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겜 소믈리에입니다. 주인공과 그의 쌍둥이 여동생들은 부모의 지시로 우주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전투 순양함에서 복무하게 된 주인공과 일행은 달에서 간단한 순찰 업무를 수행하던 중에 갑작스러운 습격을 받게 됩니다. 습격 도중 여동생 중 한 명인 Lilly가 의문의 여성들에게 납치당하게 되고, 그녀를 구출하지 못한 채 전투 순양함으로 복귀한 주인공. 주인공은 구출 작전을 요청하지만, 상부는 임무를 포기하고 본진으로 돌아올 것을 명령합니다. 이에 반발한 주인공과 일행은 독자적으로 구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전투기를 탈취하고 달로 다시 향합니다. 이를 발견한 상관은 주인공의 행동을 탈영으로 간주하고 전투기에 미사일을 발사합니다. 미사일에 피격되기 직전 주인공은 생존을 위해 고속 우주 비행을 시행하고 그 끝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장소에 도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 특징 [url=https://store.steampowered.com/app/1224160/]Sisterly Lust[/url]라는 1세대 명작 야겜의 제작사 Perverteer Games의 후속작입니다.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성인용 비주얼 노벨입니다. 크루원들을 모으고 그녀들과 사랑을 나누고, 우주를 여행하며 들리는 행성들에서 인간 혹은 외계인과 신나게 원나잇을 즐기면 됩니다. 전작은 오래된 게임인 관계로 애니메이션, 배경음악, 갤러리 등이 존재하지 않았으나, 이번 작품은 이를 모두 포함하는 기술적인 향상이 나타납니다. 독특한 세계관이 있습니다. 몇 가지 예시를 좀 들자면 ① [spoiler]인간에게 학살당하고 남은 인원은 성노예로 취급되는 외계 종족[/spoiler] ② [spoiler]인간 임산부를 기계에 연결해 강제로 모유를 착취하는 외계인 갱단[/spoiler] ③ [spoiler]몸에 주입되면 성기를 확대 및 변형시키고 성관계를 마친 인간 여성이 알을 낳도록 하는 외계 기생충[/spoiler] 등이 있습니다. 추가로 트랜스여성이나 남성기와 여성기를 동시에 가진 후타나리 외계인도 등장하고요. 플레이하시는 분에 따라서는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제작자의 상상력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이런 점이 게임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2. 장점 ① 볼륨이 큰 게임이며 H신이 굉장히 훌륭합니다. 80개 이상의 H신이 있으며, H신 하나하나가 다양한 체위와 함께 길게 진행됩니다. 전희의 애무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이어지는 H신의 호흡이 길고, 사정 신도 펠라치오, 질내사정 등 여러 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H신은 1개 이상의 애니메이션을 포함합니다. 애니메이션을 구성하는 프레임이 적긴 하지만 자연스럽습니다. ② 가이드, 아트워크 등 추가 요소가 무료입니다. 요즘은 이런 것들을 유료로 판매하곤 하는데 이 게임은 무료로 제공해요. 16,500원이라는 가격에 포함된 것일 수도 있겠으나, 추가 요소를 10,000원 넘는 가격으로 후려치는 질 나쁜 야겜들에 비해 제작자가 게임에 자신이 있는 것으로 느껴지네요. 3. 단점 ① 각각의 캐릭터와의 로맨스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히로인이 여럿이라 각각의 캐릭터에 집중하기 어려운 점도 있고, 애초에 히로인들과의 이벤트들이 큰 의미가 있지 않습니다. 시즌 2가 출시되고 이어서 게임을 진행한다면 모든 캐릭터의 이름을 다 까먹은 상태일 것이라고 생각해요. 기억에 남는 히로인이 없습니다. ② H신 내의 효과음이나 신음은 없습니다. 결론은 이 게임은 명작입니다. 시즌 1은 12 에피소드로 구성됐습니다. 시즌 2도 12 에피소드로 구성될 것이라고 하며, 현재 에피소드 17까지 진행됐습니다. 한 에피소드를 제작되는데 2~3개월이 소요된다고 하니, 시즌 2가 출시될 시점은 대략 18개월 후인 2025년 초일 것으로 여겨집니다. 한동안 [url=https://store.steampowered.com/app/1768640/]Leap of Faith[/url], [url=https://store.steampowered.com/app/1775530/]Artemis[/url] 등 Slow Burn이라고 해서 히로인들과의 로맨스가 느리게 진행되는 야겜이 유행이었으나, "내가 생각하는 야겜은 그렇지 않아"라며 도전장을 내민 게임입니다. 전작 [url=https://store.steampowered.com/app/1224160/]Sisterly Lust[/url]도 그랬지만 양으로 진짜 확실하게 승부하는 게임입니다. 아마도 작가의 마인드는 "야겜에 무슨 교감이고 로맨스냐? 한 발 뽑으면 됐지."인 것 같습니다. 근데 이게 먹힙니다. 그렇다고 스토리가 크게 부실하지도 않고요. 전작처럼 최종적으로는 궁극의 하렘을 형성하는 것이 목표가 될 듯한데 하렘물 성인용 비주얼 노벨로서 이만하면 합격점을 넘어서 훌륭한 게임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야겜 계의 초밥 뷔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맛을 고가 일식집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포만감은 확실하게 채워줍니다. 개인의 기호에 따라서는 오마카세보다 높은 가치를 가지는 상품일 거예요. 정가에 구매하셔도 충분히 만족하며 플레이하실 만한 작품입니다.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