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겜 소믈리에입니다. 에피소드 1을 무료로 풀었음에도 [url=https://store.steampowered.com/app/1741180/]에피소드 2[/url]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엄청난 행보를 보였던 [url=https://store.steampowered.com/app/1630080/]College Bound[/url]가 10,500원 가격으로 에피소드 3를 출시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10,500원어치를 하는 DLC는 아닙니다. 콘텐츠 양이 매우 적습니다. 한 회차에 3시간 정도 플레이 타임이 나왔는데 조금 아쉽네요. 1, 2, 3 에피소드를 다 합쳐서 10,500원이라고 본다면 저렴한 것이긴 한데... 다음 에피소드도 10,500원이라면 좀 구매가 꺼려질 것 같습니다. 다른 야겜들을 하다 와서 그런가 H신이 너무 밍밍하다는 느낌이 있네요. 하나의 H신이어도 좀 다양한 자세를 보여줬으면 하는데 그런 면이 부족합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H신 앵글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 스토리도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 안 합니다. 뜬금없는 전개가 한두 번이 아니네요. 게임 하는 도중에 계속 머릿속에서 물음표가 떠올랐습니다. 에피소드 1, 2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기분이 오묘합니다. 좋았던 점은 히로인이 늘어난 점입니다. 이제까지 간만 보던 히로인들과 드디어 거사를 치를 수 있습니다. 딱히 연애 접점이 안 보이던 캐릭터들과도 사이가 급격하게 발전하기에 매우 흐뭇했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이런 기능이 없었는데 이번 에피소드를 기점으로 에피소드별 시작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깔끔하게 작동합니다. 이건 매우 훌륭한 업데이트고 다른 게임들도 이런 방식을 채용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예요. 좋은 면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DLC입니다. 에피소드 1,2를 재밌게 했다고 해서 굳이 사야 할 DLC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 딴에는 이 게임을 그냥 포기하셔도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기는 한데... 그래도 한 번의 삽질이니까 저는 다음 에피소드에 한 번의 기회를 더 주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그래도 기술적인 면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니 다음 에피소드는 콘텐츠 양과 질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