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겜 소믈리에입니다. 수사중 함정에 빠져 배지와 총을 빼앗긴 형사 웨인은 사설탐정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연쇄살인마의 등장에 형사로 복직하게 된 주인공. 피해자들을 조사하고, 수사를 진행하던 주인공은 일련의 사건이 이 지역의 원주민들과 그들이 믿는 신앙과 관련됐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과연 이곳에는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요? 1. 특징 다른 비주얼 노벨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일단 주인공이 유부남입니다. 다른 야겜에서 아내와의 결혼을 위해 고군분투할 때 이 게임은 이미 귀엽고 든든한 아내가 내 곁에 있습니다. 아내에게 충실한 일등남편이 될 수 있고, 아내의 뒤통수를 치는 불륜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선택지를 통해서 주인공을 선한 영웅으로 만들 수 있고, 악한 악당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을 어떻게 육성하느냐와 히로인들과의 관계에 따라서 엔딩이 달라지는 멀티 엔딩 구조를 택하고 있습니다. 2. 장점 ① H신은 애니메이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엄청나게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끊기는 느낌은 없습니다. 약간 아쉽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우수합니다. 하나의 H신도 다양한 자세로 구성되어있고요. ② 히로인들의 캐릭터성이 확실합니다. 스토리 내내 등장하는 메인 히로인이 4명 정도 있고, 중간에 등장하는 히로인도 2명 정도 있는데 각각의 히로인이 개성이 넘칩니다. 저는 1회차에 아내를 포기하고 다른 여자를 택했는데 가슴 찢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캐릭터들이 매력적입니다. ③ 콘텐츠가 방대합니다. 1회차 플레이를 하는데 약 20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스토리의 양은 확실히 다른 야겜에 비해서 많은 편입니다. 엔딩도 총 8개나 있고요. ④ H신이 많이 있습니다. 1회차를 플레이 후 갤러리를 확인하니 약 2/3 정도의 H신은 아직 못 봤습니다. 주인공과 히로인의 성향을 어떻게 하느냐에 H신이 갈라지기도 하고, A와의 이벤트를 위해서는 B와의 이벤트를 포기해야 하는 식의 선택지가 많이 나와서 H신을 해금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⑤ 음악 사용이 훌륭합니다. 긴장감 조성, 분위기 전환 등에 적절히 잘 사용됩니다. 사운드트랙이 매우 다양하고 상황에 맞게 출력돼요. 3. 단점 ① 살짝 대사 가독성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대화와 이름 전부 흰색으로만 적혀있어서 번갈아서 대화할 경우 누가 말하는지 헷갈립니다. 캐릭터 명에 색을 각각 좀 다르게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② 버그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읽지 않은 대사임에도 스킵이 된다거나, 접하지 못한 H신이 이미 갤러리에 해금이 되어있는 버그를 경험했습니다. ③ 스토리와 진행이 정돈되지 않았습니다. 상황 전환이 조금 이상합니다. 진행이 뚝뚝 끊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제대로 된 설명 없이 휙휙 스토리가 지나갑니다. 스토리에 구멍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④ H신의 효과음은 없습니다. 효과음 없는 야겜은 많아서 단점이라기 보기는 좀 그렇지만 완성도가 있는 게임이다 보니 없는 게 좀 아쉽네요. 결론은 평작과 명작 사이에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흠이 좀 보이기에 명작이라고 이름 붙일 수는 없지만, 명작과 꽤 근접하며 매우 훌륭한 게임입니다. 13,500원이라는 가격은 말도 안 될 정도로 저렴하게 측정됐다고 생각합니다. 20,000원이었어도 나쁘지 않은, 높은 가치가 있는 구성입니다. 추천합니다.

괜찬은 스토리 적당한 볼륨 추천드립니다.

종합평가 : Tier - B (2 티어) 엔딩이 엄청 많습니다. 그리고 그 엔딩을 다 보려면 분기가 엄청 세세하게 갈립니다 덕분에 도전과제 다 깨려고 엄청 고생했네요. AVN계에서는 어느정도 고전 게임이라 렌더링이나 애니메이션 퀄리티는 그냥저냥 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최악이라거나, 완전 저퀄리티는 아니지만요. 주의하실 점은 이 게임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시려면 영어를 할 줄 아셔야 합니다. 난 야스씬만 보기위해 스킵 플레이를 하겠다 하신다면 비추입니다. 첫째로는 이 게임은 스토리 몰입형 게임이고, 둘쨰로는 캐릭터들 외형이 그다지 미형이 아닙니다. 단순히 야스씬이 목적이라면 더 꼴릿한 게임들이 많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지극히 제 개인적인 관점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최애는 커녕, 적당히 예쁜 캐릭터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B를 주기에는 좀 애매해서 고민했지만 그렇다고 이게 결코 C급 게임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B를 주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