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Explore the Clownpocalypse in Clown Meat!
Brutal Orchestra is a Turn-Based Roguelike Strategy Game. You died, someone killed you. You are in Purgatory and you will never escape. Make a deal with the "demon" Bosch and set off into Purgatory finding all manner of demented friends and foes on your quest to get petty rev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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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0 원
75+
개
1,537,500+
원
76561198331555490
누군가에 의해 사망한 후 연옥에 가게 된 Nowak 가 "악마" Bosch 와 함께 복수를 위해 연옥의 끝까지 나아가는 턴제 전투 + 로그라이트 장르의 게임 연옥으로 추락하면서 왼쪽 머리가 깨져버린 Nowak 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은 알지만 누가 자신을 죽였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Bosch 라는 존재와 만나게 되고, Bosch 는 "연옥에 너를 죽인 사람이 있을 텐데, 그에게 복수를 하고 싶지 않나?" 라는 조건 - 연옥을 탐험할 수 있게 해줄테니 너를 죽인 사람을 죽여라 - 를 Nowak 에게 제시하고 이를 주인공이 받아들이는 데서 게임이 시작하게 된다. 다행히 Nowak 은 혼자 탐험하지 않고 연옥을 누비는 도중 다양한 동료와 만나게 (그들을 설득시켜서 같이 여행하게) 되며, 이들과 함께 적들을 죽이면서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적절한 스킬 활용 및 아군의 배치를 시험받게 된다. 게임의 특징들 및 매력에 대해 서술해 보자면 : 1. 턴제 전투의 진행방식 전투의 레이아웃은 가로 5 칸, 세로 2 칸 총 10 칸의 공간에서 시작되며 화면에 가까운 5 칸이 아군, 멀리 있는 5 칸에 적들이 배치된다. 모든 아군은 한 번의 공격기회와 한 번의 이동기회가 주어지는데, 이동을 하고도 공격을 바로 하는 것이 가능하며, 다른 아군에 의해 간접적으로 움직이게 된 아군은 이동기회를 소모하지 않으니 이를 이용해서 배치를 원하는 대로 조정하는 게 중요하다. 이가 중요한 이유는 (모든 턴제 게임에서 배치가 중요한 이유와 똑같이) 적들도 공격을 하기 때문이며, 만약 적이 공격하는 위치에 아무도 없으면 입는 피해가 0 이 되므로 전투에서 확실한 이점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불어, 이 게임에서는 주인공 Nowak 을 제외한 다른 아군이 죽으면 파티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돈 주고 고용한 아군이 끔살당하면 자원낭비와 같아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가시성이 나쁘지 않은 레이아웃 말고도 이 게임에서 특징적인 전투 시스템은 "물감을 이용한 스킬사용" 이다. 게임에는 총 4가지 물감 - 빨강, 파랑, 노랑, 보라 - 가 존재하며, 적을 때리면 그 몬스터의 체력에 해당하는 물감을 2개 준다. 이를 이용해 적들을 공격하거나, 상태이상을 걸거나, 아군을 회복하거나 등등의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면 물감 없으면 게임오버 아닌가요?"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다행히 매 턴마다 3개의 노랑색 물감을 주기 때문에, 노랑색 물감을 주 공격 원천으로 쓰는 주인공 Nowak 이 파티에 있는 이상 공격할 물감이 없어서 게임오버 당할 일은 없다. 여기서 더 흥미로운 점은, 물감이 너무 많으면 모든 아군이 자해 데미지를 받기 때문에 물감 컨트롤에도 신경을 써야 하며, 잘못된 색의 물감을 쓰면 스킬을 쓰는 대신 해당 아군이 자해 데미지를 받기 때문에 전략적인 자해 데미지를 받을지 아니면 한 턴 기다릴지 등등의 선택을 고민하는 재미가 있다. 2. 매력적인 아군들 및 적들 게임 내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아군들이 존재하며, 이들의 컨셉 또한 겹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조합들의 아군을 실험해 보는 과정이 흥미롭다. 