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유저 한글패치 다운로드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indiegame&no=158128&exception_mode=recommend&page=1
일본에서 했던 인디 대상에서 패밀리 레스토랑을 향유하라, 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 데이브 더 다이버를 제치고 어드벤처 부문 1위를 했던 게임 현재 50% 세일해서 10750원에 판매 중 그동안 오유라고 불렀는데 찾아보니까 '우'가 맞는 발음이더라 근데 그냥 오유라 적음
"Between something and someone."
Walk through the pages of this game-shaped experience—then you'll find out what it is.
The place is U-chronia, a hazy world that lives in hazy memories of the distant past.
OU, a young boy, wakes up in a dried up riverbed without any memories of his own.
He meets Zarry, an opossum with a flaming tail, who guides him on a journey to find out his story.
The Saudage Specter, who haunts the boy;
Gemini, who looks just like him;
The Weeping Woman "La Llorona", who leads him to tragedy.
All of them are there to change the Story and how it will end.
A pen-drawn world reminiscent of the illustrations in children's literature, accompanied by music for guitar and other instruments ripe with nostalgia for an old hometown.
This is the background where the Story, a story meant for someone, unfolds.
"OU" disguises itself as something else—an adventure game—to meet and interact with reality.
OU is also a challenge—a challenge to games as a wh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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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제 개인의 지론에 불과하지만, 저는 '모든 이야기는 거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의 본질이 어떻든, 원점에서 떨어져 나온 이야기는 수용자가 가진 것을 비추는 거울이라고요.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는 형태를 가리지 않습니다. 만들어진 이야기가 내재한 콘텐츠의 형태는 영화일 수도 있고, 소설이나 동화, 게임,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무엇이라도 좋고, 때로는 현실일 때조차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거울'과 같다고, 적어도 저는 그렇게 인식합니다. OU를 막 시작했을 때, "なにかと だれかの あいだで" (무엇인가와 누군가의 사이에서"라는 강렬한 문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 채, 그저 이 작품이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을까 하고 추측했더랬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어쩌면 '무엇인가(이야기)와 누군가(수용자)의 (거울에 의해 만들어진) 사이(세상)에서"인 것은 아닐까 하고, 제3막까지 감상한 뒤 그리 생각했습니다. 그래요. 사람은 자신이 가진 무엇인가를 토대로 외부의 이야기를 해석합니다. 그 해석에 의해 태어난, 원본과 살짝 떨어진 형태의 세상은 언젠가 전혀 다른 독립된 세계가 되고, 수용자를 형성하는 재료가 될 수도 있죠. 또는 잊혀진 채 망각의 계곡으로 사라져 버릴 수도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해석에 의해 태어난 세상은 수용자가 원본을 접하는 순간 반드시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원본은 머지않아 수용자의 수만큼 별개의 버전으로 복제되고 각색되며, 이 별개의 버전들 중 살아남은 것은 다시 새로운 세상의 기초가 되고요. 작자 KODAOSAKANA 선생님은 어쩌면 이러한 생각을 게임이라는 매체에 실어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혹은 이 리뷰 역시도 그가 창조한 이야기와 저의 사이에 일어난, 새로운 세계의 탄생에 불과한 것일까요. 혹여나 후자라고 하더라도 제 안에서 형성된 새로운 세계가 망각되지 않고 제 일부를 형성하는 기초가 되어 주기를, 하고 생각하며 감상문을 마칩니다. ---- (클리어 전에 작성했던 리뷰) ---- 아직 제2막 끝까지밖에 진행하지 못했지만, 크게 만족했기에 작성합니다. 일본 유저 리뷰를 보면 '게임보다는 책 같다'라는 의견이 더러 보이는데, 그 감상도 이해가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게임으로도 재미있었어요. 제1막은 솔직히 약간 루즈한 느낌이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1막 종반부터 점점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놀라움을 느끼게 되더군요. 뭐랄까, 게임 형식으로 즐기는 연극 같달까요? 마지막까지 어떤 식으로 스토리텔링을 풀어 나갈지 무척 기대됩니다. 기획과 시나리오, 아트를 모두 KODAOSAKANA 님이라는 분께서 담당하셨던데, 아직 게임 도중이기는 하지만 감히 천재라는 호칭을 붙이고 싶을 정도였어요. 플레이 중 어딘가에 뻔히 보이는 곳에 복선적 장치를 깔아두는데, 그게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해 두었습니다. 대사나 설명으로 하는 복선이 아니라, 게임이라는 형식을 십분 활용했다는 느낌이랄까요? 작곡가 시이바 다이스케 선생님의 음악도 감동적입니다. OST도 함께 구매했는데, 사실 OST만 구매했을 때는 밤에 듣기에 꽤 좋은 음악이리도? 정도의 감상이었는데, 게임을 진행하면서 들으니 각각의 장면이나 이벤트와 너무 잘 맞아떨어지더군요. 검색해 보니 원래 닌텐도 소속 아티스트였다고 하는데, 앞으로 만드실 음악들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