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the last thread becomes entangled, their song will be he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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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0 원
300+
개
2,010,000+
원
배고픔이 없는 세계에서 공복을 느끼는 신입 해결사, 그리고 이에 대한 회의감에 차는 주인공의 이야기 독특한 세계관을 채용한 게임으로써, 우리가 평상시에 알고 있는 생물이라는 개념과는 완전히 다른 구성을 지니는 것으로 보이는 인간형 생물체들과 그들이 입고 있는 우비 / 이러한 인간형 생물 내 공생하는 "Echo" 라 불리는 공생체들 / 12개의 돔으로 나누어진 세계와 천장같은 하늘에서 세계의 종말을 예견하는 듯한 불길한 징조들 등등, 게임 시작부터 이 게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세계가 아니라는 걸 직설적으로 플레이어의 뇌리에 찍어준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비주얼 노벨 치고는 게임의 텍스트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고 비교적 천천히 새로운 지식을 서술하며, 게임 중간중간 클릭할 수 있는 텍스트를 통해 세계관에 대한 부연적인 설명 및 이 게임의 등장 요소들이 뭔 의미를 지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준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을 완벽하게 읽는다고 해서 이 게임의 줄거리를 100% 흠없이 이해할 수 있냐? 라고 한다면 그건 또 아닌 게, 이 게임의 스토리는 생각보다 함축적인 방향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걸 좋아하며, 텍스트로 모든 내용을 전달하는 것 보다는 붉은색 / 흰색을 같이 혼합하여 그려놓은, 대충 그린 것 같으면서도 초현실적인 비주얼을 통해 내용을 전달하는 것 또한 스토리 전달 기법으로 채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게임은 많은 사이키델릭한 게임들이 좋아하는 "이상향의 종말과 이러한 세상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고뇌 및 자신의 존재에 대한 내면의 갈등" 을 주제로 쓰기 때문에, 텍스트 자체는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을 모두 이해했다 ! 라고 말하기에는 그리 쉽지 않은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언뜻 보면 이 게임은 그저 또 다른 "음울하고 찝찝한 게임" 처럼 보일 수도 있다. 아니, 게임 내 3종류의 멀티 엔딩을 보고 나면, 행복하거나 무언가 해결되었다고 느끼는 결말은 하나도 없고, 하나같이 우울하고 정적인 엔딩이여서 이 게임의 세계관 및 스토리에 충분히 몰입하지 않는다면 그저 그런 음울한 게임으로 보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 게임을 추천하는 이유는, 비주얼 노벨에서 흔히 보이는 장문의 텍스트 압박에서 벗어나, 마치 라이트 노벨처럼 호흡이 빠르고 몰입감을 높여주는 속도의 전개력을 보여주었으며, 위에서 말한 난해한 내용의 경우도 게임의 후반부에 그러한 내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게임 초반부터 "아니 이게 뭔 4차원 전개야 ;;;" 라는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하였기 때문이다. 즉, 분명히 비주얼 노벨 게임이라 텍스트 및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글을 읽는 부담이 다른 비주얼 노벨 게임과 대비해 적게 느껴졌으며, 일러스트만을 통해 스토리를 진행하는 구간도 적지 않기 때문에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심심하지 않았으며, 독특한 세계관 및 그림체 때문에 나처럼 기이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만족스러운 내용을 전달하였다. 결론적으로, 특이한 세상으로 관심을 잡은 뒤 이야기에 몰입을 하게 놔두다가 결말에는 공허함과 음울함을 남겨주는 단편 비주얼 노벨 게임이라 추천. 선택지가 그리 많지는 않아서 선택지가 뜨는 화면에서만 저장을 해 둔다면 리플레이 없이 모든 엔딩을 보기 편하니까 적재적소에 세이브를 해 두는 걸 권장한다. 여담) 게임 내 나오는 외계 문자들은 한 글자 한 글자가 알파벳에 대응된다고 한다. 이걸 토대로 게임 내 나오는 단어들을 해석할 수 있다던데, 귀찮아서 굳이 하지는 않았다.
게임성으론 단어를 클릭해서 진행하는 점이 좋았음 디스토피아-애매모호한 단어-붉은 위주의 색감. 철학적 I liked that method to click-on the wor(l)d Dystopia-ambiguous word-red oriented color. that's philosophical
제작자님이 이 겜 장르를 'SF 외계인 멜로 드라마'라고 했는데 더 적절한 표현이 없음 진행 방식이 방식인지라 MSPFA 읽는 느낌도 들었다 [spoiler]부외자 주인공과, 극도로 발전한 편의주의적 시스템에 반해 필멸을 노래하는 인물이 나온다는 점과, 결국 그러한 노력이 모두 좌절당하는 것 따위가 맞물려 "멋진 신세계"를 현대적으로, 서브컬쳐적으로 각색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다만 멋진 신세계 쪽이 후세대를 향한 경고였다면 이 쪽은 ane님이 보여 준 여느 작품이 그랬듯 철저히 좌절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임[/spoiler]
solv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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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하나 본 상태 제작자분 게임은 다 해봤는데 늘 세계관을 탄탄하게 짜셔서 스토리가 정말 매력적입니다 이분 게임만의 개성이 있는데, 한 번 빠지면 딴 겜이 눈에 안차요 늘 머리가 안돌아가서 이해가 느린게 흠이지만요. 다회차 해야죠 뭐... 단어 해석때문에 좀 막혀서 사전 찾아가면서 어렵게 게임하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어요. 주인공 심리에 이입하면서 진짜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나머지 엔딩 보고 한국어 번역 나오면 또 해봐야겠네요 게임 개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작자님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