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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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애비의 엄마는 자신의 생일에 가족 퀴즈 행사를 개최합니다. 부유하고 별난 가족을 한 자리에 모으는 오랜 전통이자, 애비가 두려워하는 행사입니다. 하지만 올해 퀴즈는 충격적인 차이가 있었는데... 막 시작하려 할 때, 사랑하는 마커스 삼촌은 자신이 죽어가고 있으며 가족 중 누군가가 자신에게 독을 마시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커스 삼촌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애비 뿐... 너무 늦기 전에 살인범이 누구인지 알아내야 합니다.

• 출입이 통제된 상태에서 런던과 로스앤젤러스 동시 촬영
• 주연 앤디 버클리(더 오피스) 마커스 삼촌 역
• 주연 수재나 도일(블랙 미러), 로비 케이(원스 어폰 어 타임)
• FMV 복귀 배우 조지아 스몰(파이브 데이츠), 알 위버(더 콤플렉스)
• 더 콤플렉스, 파이브 데이츠, 나이트 북 및 블러드쇼어 제작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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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살당할 위기에 처한 Marcus 삼촌을 구하기 위해, 가족들에게 질문을 하면서 진상을 알아내는 이야기 일주일 전 가족모임에 주인공 Abby 는 일 때문에 참여를 하지 못하였고, 이 때 삼촌이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에 의해 독에 직접적인 접촉을 하게 되어 천천히 죽어가고 있는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Abby 를 제외한 가족 구성원들은 삼촌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에, 누구나 Marcus 삼촌을 독살할 가능성이 있었으며 이 때문에 어머니의 생일을 기념하여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된 가족 구성원들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뜯어내어 도대체 삼촌을 독살하려고 한 진범이 누구인지 알아내야 하는 스토리로 시작하는 게임이다. 사실 FMV 장르의 게임은 이미 내 뇌에 불안한 장르의 게임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되었다. The Complex 나 Night Book 에서 보였던 발연기, 어설픈 연출, 뭔가 나사빠진 스토리 등등의 특징으로 인해 이 게임도 기대치를 바닥으로 낮추고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데 의외로 스토리가 나쁘지 않았고, 별 기대없이 한 게임 치고는 그리 나쁘지 않은 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었다. 게임 자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 1. (Abby 를 제외하고) 총 6명의 가족 구성원들과 연례 가족 퀴즈 행사에 참가하며, 주인공과 같은 팀에 속한 사람에게 정보를 얻어가면서, 게임의 결말부에 가족 중 한 명을 삼촌을 독살한 혐의로 고발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게임이다. 가족 구성원에게 정보를 얻으려면 해당 구성원의 비위에 맞추면서 정보를 털어놓도록 기분을 좋게 만들면 되는데, 이 게임 내 나오는 인물들이 전부 막장이라 안 좋은 선택지를 고르면 나오는 인물들의 반응을 보면서 "아 이래서 주인공 표정이 계속 썩어있는 표정이구나 !!!" 라는 걸 몸소 느끼게 한다. 어떻게 막장이냐면 : - 외할머니 : 전형적인 할머니답게 인터넷 관련 정보에 좀 뒤떨어져 있으며, 너무 길게 설명하면 말의 흐름을 따라오는 게 버거우신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사실 성격 상으로는 별로 막장이 아니여서, 밑의 인물들과 대화하다 외할머니와 대화하면 마음이 평화를 찾을 수 있다. - 어머니 : 같이 이야기하다 보면 저절로 현실의 우리 엄마에게 효도를 해야겠구나라고 느끼게 된 인물로, 본인 자존심은 바벨탑만큼 높은데 주인공이 눈에 거슬리면 잔소리를 툭툭 던진다. 적절히 아부를 안 떨면 주인공의 표정이 더 썩어가는 걸 볼 수 있는 인물로, 이게 어머니인지 아니면 부장인지 헷갈리게 한다. - 이모 June : 어머니보다 더 골때리는 인물로, 계속 와인에 취해 있어서 헛소리를 자주 하는데다가, 어머니가 직격탄으로 주인공을 욕한다면 이모는 돌려까기의 장인으로, 안 좋은 선택지를 고를 때마다 갑분싸 및 비꼬기의 언어적 테크닉을 망설임 없이 발휘한다. 