에 알려주어서) 중간에 무슨 클립을 놓쳤는지 추론할 가능성을 플레이어에게 준다. 여기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만약 게임의 엔딩을 보게 되면 특별 코드가 해금되어 그 코드를 검색하면 게임 내 모든 동영상 클립들을 다 보여주기 때문에, "게임 내 모든 동영상 파일 한번씩 보기" 도전과제를 순식간에 해결할 수 있다 ! Telling Lies에서 개뻘짓 하면서 게임 자체의 파일을 뜯어가며 역으로 동영상 파일들을 게임 내 검색했던 걸 생각하면 이 게임은 엔딩만 보면 나머지 놓친 파일들을 찾기 매우 쉽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2. 스토리텔링 및 연기의 경우,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어짜피 Jessika처럼 게임 내 한 사람만 동영상에 나오고, 그냥 빈 방에서 옷만 한 5번 갈아입으며 혼신의 연기를 하는 남자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 뭔가 게임 제작비를 꽤 저렴하게 만들고 싶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 스토리는 처음부터 자기방어로 다른 사람을 죽인 주인공이 나오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자동으로 남자 주인공이 뭔가 독한 비밀이 있는 거 아니야? 라는 의심이 들게 해 처음부터 궁금증을 가지게 하고, 인터뷰 파일을 찾다 보며 Jordan Grady의 과거 및 숨겨왔던 것들을 캐가는 과정은 지루하지 않았다. 또한, 호러 요소가 전혀 없으니 갑툭튀가 나올까봐 쫄지 않고 편안하게 마음을 놓고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3. 이 게임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릴 점이 바로 엔딩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서부터는 약간의 스포가 될 수도 있다.) 엔딩의 경우, Telling Lies나 Jessika처럼 동영상을 통해서 100% 엔딩 및 진상 유추가 쉽지 않다. 정확히 말하자면 Jordan Grady가 말하는 동영상을 보면서 플레이어는 무언가 이상한 점 및 괴리감을 느낄 텐데, 이 괴리감을 느끼고 알맞은 (매우 특정적인) 검색어를 치는 게 바로 진상을 보는 방법이다. 문제는 이게 미국의 역사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고, 이 특정 미국 역사에 관한 사실을 모르면 전혀 눈치채지 못할 가능성이 커서, 나도 스팀 가이드에 제작자가 적어놓은 가이드를 보고 깨달을 수 밖에 없었다.... 엔딩 및 진상 자체는 위에서 써 놓은 게임들보다는 나름 신선했지만, 분명히 뜬금없다고 느낄 수 있는 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호불호가 매우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마무리가 약간 아쉽다고 느낄 수는 있지만, 나름 반전을 잘 넣어놓은 엔딩과 게임 내 편의성이 나쁘지 않고, 가격 대비 플레이타임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 일단은 추천을 남긴다. 다만, 영어를 잘 하고 구글 검색을 통해 엔딩을 잘 볼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이 생각할 때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여담) 게임의 엔딩을 보는 방법은 진상을 알게 된 뒤 데이터베이스를 지우는 것인데, 이걸 지워도 게임을 이어하면 지우기 전까지 본 동영상이 모두 복구되니 어 이거 엔딩 보면 업적 100% 못 따는 거 아니야? 라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