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그때 집을 잃은 유령들을 위해 해골 마스터들은 컬러 퍼즐을 만들어주기로 합니다. 위험한 퍼즐을 뚫고 도굴을 할 인간은 없을테니 말이죠.
이제 퍼즐 공사가 끝나고 유령들이 집으로 돌아오고있습니다. 퍼즐을 풀어서 유령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복잡하게 길이 막혀있더라도 유령들은 자신과 같은 색의 물체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경색이랑 같아진다면, 어디론가 사라지기도 하죠. 유령들이 곤경에 빠지지 않게 잘 칠하는게 중요합니다!
FEATURES
- 110개가 넘는 퍼즐들
- 10개의 챕터와 메인 기믹들
- 개성있는 마스터들과 이야기
- 마스터들이 선사하는 빅밴드 음악
- 진행도에 따른 해골 코스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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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평: 잘 완성된 퍼즐, 다양한 기믹, 하지만 뒤로 갈수록 아쉬워지는 구성. 어린 아이가 손에 미술 도구를 쥐고 열심히 그려낸듯한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웃음을 자아내는 인물들의 대사로 기분이 좋아지고, 이에 확연히 대비되는 쉽지 않은 난도의 잘 짜여진 퍼즐과 다양한 기믹이 돋보였던 게임이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매 챕터마다 새로운 기믹이 등장하고, 이 기믹을 크게 활용한 10개 내외의 스테이지가 존재한다. 심지어 이 기믹들이 한 챕터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닌 기믹이 등장한 이후의 많은 스테이지 전반에 걸쳐 활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변형 스테이지의 경우 본 스테이지와는 확연히 다른 해결 방법을 도출해내야 하는 등 좋은 퍼즐게임이라면 응당 갖춰야할 모습을 고루 갖추었다. 퍼즐을 해결하는 방법도 꽤 직관적이다. 알아서 움직이는 유령과 미리 주어진 색, 유령이 돌아다니면서 얻은 아이템을 활용해 스테이지 오브젝트와 유령의 색을 바꿔가며 도착 지점으로 들어가는 목표 단 하나만 달성하면 된다. 이것 이외의 어떠한 부가 목표도 없어 오롯이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다만, 게임이 뒤로 갈수록, 기믹이 늘어날 수록 아쉬운 구성을 보였다. 이를테면 어떤 기둥이 중력이 반전되어 있는지 한눈에 알기 힘들고, 어떤 블럭은 어떤 경로로 움직이는지, 얼마만큼 화면을 회전시키는지 등 너무 단순화된 그래픽의 오브젝트를 사용해 비록 퍼즐의 구성이 크게 복잡한 스테이지는 많이 없지만 퍼즐 풀이에 필수로 활용되어야하는 기믹들의 정보를 한눈에 알아보기 힘들었다. 또한, 퍼즐의 무결성 검사가 잘 되어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맵 스테이지를 처음 들여다보면 그 스테이지가 유도하는 해결 방법과 비교해 지나치게 쉬운 방법으로 클리어할 수 있는 맵이 존재했다. 본래 유도했던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다 이런 방법으로 클리어하니 허탈감이 몰려왔다. 마지막으로, 나쁜 유령으로 지칭되는 방해 오브젝트의 경우 게임 세계의 규칙과 동떨어져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물론 나쁜 유령에게만 예외가 되는 규칙이 있음을 상정하고 퍼즐이 짜여있기에 플레이에 큰 지장은 없지만 길을 가로막는 오브젝트와 같은 색이면 통과할 수 있다는 규칙, 정확히는 그 오브젝트가 움직이는 유령에 대해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는다는 규칙을 완전히 깨버린채 움직이기 때문에 얘는 되는데, 왜 난 안돼?와 같은 썩 좋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간단히 말하면, 이 방해 유령의 경우에는 플레이어가 길을 인도해야할 유령과 완전히 같은(스테이지 클리어 조건을 제외하고)규칙이 적용되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정리하자면 Ghosted: The Puzzle Master는 잘 짜여진, 하지만 이곳 저곳에 실밥이 튀어나온 듯한 털실 스웨터 같은 게임이다. 많은 요소들의 완성도가 굉장히 뛰어나지만, 아쉬운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이 요소 때문에 스웨터가 장갑이 되진 않는다. 크게 만족할 정도로 충분히 잘 만들어진 퍼즐 게임이다. 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