심지어 삼촌도 "이모와 이야기하는 건 방울뱀과 대치하는 것 같다" 라고 말한다. - 사촌 Toby : 제 3세계의 문제점들 및 지구 온난화와 같은 문제들로 인해 발생한 세상의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연설을 주구장창 해대는 인물이다. 꽤 정상적인 것 같다고? 게임을 하다보면 마치 밥 먹는데 계속 옆에서 종교를 홍보하는 사이비같이, 정의로운 인물이 아니라 짜증나는 인물이라는 걸 바로 알게 될 것이다. 가족 중에 가치관이 가장 멀쩡해 보일 수 있어도, 실제로는 "자신이 이렇게 정의로운 일을 한다" 라는 걸 자랑하는 걸 멈출 수 없는 인물로 그려진다. - 사촌 Bradley : 만성 중2병에 걸린 사람으로, 사람을 죽인 칼, 각종 동물들의 해골, 유명인사를 죽이는 데 사용하였다는 총 등등 죽음과 관련된 물체들을 모으는 취미를 지녔다. 그래도 이놈과 대화하다 보면, 부장이 아니라 내향적인 사회부적응자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정보를 캐는 것 자체는 비위를 별로 안 맞추어도 된다는 건 다행이었다. 하지만 이 정신나간 가족들에 비하면 대화하는 게 낫다는 것이지, 현실 세계에서 만난다면 음침한 오타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여서 절대로 친해지지는 못할 것 같다. - 여동생 Lottie : SNS 유명인사로, 시도때도 없이 자기자랑 및 인스타 홍보를 하며, 힙스터병에 걸려서 좋아하는 음식 및 홍보하는 사업도 뭔가 범상치 않은 이름을 지니고 있다. 놀랍게도, 이 게임 중 그나마 비위를 맞춰주면 대화하는 게 즐거운 인물로, 진엔딩을 보고 나면 주인공이 (이 막장 가족 중에) 그나마 불만이 적었던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웃긴 점은, 그렇다고 이 등장인물들이 주인공에 대해서만 이기적으로 구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는 서로에 대해서도 별로 좋은 감정을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서로 투닥거리는 모습도 자주 (개그스러운 장면으로) 볼 수 있어서, 주인공만 고통받는 모습을 게임 끝까지 구경할 일은 없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게임 중에 어머니와 이모가 서로의 성생활에 대해 돌려까면서 섹드립을 하다가 결국 외할머니가 중재하는 모습이었다 ...... 2. 추리가 필요한 게임이라 좀 걱정했는데, 사실 이 게임에서 잘못된 추리를 하면 별로 불이익은 없다. 오히려 업적을 위해서는 모든 인물을 적어도 한 번씩은 고발해야 하고, 이렇게 고발을 해서 잘못된 인물을 의심해도 이후 나오는 에필로그격 이야기를 감상하는 재미도 있어서 모두 한 번씩은 고발해 보는 걸 권장한다. 특히, 이 엔딩 이후 이야기를 보면 가족 모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어서 게임의 스토리를 확실히 알기 위해서는 감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단서의 경우는 인물별 절반 이상의 단서를 모아야 고발할 수 있는데, 다행히 게임의 회차가 넘어가도 그동안 모아 둔 단서는 사라지지 않아서 한번의 회차 안에 모든 중요 단서를 다 모아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었다. 3. 스토리 자체는 의외로 평타는 쳤고, 배우들의 연기도 그럭저럭 봐 줄 만해서 선택지 중심 FMV 게임 치고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을 했으나, 이미 본 장면을 스킵하는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2회차 이후가 좀 답답하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같은 선택지를 고르면 이미 본 장면이라 인식하여 스킵이 가능한데, 다른 선택지를 고르고 난 이후 이미 봤던 장면들은 스킵을 할 수 없어서 전 회차에서 보았던 장면들을 건너뛸 수 없는 현상이 만연하였다. 이 때문에 이미 봤는데 스킵을 할 수 없는 구간들은 강제로 기다려야 했으며, 앞으로 FMV 게임들을 만들 때는 제발 장면을 좀 더 촘촘히 나누어서 다른 선택지를 고르더라도 반복되는 장면들은 스킵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하였으면 좋겠다. 결론적으로, 개그와 진중함을 잘 섞은 스토리, 비호감의 끝을 달려서 오히려 해학적인 인물들, 그리고 적절한 수준의 편의성 기능이 잘 갖추저진 게임이라 추천. 다만, 선택형 FMV 장르의 게임 치고 나쁘지 않은 완성도의 게임이라는 거지, 명작 수준의 게임이라고 말하기에는 거리가 멀어서, 과도한 기대를 한 상태로 플레이를 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여담) 개인적으로 진엔딩 후반부가 플레이어의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하였다고 생각한다. 정말 그 장면을 보고 저절로 "아 이거지 ㅋㅋㅋㅋ" 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