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You and your buddy have the keys to their uncle's cabin up in the mountains near the best lake you've ever fished at! The ecology has seemed to change since you've last been there though, and the uncle is no where to be found... but don't let that stop you from reeling in a big one!
Fishing Vacation is an homage to Gameboy games of the past. The game is part fishing adventure, part atmospheric horror with a good dose of humor. Over the span of 3 days you'll dig up your own worms and catch your own dinner as you uncover the mysteries of the vacant cabin and the whereabouts of your friend's uncle and their family.
The game features:
-Over 30 types of fish and creatures to catch
-A humorously horrific story
-3+ endings (Roughly 30 mins to an hour per playthrough)
-10+ color palettes to choose from
-CONTROLS-
A and B are Z and X on the keyboard. A controller is recommended to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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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삼촌 소유인 산장에 놀러간 뒤, 산 속 호수에서 평화롭게 낚시를 하는 이야기 ….. 인데 공포 태그가 왜 붙어 있을까? Fishing Vacation 은 게임의 제목 그대로 낚시를 하기 위해 휴가를 떠나는 이야기로, 친구가 삼촌의 별장으로 주인공을 초대하면서, 근처 호수에서 물고기를 낚으며 평온한 휴식을 취하는 내용에서 시작한다. 별장 근처에는 지렁이를 얻을 수 있는 흙 더미와 꽤 넓은 호수가 존재하며, 지렁이를 적절히 잡은 후 지렁이 개수만큼 물고기를 잡으면 되는 간단한 진행 방식의 게임이다. 하지만 이 게임의 장르 태그에 뜬금없이 공포가 붙어 있는 걸 보면 알겠지만, 평화롭게 낚시만 하는 게임은 아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무언가 공포를 조장하는 사건 및 연출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얼마나 호수를 잘 탐방하고 특정 이벤트들에 신경을 썼느냐에 따라 다른 결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단, 게임의 공포도는 매우 낮다. 게임 내 갑툭튀나 귀테러 같은 요소는 없으며 – 굳이 뽑자면 특정 엔딩의 마지막에 있기는 하나, 점프스케어 중에서도 매우 약한 편이다 – 심리적 공포 면에서도 스토리의 빌드업이 무서웠거나, 혹은 흥미로운 소재를 쓴 것도 아니라, 솔직히 공포게임이 아니라 공포를 한 밀리그램 섞은 낚시 미니게임의 연속에 가깝다. 물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을 찾는다면 이 점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전에 플레이 한 심리적 공포 장르의 게임들 중 공포 조성이 약하다고 생각한 게임들은 충분히 많았고, 이 때문에 “심리적 공포의 부재” 라는 특징 하나는 게임에 대한 불만의 원인이 아니었다. 이 게임에 대해 비추천을 남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그 중 하나는 게임을 진행할 동기 – 게임 내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나 나타날 연출들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하는 요소 – 및 이에 대한 보상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산장 안 사운드가 점점 왜곡되거나, 불길한 기운이 풍기는 오브젝트들을 찾는 사건들을 통해, “기괴한 연출이나 비주얼에 대한 기대함” 을 자극하려는 노력을 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게임 내 이러한 기이함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시각적 자극은 나오지 않았으며, 스토리도 딱히 임팩트 없이 흐지부지 끝나서 약간의 여운이라도 남은 이야기 또한 아니었다. 비주얼의 경우, 스팀 페이지 설명에 써 놓은 설명을 읽었다면 알겠지만, 게임보이의 색감 / 스타일을 잘 살려 놓았고, 실제로 게임을 실행하면 게임보이에 딱 알맞은 화면 비율과 매우 익숙한 초록색 팔레트의 화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눈을 사로잡는 건 오직 이러한 화면을 보는 그 순간 뿐이며, 그나마 엔딩들 중 “조건이 더 많이 들어가는 엔딩” 들의 후반부에 약간씩은 명암의 적절한 사용을 보이는 연출들이 들어가지만, 그 외에는 꽤 색채가 단조로워서 시각적으로 꽤 지루한 게임이었다. 엔딩의 경우, 총 5종류의 멀티 엔딩 시스템이며, 각 엔딩 별 내용이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스토리가 명확해지거나 인상적인 결말을 남기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모든 엔딩을 봐도 “아 … 그렇구나 …. “ 정도의 생각만 들었지, 처음 본 결말 말고 다른 엔딩들을 보고 생각할 거리는 딱히 없었다. 여기서 이 게임에 비추천을 남긴 또 다른 이유가 같이 맞물려서 안티 시너지를 형성하게 되는데, 바로 낚시 미니게임을 진행하는 게 매우 귀찮다는 점이다. 낚시 미니 게임은 원하는 위치에 찌를 던지고 방향키 (상하좌우) 연타 및 틈틈이 ZX 키 연타를 하는 방식인데, 단순히 스페이스 바를 누르고 있거나 방향 조절만 하면 되는 식의 조작이 편한 낚시 미니게임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연타를 강요하는 미니게임은 매우 피곤한 조작이었다. 물론, 게임 내 낚시의 비중이 적다면 – 예를 들어, 한 회차에 물고기를 5 ~ 6 마리만 잡아도 된다면 – 매우 큰 문제점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한 회차에 거의 20 ~ 30 마리는 잡아야 해서 원하는 결말까지 가기에는 손가락이 움찔할 때까지 방향키 연타 운동을 해야 하였으며, 모든 업적을 깨고 나니 오른손이 마비되는 느낌을 직격으로 받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이 낚시 메커니즘 – 낚시를 통해 잡는 물고기 도감이나 해금 여부 – 에 깊이가 있느냐? 고 물어본다면, 깊이는 집 앞 물웅덩이 수준이어서, 그냥 이런 거 말고 낚시에 진심을 다하는 “진짜 낚시 시뮬레이터 장르의 게임들” 을 사서 하는 게 더 나을 것이다. 만약 이 게임을 공포 게임의 목적이 아니라 낚시를 하고 싶은 목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빨리 뒤로 가기를 누르는 걸 권장한다. 결론적으로, 연출이나 비주얼 면에서 그렇게 강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고, 그렇다고 게임플레이가 흥미로웠던 게임 또한 아니라 비추천. 정가는 비싸지 않아서 가격 대비 플레이타임은 꽤 괜찮지만 – 한 회차 당 약 20 ~ 30 분 정도이고, 업적 100%까지 약 1.5 시간이 걸렸다 – 50% 할인도 종종 하는 편이므로 만약 해 보고 싶다면 할인할 때 구매하는 걸 권장한다. 여담) 업적의 경우 모든 엔딩을 보는 것 말고도 놓칠 수 있는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첫 회차는 외부 공략 / 스포일러 없이 진행하다가 이후에 스팀 가이드를 보고 남은 업적들을 따는 걸 권장한다. 엔딩 분기가 의외로 눈치채기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