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혁신적인 거울 메커니즘으로 자신의 반향을 만들고 자리를 바꿔가며 퍼즐을 풀어, 비밀과 비극에 잠식된 뒤틀린 공간을 헤쳐나가세요. 논리와 기술을 동원해 자신을 돌아보는 이 험난한 여행을 헤쳐나가야 합니다.

어지럽게 얽힌 과거 속에서 심오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실은 때로는 추악합니다.

특징
- 사방에 가득한 비밀. 숨겨진 방과 비극적인 과거에 관한 힌트가 가득합니다. 당신은 과연 모두 찾아낼 수 있을까요?
- 기술과 전략을 동원해 거대한 보스들을 물리치고 어려운 퍼즐 룸을 돌파하세요.
- 가장 간절한 마음마저 흔드는 다양한 퍼즐. 대부분의 퍼즐은 다양한 방식으로 풀 수 있으므로, 플레이어마다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모든 퍼즐 룸은 새로운 도전과 이야기의 한 조각을 제공합니다. 모두 풀어 그림을 완성하세요.
- 놀라운 아트 스타일, 세밀한 애니메이션, 풍성한 대화형 요소들이 이 어두운 동화를 살아 움직이게 만듭니다.
- 모든 퍼즐 룸을 풀고 나면 대화형 엔딩이 기다립니다. 숨겨진 방을 모두 풀면 또 다른 엔딩을 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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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가 추악한 귀족이 버려진 성을 탐험하며 자신의 과거와 비밀을 밝혀 나가는 퍼즐 플랫포머. Ugly 는 게임의 이름에 알맞게, 추한 모습을 지닌 주인공이 난장판이 된 성의 지하에서 일어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술을 마시면서 서서히 정신을 잃어 가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주인공은, 거울 파편을 찾은 뒤 파편의 반대편에 반사되는 분신을 이용해 현실적으로는 이동할 수 없는 위치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얻고 나서야, 지하실에서 벗어나 성을 본격적으로 탐방하게 된다. 이 게임의 주요 퍼즐들은 거울 파편에 비치는 분신을 잘 조작하는 걸 기본으로 한다. 거울이라는 소재에 알맞게, 거울 파편을 배치한 뒤 반대편에 있는 분신은 좌우 방향으로는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캐릭터와 반대로 움직이지만, 상하 방향으로는 똑같이 움직이게 된다. 또한 분신이 있는 위치와 플레이어가 있는 위치를 서로 바꿀 수 있는데, 물리 법칙에 의해 벽을 뚫을 수 없는 캐릭터와는 다르게 분신은 유령 마냥 벽 너머 공간으로 걸어갈 수 있고, 이를 이용해 얇은 벽 정도는 그냥 무시할 수 있게 된다. 간단한 퍼즐 메커니즘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Ugly 의 구성 요소들을 더 자세히 뜯어 보자면 다음과 같다 : A. 전체적인 게임의 구성과 스토리 전개 Ugly 는 총 3개의 파트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 파트는 이 게임의 주요 부분이자 스토리의 대부분을 풀어 나가는 구간으로, 성의 곳곳에 위치한 퍼즐들을 풀어가며 게임의 기본 규칙을 익히는 구간이다. 퍼즐 자체의 경우는 나처럼 퍼즐 플랫포머에 익숙하지 않다면 퍼즐 메커니즘을 익히느라 고생할 수 있으나, 난이도가 매우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 분신이 통과하지 못하는 “유리 벽”, 분신과 자리를 바꾸는 것을 방지하는 “페인트” 등 조금 더 머리를 써야 하는 오브젝트들이 등장하지만, 퍼즐 하나하나를 풀어 가는 시간이 억지로 늘어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파악만 하면 실행하기 어렵지 않았다. 퍼즐을 풀다 보면 보스전과 마주할 수 있고 – 보스전의 경우, 해당 보스가 등장하기 전 퍼즐들에서 배우게 된 규칙을 기본으로 하면서, 약간의 피지컬을 요구하는 전투이다. 난이도가 그리 어렵지는 않고 짤막하니 너무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 모든 퍼즐을 풀고 보스를 무찌르면 파트 1 의 결말을 볼 수 있게 된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레 스토리를 풀어주면서 왜 성이 폐허가 되었는지, 그리고 이 게임 내 소재들이 왜 등장하게 되었는지 보여 주기 때문에, 꽤 괜찮은 스토리텔링을 지닌 게임이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해, 만약 이 게임이 파트 1에서 끝났어도 스토리에 대해 그렇게까지 부정적으로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다. 파트 1의 결말에서 볼 수 있는 스토리 말고도,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사람 모양의 그림이 그려진 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그림에 가까이 가면 빛이 나며, 가까운 거리에 있는 두 개의 인간형 그림에 플레이어 캐릭터와 분신을 각각 배치하면, 아이가 그린 듯한 낙서가 나오며 기억의 파편을 볼 수 있다. 