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Discover Yourself
You are Theo, a young witch-in-training. Armed with a single minor arcana suit, you are tasked with exploring the Witch Nation to complete your Tarot deck and discover your personal expression of magic. Use your deck to duel witches in spirit battles, perform readings, make friends / frenemies, and complete your own Fool’s Journey. Will you discover yourself?

Duel Other Witches
Use your Tarot cards to affect the tide of battle! Minor Arcana provide status effects, buffs, debuffs, and terrain effects. Change forms using Major Arcana to unlock new moves!
Perform Taromancy
Look past the veil! Perform divinatory readings on non-playable characters to help them find clarity. Who knows? Perhaps they can even aid you along your journey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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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카드를 이용해 듀얼을 할 수 있는 마녀 Theo 가, 자신을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Tarot: Theo's Quest 는 견습 마녀 Theo 가 주인공인 게임으로, 마녀들이 외부 세상과 단절되어 모여 사는 나라에서 자신의 마법 성향을 찾기 위해 미완성된 타로 덱을 들고 나라 곳곳을 모험하며 결국 자신을 알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게임이다. 자신을 알아간다니까 뭔가 거창한 이야기를 다룰 거 같지만, 사실 스토리 자체는 평이하고 예측이 그리 어렵지 않은 이야기 - 많은 힐링게임에서 나오는 스토리의 흐름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 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별 영양가는 없다. 그보다 이 게임이 더 비중을 둔 요소는 타로 읽기 (taromancy) 로, 총 2종류의 게임플레이 구간이 타로 카드와 연관이 되어 있다. 첫 번째는 타로 카드를 이용해 다른 사람과 턴제 전투를 하는 것인데, 이 시스템이 의외로 짜임새 및 구성이 잘 되어 있었다. 타로 덱은 알다시피 메이저 아르카나 (광대부터 세계까지 총 22장이며, 대부분 타로 카드를 다루는 매체는 이 주요 아르카나만 다루는 경우가 많다) 와 마이너 아르카나 (4가지의 suit - wands, swords, cups, coins - 와 각 suit 별로 14장이 존재한다) 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게임의 경우 마이너 아르카나의 각 카드별로 특정 버프 및 디버프가 배정되어 있으며, 한 턴당 "현재" 와 "미래" 에 카드를 플레이 할 수 있다. 현재에 플레이하는 카드는 50%의 확률로 발동하고, 미래에 발동되는 카드는 다음 턴에 발동되는 대신 100%의 확률로 발동되게 된다. 그렇다면 메이저 아르카나는 뭐냐? 이를 이용해 캐릭터의 형상을 바꿀 수 있고, 형상 당 공격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 예를 들어 타로카드 "악마" 는 자신이 불리한 상황에 존재할 때 피해량이 높아지는 특수 공격을 하고, "운명의 수레바퀴" 는 적이 자신에게 행한 디버프만큼 자신을 회복하는 특수 행동을 할 수 있다 - 자신의 타로 덱에서 특정 메이저 아르카나를 뽑았을 때 사용할지 말지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말만 들으면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몇 판만 하다 보면 감이 빨리 잡히고, 게임을 진행할수록 초반에 얻은 부실한 타로 덱을 보충하면서 다른 메이저 / 마이너 아르카나를 모을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 및 유리한 카드들이 많아져서 전투에서 질 일은 거의 없다. 두 번째 게임플레이 요소는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타로 점을 봐주는 건데, 올바르지 않은 선택지를 고른다고 스토리 진행이 막히지는 않기 때문에 (대신 NPC 가 약간 꼽주기는 한다) 플레이어의 주의를 환기하면서 타로에 대한 관심을 어느 정도 이끄는 요소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이 요소 자체는 위에서 말한 듀얼보다는 재미가 없지만, 그래도 이 게임의 주 특징이 타로 카드를 이용한 스토리텔링인 것을 봤을 때 게임의 매력을 높이는 게임플레이 구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Tarot: Theo's Quest 는 이와 같은 특징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 있냐? 라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대답을 남기기 쉽지 않은 게임이다. 그 이유는 : 1. 타로 전투는 재미있을지 몰라도, 이를 제외한 구간들이 재미있지 않았음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타로 전투와 타로 점을 보는 것 말고도 미니게임을 통해 퍼즐들을 풀어 다음 마을로 이동하는 구간들이 있는데, 이 구간들이 단조롭기만 하고 별 재미가 없다. 한 두 번만 하면 다행이지, 같은 양식의 퍼즐들을 계속 돌려 막으면서 같은 미니게임을 10번 이상 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지루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녀 세상을 탐험하는 과정도 사실 탐험이라기에는 게임 속 세상이 좁은 데다가, 진행이 1차원적으로 별 생각할 새 없이 단순한 진행방식을 지녔기 때문에 게임의 깊이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2. 갑작스레 진행되는 스토리 게임의 플레이타임이 5시간 정도로 (심지어 나는 게임 내 모든 타로 전투를 했기 때문에 이 정도 걸렸던 거지, 강제 전투 말고 다른 타로 듀얼을 모두 스킵하면 이보다 덜 걸릴 것이다) 그리 긴 게임이 아닌 건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진행이 대강 갈긴 것처럼 진행된다. 큰 스포는 하지 않겠지만, 게임 초반에 라이벌이라고 나온 놈이 갑자기 180도 성격이 변한 뒤 용서를 구하고 절친을 먹으려 하는 부분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참고로, 이 게임의 스토리 진행 중 성소수자에 대한 부분이 나오기는 한다 - 여정을 떠나다가 친해진 친구는 갑자기 트랜스젠더라고 고백을 하고, 주인공이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말을 하는 구간이 있다 - 여기서 말하고 싶은 건, 이 구간 때문에 스토리를 못 썼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고 짚고 싶다. We Know the Devil 과 마찬가지로 (사실, 게임 스토리 상으로는 그 게임이 더 잘썼다) 성소수자 관련된 거부감이 아니라 그냥 스토리가 마음에 안 들었음을 적는다. 3. 게임 내 몇몇 구간 설명의 부재 타로 듀얼을 하다 보면 몇몇 부분의 경우 - 주인공과 상대의 스탯, 버프, 디버프와 같은 정보 - 는 명확하게 알 수 있는데, 몇몇 부분은 모호하다. 예를 들어, 메이저 아르카나의 특수 공격들은 이름만 알려주고 뭘 하는지 자세히 안 알려주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이는 후반부 얻게 되는 아르카나를 써보기 두렵게 만든다. 마이너 아르카나의 경우도 직접 전투를 할 때 각각의 카드가 뭘 하는지는 알 수 있어도 전투 밖에서는 카드를 하나하나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점들이 카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좀 불편한 점으로 적용하였다. 결론적으로, Tarot: Theo's Quest 의 중심이 되는 아이디어는 좋은데, 이를 바탕으로 구축해 낸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추천하지 않았다. 난이도가 높지 않은 턴제 전투 게임을 찾는다면 해 볼만 하긴 하지만, 위에서 적은 플레이타임을 고려하여 구입을 고민하는 걸 권장한다. 여담) 업적의 경우 대부분은 1회차에 다 딸 수 있는데, 업적 중 타로 점을 모두 올바르게 답해야 하는 업적이 좀 까다롭다. 개인적으로는 중반에 타로점을 한 번 말아먹어서, 그냥 2회차 때 해당 업적을 따는 걸로 만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