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A small clan of primordial humans, struggling to survive. A lambent artifact, fallen from the blackness of space. A cursed power, exacting a terrible cost on those that seek to use it.
A Curse From Beyond is a one of a kind narrative-focused game, combining classic text adventure with surreal and nightmarish minigames. Explore, collect, interact with your companions, and encounter great dangers on your journey through madness, with the hope of survival waiting on the other end.
A Curse From Beyond is a one of a kind narrative-focused game, combining classic text adventure with surreal and nightmarish minigames. Explore, collect, interact with your companions, and encounter great dangers on your journey through madness, with the hope of survival waiting on the other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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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시대의 인류 앞 나타난 저주받은 유물의 이야기 옛날 텍스트 기반 게임들의 형식을 그대로 가져오는 게임으로, 대부분의 행동 및 배경이 모두 텍스트로 설명되고, 행동 또한 "go / observe / use / interact" 의 하단 4종류의 버튼을 눌러 물체 탐색 및 사용을 (간편한 인벤토리 시스템 같은 거 없이) 한 단계 한 단계 일일히 해봐야 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텍스트 기반 게임이다. 스토리의 경우는 시대적 배경이 구석기 시대의 인류이다 보니 사람 간 대화보다는 주인공 중심의 배경 설명,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 중점을 두는 관계 형성, 그리고 객관적인 입장이 아닌 주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주변 상황 등등의 텍스트로 주로 스토리가 진행이 되며, 게임 내 나오는 이세계의 아티팩트에 대한 아무런 지식 없이 이 유물을 사용하는 상황을 보며 플레이어가 왠지 모를 불안감을 가지게 만든다. 또한, 이러한 유물이 나오는 건 이야기의 단순한 소재로만 쓰이는 게 아닌데, 아티팩트가 등장하는 시점부터 게임 내 일반적인 텍스트 기반 게임에서는 안 나오는 연출들을 볼 수 있다. 곰을 사냥하는 도중 갑자기 새로운 시선으로 배경을 바라보는 연출이 나온다던가, 아니면 이 섬뜩한 유물에 시선을 맡긴 채로 어둠 속에 길을 잃은 동료를 찾아야 하는 어드벤쳐 방식의 구간이 나온다던가 등등, 분위기 조성 및 플레이어의 스토리 몰입을 위해 시각적으로 자극을 주는 내용이 많이 나오는 중 ~ 후반부 구간은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A Curse From Beyond의 큰 문제점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스토리가 너무 급하게 끝난다는 인상이 강하며, 이 때문에 스토리가 애매하게 끝나는 데서 오는 찝찝한 뒷맛이 강하다는 것이다. 물론, 뭔가 초월적인 존재가 (스토리 내 정체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더 높은 차원에서 온 것으로 의심되는 존재) 공포물의 원동력으로 나오는 매체의 스토리는 결말이 명확하게 끝나지 않는 게 거의 정해진 틀이긴 하지만, 그러한 이야기들도 결말에 뭔가 떡밥을 뿌리며 끝내기는 하는데, 이 게임의 경우는 그냥 유물이나 주인공에게 닥칠 일이나 뭔가 암시를 하나도 하지 않으면서 굉장히 미묘하게 끝나기 때문에 게임을 끝내도 스토리가 인상깊거나 여운을 남긴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두 번째 문제점은 텍스트가 느릿느릿하게 화면에 뜬다는 것인데, 요즘 비주얼 노벨에 나오는 클릭으로 한 번에 텍스트를 빨리 뜨게 하는 편의성 기능 같은 게 없이 글자가 하나하나 화면에 보이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답답함이 정말 홧병을 일으키게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게임 플레이타임이 1시간도 되지 않는데, 만약에 화면에 글자가 더 빨리 뜨게 만들 수 있더라면 가격 대비 플레이타임이 정말 눈꼽만큼 적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아이디어나 연출은 나쁘지 않은데, 이들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플레이타임이 너무 짧으며, 스토리가 이 게임을 추천하는 조건에 충족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편의성이 약간 부족해 비추천한다. 그나마 멀티 엔딩의 분기점 전에 게임이 자동 세이브를 해준다는 점은 추천할 만하지만, 여기서 게임 내 세이브 / 로드 기능 없이 무조건 자동저장만 있어 다른 엔딩을 보려면 원치 않는 구간을 또 진행해야 된다는 점 때문에 장점을 상쇄한다는 현상이 꽤 열받는다. 여담) 그나마 업적들이 깨기 쉽다는 점은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