이 파편들의 경우 게임의 진행도와 상관없이 시간 순서는 뒤죽박죽으로 배치되어 있고, 이들을 보면서 머리 속에서 시간 순으로 재구성을 해 보며 전체적인 이야기의 구성을 생각해 보는 재미가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억의 파편들을 다시 보려면 그 기억을 보는 장소로 가서 보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 만약 모든 기억을 찾았다면, 갤러리와 같이 따로 볼 수 있는 부가 메뉴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두 번째 파트는 더욱 음산해진 성 안에 생긴 추가 퍼즐들을 풀어 가는 과정이다. 이 퍼즐들의 경우 이전 퍼즐들에서는 나오지 않은 새로운 메커니즘인 붉은 점막이 등장하는데, 붉은 점막에 플레이어나 분신이 닿으면 바로 사라지고 거울 조각도 없어지므로 더욱 신중한 배치가 필요하다. 파트 2 의 경우 생각보다 퍼즐을 푸는 면에 있어서는 그리 어렵지는 않으며, 파트 1 에서 이 게임에 대해 배운 지식을 이용하면 무엇을 해야 할 지 파악하는 게 빠를 것이다. 하지만, 삑사리가 나면 바로 거울이 사라져서 처음부터 풀어야 한다는 점 + 이전 파트에서는 “퍼즐” 이 강조되었다면 이 파트에서는 “플랫포머” 가 강조되어서 컨트롤을 요구하는 부분들이 늘어났다는 점 때문에 각 레벨의 난이도 자체는 앞의 파트보다는 어려운 편이었다. 레벨의 수는 파트 1 에 비해 현저히 적지만, 게임을 지지리도 못 하는 절망적인 손재주 때문에 개인적인 플레이타임은 파트 1 : 파트 2 = 5 : 3 의 비율 정도로 나뉘어졌을 정도였다. 그래도, 어찌저찌 여러 번 도전을 하다 보면 풀어 나갈 수 있는 난이도라는 게 다행이었다. 마지막 파트는 이 게임의 마무리이자, 어찌 보면 게임의 스토리를 정리하는 파트이다. 이 파트의 경우 특별히 플레이어가 할 것은 없고, 지금까지 고생한 손을 가라앉히면서 화면을 감상하면 된다. 파트 3 의 경우 앞의 두 파트와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면서 마무리도 예상 외로 독특하게 진행되는데,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어찌 보면 이 게임의 동화 같은 분위기와 파트 1 에서 보여준 스토리에 알맞은 마무리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게임 내 스토리와 이에 알맞은 연출은 인상적이었으며,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과정 또한 마음에 들었다. B. 괜찮은 스토리텔링을 뒷받침 해 주는 비주얼과 사운드 Ugly 의 퍼즐들과 스토리 말고도 매력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게임 내 배경의 표현과 시각적 효과들이었다. 아무도 없는 성을 표현하는 난장판이 된 벽, 주인공이 걸어 갈 때마다 가끔 반응하는 배경의 각종 오브젝트들, 그리고 성 안 퍼즐들이 단순히 퍼즐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라, 각 퍼즐이 위치하는 공간 별로 독특하고 개성적인 배경을 보이는 것까지 게임 내내 눈이 호강하는 기분이었다. 정적인 이미지 뿐만 아니라, 보스전에 진입할 때 나오는 각종 시각적 효과들과, 게임을 진행하며 나오는 부드러운 애니메이션은 감상하는 맛이 충분하였다. 사운드는 이 게임의 비주얼처럼 감각을 사로잡지는 않지만, 게임의 분위기 조성에 큰 몫을 담당한다. 아무도 없는 성을 걸어 다니는 내내 배경에 깔리는 음산한 음악, 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되 보스전이나 특정 상황에서는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음악을 들려주어서 플레이어에게 긴장감을 심어주는 구성, 그리고 파트 2 에서는 점막 때문에 조금 더 음습하고 무거워진 배경 음악까지, 비록 이 게임의 주요 배우 역할은 아니지만, 곁에서 제 역할을 다 하는 조연 급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렇게 게임의 분위기 조성에 100% 도움되는 시청각적 매력이 있어서, Ugly 의 퍼즐들 자체가 매우 신선하지는 않아도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몰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아름다운 비주얼과 음울한 분위기의 훌륭한 조성으로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하였고, 적당히 뇌와 손을 자극하는 퍼즐들로 구성된 게임이었기 때문에 추천. 플레이타임의 경우 개인적으로 8.5 시간을 투자해 결말을 볼 수 있었는데, 5.5 ~ 6.5 시간 안에 엔딩을 본 사람도 있고 10시간 정도 걸린 사람도 있는 걸 보면 평균적으로 6 ~ 10 시간 내 모든 컨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가격 대비 플레이타임이 약간 애매하긴 하지만, 33% 정도 할인 할 때 해 보면 나쁘지 않을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여담) 업적의 경우 게임을 진행하며 대부분 얻을 수 있고, 위에서 말한 기억의 파편 및 숨겨진 영화를 모두 보면 업적 100% 를 딸 수 있다. 이렇게 부가적인 수집 요소의 경우 파트 1 에서 모두 찾을 수 있지만, 만약 한 두개를 놓쳤더라도 파트 2 에서도 찾을 수 있으니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또한, 수집 요소를 찾는 게 다른 게임들에 비하면 쉬운 편이니 눈을 잘 뜨고 다니기만 한다면 업적 100% 를 따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