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t to the Core

How much of someone can you cut away before there's nothing left? Find out in this chilling kinetic visual novel - IF YOU D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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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정보

How much of someone can you cut away before there's nothing left? Find out in this chilling kinetic visual novel - IF YOU DARE!

스크린샷

접속자 수

가격 히스토리

출시 발매가

3300 원

추정 판매 / 매출
예측 판매량

75+

예측 매출

247,500+

추가 콘텐츠

요약 정보

윈도우OS 맥OS 리눅스OS
캐주얼 인디

업적 목록

스팀 리뷰 (1)

총 리뷰 수: 1 긍정 피드백 수: 1 부정 피드백 수: 0 전체 평가 : 1 user reviews
  • 신체와 자아를 점점 잃어가는 한 사람, 그리고 각자 다른 방식으로 뒤틀린 두 인물이 엮여지는 과정을 그려낸 게임. Cut to the Core 는 총 3명의 인물 - 의사, 환자 그리고 예술가 - 와 이들 사이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려낸 고어 + 신체 공포 (Body Horror) 키네틱 노벨이다. 원래는 게임 소개할 때 장르만 쓰는데 왜 굳이 고어라는 말을 붙였냐 하면, 이 게임 내 고어의 양은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총에 인물들이 부상을 입거나 죽는 건 애교 수준이고, 사지가 잘리거나 칼에 찔리는 건 심심할 때면 나온다. 여기서 좀 주의해야 할 점이, 이러한 고어물에 익숙하지 않으면 게임을 하면서 불편할 수 있다는 건 둘째치고, 내성이 없으면 거부감이 다른 장면보다 심하게 다가올 장면이 두 개가 나온다. 하나는 고양이가 죽는 장면인데, 이 장면의 경우 한 인물의 캐릭터성을 그리는 데 중요해서 왜 넣었는지는 이해가 가지만, 고양이가 편안하게 죽는 게 아닌지라 만약 이러한 장면에 트라우마가 있다면 이 게임을 하는 걸 권장하지 않는다. 두 번째 장면은 낙태 관련 장면으로, 아이를 낳은 뒤 토막내서 버리는 장면이다. 오히려 이 장면이 고양이가 죽는 장면보다 빌드업이나 연출 면에서는 순하긴 한데, 그래도 이런 요소에 대해 시각적으로 거부감이 있으면 조심해야 할 것이다. 주의사항은 여기까지 하고, Cut to the Core 의 경우 고어가 게임의 시각적 면을 많이 차지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각적으로 잔혹한 장면에 게임의 모든 힘을 쏟지는 않았다. 스토리 및 주 등장인물에 대한 몰입감도 충분히 갖추었으며, 고어물이라고 해서 시작부터 끝까지 피튀기는 것만 보여주기 보다는, 오히려 고어스러운 장면과는 거리가 먼데 플레이어가 섬뜩감을 느끼게 되는 장면도 나온다. 더 자세히 서술해보자면 : A. 스토리 Cut to the Core 에는 총 3명의 주요 등장인물이 나온다. Jack (환자 / 피해자) 는 처음에는 단순히 아내가 운영하는 갤러리 및 사업을 판매하려다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불행한 인물로 나오다가, 이후 Lacey (의사) 에 의해 감금되어 점차 더 불행한 일들을 겪게 된다. Lacey 는 초반에는 그냥 단순한 의사로 보이지만, 스토리를 풀어나가면서 그녀의 과거사, 그리고 섬뜩한 취향 / 가치관이 드러나면서 플레이어는 이러한 캐릭터에 대해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 Lacey 는 과거의 안 좋은 사건들 때문에 Jack 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었고, 사실 Jack 도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아 약간은 외도를 하고 있는 사이었는데 이게 좀 뒤틀린 방향으로 호감이 표현된 것이다. 여기서 이 게임 소개문구 중 하나인 "상대방을 점점 잘라내다 보면, 얼마나 제거했을 때 과연 아무것도 남지 않을까?" 