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에 갇힌, 정체모를 이계의 미소녀 '가이아'와 찐득하고 질퍽한 50일을 보내며 그 정체와 뒷이야기를 밝혀내는 스토리입니다. '크툴루 신화'와 'SCP'에서 적당한 모티브들을 따와 비빈 것으로, 새하얗고 말랑쫀득한 가이아의 살갗과 대비되는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가 지속되어 꼴림이 많이 저해됩니다. 그래도 공포요소라고 할만한 수준까진 아닌 '얕고 잔잔한 광기' 수준이지만 야겜하면서 그런 감정 느끼기 싫다 하시는 분들은 거르시는게 좋습니다. 장점: - 가이아가 꼴리게 잘 그려짐, 젖도 참 든든하고 좋음(트레일러 씬 참고) - CG 자체는 정성스럽게 잘 그려져서 부담없이 몰입할 수 있었음 - 코스믹 호러의 대표주자 둘을 섞은 솜씨는 조악했으나 그래도 전체적으로 '미지에 대한 공포감'을 자극하는 오싹한 맛은 있었음. '크툴루 신화'와 'SCP'를 알고있지 않으면 그뭔씹...이 되지만 대충이라도 알면 편하게 즐길 수 있음 - 50일 내내 스토리가 바쁘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충실하게 채워져있어 분량은 괜찮음. 몽롱한 분위기 속에서 정신나간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스토리의 전말을 1/3쯤 이해할 수 있게 되는데 코스믹 호러물은 이정도가 딱인듯. 단점: - 약간 어색한 성우의 연기(짱본어는 아님) - 기계번역(내용을 이해하는데는 지장 없음) - Live2D 퀄리티도 그리 높진 않은데다가 몇몇 씬은 약간씩 다른 CG 두 장을 번갈아가며 보여주는 식으로 흔드는 모션을 보여주는데 그런 연출이 매우 어색한 경우가 많음(똥꼬랑 유두가 심하게 위빙(?)한다든가) - 트루엔딩을 보는 조건이 다소 까다롭기 때문에 '토론게시판'의 공략법을 참조하면서 세이브파일 관리에 신경쓰며 플레이하는 것을 권장함 (저는 가이아 트루엔딩 보는데 실패했음) 공략 참고하면서 모든 엔딩을 다 보겠다고 하면 아마 3시간 정도는 걸릴것 같고, 가격은 30% 이상 할인할 때 사는걸 추천드림. Live2D 퀄을 중요시 여긴다거나 가성비에 깐깐한 편이라면 50% 이상을 기다려보시는 것도... 다른 좋은 야겜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