특히, 후반부에 해금할 수 있는 Rags 또는 Gospel 의 경우 컨셉이 독특하여서 처음 해당 캐릭터를 굴려봤을 때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여기에 더해, 로그라이트의 특성상 모든 캐릭터는 3개의 스킬을 지니고 있지만 막상 게임 내 만나게 되면 이 중 2개의 스킬만 지니고 있어서 게임의 랜덤성과 머리싸움의 강도를 올려준다. 사실 이 특징은 게임에 무조건 긍정적이라고 보기는 애매한데, 몇몇 캐릭터의 경우 특징적인 스킬 하나가 없으면 채용하기 굉장히 애매해지기 때문이다. 다행히 게임 시작 시 고용할 수 있는 아군의 스킬은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어서 적어도 한 명의 아군은 무조건 원하는 대로 고용할 수 있긴 하지만, 게임에 공정성 / 지속성을 중시하였더라면 모든 캐릭터가 3개의 스킬을 지닌 채로 만날 수 있게 하거나, 게임 시작 시 2명의 아군을 원하는 스킬을 가진 채로 고용할 수 있게 만들어야 했어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렇게 출시되었더라면 게임이 너무 쉬워졌을 것이고, 게임의 난이도나 로그라이트적인 요소를 고려한다면 지금처럼 계속 이어지는 게 더 바람직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군 말고도 적들의 경우도 특징적이면서 매력적인데, 게임 내 적과 보스들의 종류가 그리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적들이 그들만의 독창적인 패턴을 지니고 있어서 이들에 대해 배워가는 과정이 꽤 흥미로웠다. 공격 양상 말고도 비주얼의 경우도 (나같이 기괴하고 초현실적인 것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면) 취향을 저격하였고, 특히 보스들이 쓰는 필살기급 특수 공격들의 경우 처음 보게 된다면 하나같이 감탄이 나오는 연출들이었다. 개인적으로 Charcarrion 의 Messiah 패턴이나 Smoothskin 의 Trauma 패턴은 처음 봤을 때 충격받았을 정도. 참고로 후반부에 나오는 적들 (및 게임 내 몇몇 비주얼적인 묘사들) 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작품 중 하나인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 에서 직접적으로 따 온 비주얼들인데, 게임 내 어떻게 이식되었는지와 비교하는 과정도 재미있을 것이다. 3. 스토리 ? 사실 이 게임의 스토리는 마치 아이작과 같다. 즉, 확실한 결말이 있긴 하지만, 많은 디테일이 모호하게 주어지며, 결말의 해석 또한 느슨한 틀 내에서 다양한 디테일의 여지를 남겨두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확연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싫어할 수 있지만, 이런 스토리텔링을 겸비한 게임을 이미 많이 마주친 입장에서는 의외로 (이러한 방향의 스토리 서술방식을 지닌 게임 중에서는) 꽤 명확하게 게임의 스토리가 플레이어에게 보여진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스토리 자체는 당연히 스포일러여서 이 평가에 적지는 않겠지만, 이 게임은 메인 스토리 말고도 게임 내 미니 퀘스트 진행 중 NPC 들과 나누는 대화나, 아군을 처음 만나서 고용할 때의 대화같이 은근히 해학적인 (또는 비극적인) 텍스트를 읽는 맛도 있다. 특히, Gospel 을 처음 고용할 때 나오는 모노로그는 (위키피셜) 개발자가 2021년에 실존적 우울감에 빠졌을 때 여자친구와 나눈 대화의 일부분이라는데, 그래서 그런가 내용이 아주 진국이다. 4. 참고로 이 평가를 쓴 시점은 1.0 버전이 아니라, 컨텐츠 추가 및 밸런스 패치가 이루어진 1.2.1 버전인데, 개인적으로는 추가된 컨텐츠 및 난이도 조정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졌다고 - 나같이 턴제에 약한 사람도 적응하기 쉽도록 이루어졌다고 - 생각한다. 앞으로도 추가적인 패치가 있을 수 있다고 개발자가 말하기는 했지만, 지금 이 버전의 게임도 완성도나 난이도는 잘 갖추어졌다. 결론적으로, 어느 정도의 랜덤성은 있지만 플레이어의 판단이 훨씬 중요한 전략성, 시각적 및 청각적인 매력, 도전적인 난이도 모두 잡은 재미있는 로그라이트 RPG 게임이여서 추천. 몇십 시간 동안 머리 굴리면서 즐길 게임을 찾는다면 한 번 해보는 걸 권장한다. 여담) 참고로 이 게임도 슬레이 더 스파이어처럼 "일시정지 > 게임 이어하기 > 전투 처음부터 시작" 이라는 무적의 시간역행 콤보가 가능하긴 하지만, 유의해야 할 점이 전투 중 잃은 체력은 복구되지 않는다. 즉, 캐릭터가 죽은 뒤 전투를 다시 재시작하면 체력 1 로 전투를 시작하기 때문에 오히려 전보다 더 불리해질 수 있다. 그러니까 너무 악용하지는 말고, 첫 턴에 억까 당하는 패턴을 보고 한숨이 나오는 상황에서만 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