가 스토리의 주 중점이 되는데, 이게 비유적으로 인격 / 영혼이 사라진다는 말도 되지만, 위에서 고어물이라고 했던 걸 기억해 보면 이게 100% 비유적인 건 아니라는 걸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점점 인격과 신체가 조금씩 사라져가면서, Jack 이 붕괴되어가는 모습과 이 과정을 Lacey 가 바라보며 (사실상 본인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했음에도 불구하고) 후회와 자멸감을 느끼는 과정이 정말 잘 표현되어 있다. 그렇다면 나머지 한 등장인물은 누구지? 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나머지 한 명은 Daniel 이라는 예술가로, Jack 과 같이 동업하는 사이었다가 그가 사라진 (외부에서는 사망처리가 이미 내려진 후이다) 이후 Lacey 와 만나게 되면서 두 명은 서로를 알아가는 사이가 된다. Daniel 또한 초반에는 그냥 괴이한 조각을 만드는 예술가처럼 보이다가, Lacey 와 마찬가지로 "신체를 조작하고 변형하는 과정에서 전율과 몰입을 느끼는 성향" 이 겹쳐지는 인물이다. 흥미롭게도, 두 인물 모두 이러한 성향에 중독된 것처럼 고어스러운 상황에서 느끼는 그 느낌을 포기하지 못하면서, 막상 이 상황에 쾌감을 느끼는 자기 자신에 대해 낯설은 감정을 느끼는 과정까지 닮은 것, 그리고 이들을 스토리 내 사건들로 풀어나가는 게 인상적이었다. 약간 스포를 하자면, Body Horror 로 태그된 단편 소설들을 좀 읽어봤다면 감이 오겠지만, 이 두 인물의 미래는 그리 밝지는 않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제일 인상적인 건 게임의 후반부 및 엔딩이었다. 뒤틀린 취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Lacey 가 선택한 최후, 그리고 최후반의 결과물에서 벗어날 수 없는 Daniel 을 묘사한 과정은 내면에서 박수가 나올 정도로 잘 그려내었다. 결론적으로, 스토리 면에서는 (초반부 1챕터가 좀 지루할 수 있어도) 몰입감과 고조를 모두 한정된 분량 안에 훌륭하게 표현하였다고 생각한다. B. 비주얼 Cut to the Core 의 비주얼은 옛날 만화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잘 구현해 두었다. 하나의 넓은 배경 컷 위 인물들이 작은 직사각형 모형으로 보여지면서 만화책 내 다양한 패널들을 배치해 둔 것 마냥 그려내거나, 한 장면에서 다른 장면으로 전환될 때 효과음이 말풍선 내 보여지는 것을 보면 만화책의 한 페이지에서 한 컷 한 컷을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림체의 경우도 이러한 느낌을 잘 살렸으며, 꽤 깔끔한 그림체라고 느껴져서 그런가 시각적으로 무언갈 파악하는 데 느낀 불편함은 없었다. 위의 스토리 면에서 말했다시피 게임 내 고어한 장면도 자주 나오는 편인데, 이러한 장면조차도 난잡하지 않고 깔끔하게 그려져 있어서 시각적으로 대만족하였다. 몇몇 고어물은 너무 피튀기는 일과 장기자랑 하는 데만 집중을 해 놓아서 불쾌감만 심어주는 데 모든 힘을 기울였다고 느꼈는데, 이 게임의 경우 위에서 말한 스토리의 미묘하게 불쾌할 수는 있지만 플레이어에게 섬뜩감을 심어주는 데 더 초점을 두기 때문에 + 고어스러운 장면이 나오는 과정과 스토리 진행 과정을 조절하면서 보여주기 때문에 의외로 고어스러운 미디어 중에서는 잔인함이 매우 강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물론, 맨 위에도 말했다시피 이러한 장르에 약간의 내성이 있을 때만 이 말이 맞고, 완전히 처음이라면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해두는 걸 권장한다. 결론적으로, Body Horror 장르를 그려낼 때 범하기 쉬운 맹점인 시각적인 충격에 과투자하는 현상을 저지함과 동시에, 몰입감을 충분히 구비해 둔 스토리를 전달해 준 키네틱 노벨이여서 추천. 플레이타임의 경우 텍스트를 빨리 읽는다면 1.5 시간, 여유롭게 읽는다면 3시간 정도로 그리 긴 게임은 아니지만, 애초에 정가가 퀄리티 대비 싼 가격이라 생각되어 솔직히 말해 할인 없이 구매해도 손해볼 게 없는 게임인 것 같다. 여담) 가끔 시각적 효과 중 말풍선이 사라지지 않고 화면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시각적 버그가 걸릴 때가 있는데, 현재 진행상황을 세이브 한 후 불러오기를 하면 없어진다. 게임 내 총 2번밖에 안 걸렸으니 흔한 버그는 아니고, 텍스트를 빨리 넘기다보면 걸릴 수 있는 버그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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