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확장팩들인 Dreamscape와 Delirium 에 있었던 통찰력 자원을 다른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임 규칙을 보여준 확장팩 통찰력이라는 자원을 처음으로 소개하여 게임에 재미를 주었던 Dreamscape 확장팩, 그리고 통찰력을 단순히 카드 구매에만 쓰는 게 아니라 특정 효과를 발현하는 데 쓸 수 있는 게임 규칙을 보여준 Delirium 확장팩을 이어서 세 번째로 통찰력을 쓰는 확장팩이다. 이 확장팩의 경우, 앞의 두 확장팩과는 다르게 시작 덱 안에 "통찰력 1을 얻고, 카드 1장을 뽑는다" 라는 효과를 지닌 카드가 있기도 하고, 게임 내 통찰력을 의외로 잘 퍼주는 편이라 앞의 두 확장팩보다는 통찰력이 빨리빨리 쌓여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에 따라 통찰력을 아끼는 것도 중요해서 함부로 통찰력을 쓸 수 없는 건 앞의 두 확장팩과 똑같다. 크게 세 가지 활용도가 있는데 : 1. Phantasm : 해당 카드가 게임 중앙에 있으면, 통찰력을 카드의 값어치만큼 지불해 그 카드를 덱에 넣지 않고 효과를 바로 발동할 수 있다. 고자원 카드 (예를 들어 5코스트에 카드 2장 뽑기) 의 경우 막판 변수 창출할 것이 아니면 굳이 phantasm을 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았으나, 저자원 카드 (1~3코스트의 카드) 는 덱에 넣으면 덱이 희석되므로 내 덱에 넣기는 찝찝한데, 효과를 바로 보고 싶을 때 Phantasm을 발동시키는 것이 좋다고 느껴졌다. 2. Dreambind Monsters : 몇몇 괴물들은 처치하면 통찰력을 카드의 공격력만큼 지불해 내 덱에 추가할 수 있다. 좋은 효과를 지닌 몬스터들이 많기 때문에 (특히, 점수를 얻고 카드 2장을 뽑는 몬스터는 정말 좋다.) 통찰력이 있을 때 해당 몬스터들을 잡아 덱에 넣는 게 일반적으로 좋다. 3. 주로 기계장치 및 건축물 (Construct, 덱에서 한 번 뽑으면 좌측 하단에 패시브처럼 박아넣는 카드들) 을 많이 쓰는 Mechana 진영은 이번에도 수많은 건축물들을 받았다. 문제는 이들의 효과를 보려면 값어치만큼의 통찰력을 지불하여 건축물들을 깨워야 하기 때문에, 통찰력을 잘 잡아두고 있다가 좋은 건축물들을 바로바로 깨우는 게 좋다. 결론적으로, 이전 확장팩들처럼 익숙한 볶음밥에 매력적인 소스를 부운 듯이, 입문하기는 쉽고 자연스럽게 다른 확장팩들과 스며드는 재미있는 확장팩. 업적들은 본 게임에 적어놓은 평가처럼 여전히 극한의 컨셉덱이나 고통을 요구하는 업적들이 많으니 (나처럼) 멍청한 AI와 잘 해내거나 멀티로 어찌저찌 깨는 걸 권장한다. 여담) Ascension 10주년 기념으로 과거에는 유료였던 몇몇 확장팩들을 (Gift of the Elements, Valley of the Ancients, 그리고 6개의 프로모션 팩들) 본 게임에 무료로 넣어주었고, 기본 게임인 Chronicle of the Godslayer에 속하는 카드들에 고퀄리티 일러스트를 장착하고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옵션을 넣어주었다. 원래는 위에 적은 업적도 작동하지 않는 게 몇 개 있어서 욕하려다가, 몇 주 후 패치를 통해 드디어 업적 모두를 정상적으로 딸 수 있게 되어서 10주년을 기념하는 데 (그리고 입문할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입문해서 혼자 소소히 즐겨보기에도) 좋은 패치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