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젠장, Zvon을 저주할 일이군! 너같이 똘똘한 녀석이 어쩌다 이 저주받은 구덩이에 떨어진 거냐?

아니, 대답하지 마! Baruch는 남 일에 참견 안 해!

Baruch는 우리가 지금 서 있는 이 환각 같은 "숲"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라.

네가 찾고 있다는 "빨간 머리 소녀"에 대해서도 Baruch는 전혀 몰라.

네가 가야 한다는 저주받은 "소용돌이"에 대해서도 Baruch는 절대, 절대 아무것도 몰라.

Baruch는 물건을 사고 파는 장사꾼이지!

자, 이제 네 탐욕스러운 눈알을 이 불경스러운 경이의 상자에 고정해 보라고!

중요한 것부터 말하지.

치명적인 무기를 맡겨도 될 만큼 신뢰할 수 있다는 건 분명하군.

친구와 적을 구분할 줄 안다는 것도…

이건 도구지! 자네의 Zvon을 불꽃과 죄악의 거래를 위해 지불하지! (진짜 장사라는 건 이렇게 하는 거라고.)

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자들을 만나게 될 거고, 그들의 말로 깨달음을 얻게 될 거야…

설탕처럼 달콤하게 뽑아낸 환상 속 아늑함에 스스로를 감싸게 되지…

패션은 자네 전문이야.

자네 뼈를 황홀한 경이와 고요하고 평온한 길 위에 흠뻑 적셔보라고!

그곳엔 아무런 위험도 도사리고 있지 않아…

평화로운 길 위엔 적의 기운도 없고…

악몽 따윈 절대 없지. 맹세해…

그리고 정말로, 정말로 거짓은 단 하나도 없어.

Baruch의 말을 새겨들어! 날 믿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