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Wilmot Works It Out은 예쁜 이미지를 완성해 집 안에 걸어 두는 퍼즐 제작 게임입니다.
퍼즐 조각을 분류하며 창고를 정리하는 데서 마음의 위안을 얻는 Wilmot가 되어 플레이하세요. '어제 퍼즐은 모자 쓴 뱀이었는데, 오늘 퍼즐은 문어인가? ...아니면 햄버거?'
완성한 퍼즐은 어디에 걸지 정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체부가 새로운 퍼즐을 가져오죠! '어라, 이번에는 조각이 몇 개 더 있네. 퍼즐 배달 서비스에서 뭔가 실수한 게 아니어야 할 텐데!'
퍼즐을 계속 풀다 보면 색상, 벽지, 책장, 고양이 등 새로운 집 꾸미기 옵션이 해제됩니다. 집이 어느새 아늑하게 느껴질 거예요!
특징
리처드 호그(Hohokum, Flock)가 만든 60개 이상의 독창적 퍼즐을 완성하세요
윌모트의 집에서 방 7개를 추가로 해제하세요
20개 이상의 해제 가능한 추가 아이템으로 각 방을 취향에 맞게 꾸미세요
고양이나 개를 입양하세요
인기 정리 게임 Wilmot’s Warehouse의 속편
마라톤 모드를 해제해 Wilmot's Warehouse식 정리하는 재미를 더 오래 즐기세요
작곡가이자 사운드 아티스트 엘리 레인즈베리(Wilmot's Warehouse, Flock)의 부드러운 재즈풍 일렉트로닉 사운드트랙을 들으며 곰곰이 생각하고 퍼즐을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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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소 퍼즐은 먹잇감을 사방에 늘어놓는 달제어처럼 창고를 정리하는 캐주얼 퍼즐 게임 윌모트의 창고 정리(Wilmot's Warehouse)의 후속작으로, 주기적으로 배달되는 그림 퍼즐을 풀어야 하는 캐주얼 퍼즐 게임이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듯한 아기자기한 비주얼은 전작에 비해 더욱 밝고 산뜻해졌으며, 감미롭고 몽환적인 느낌의 사운드트랙은 여전히 좋다. 여기에 소코반 방식의 조작으로 그림을 맞춰나가는 게임 플레이는 살짝 번거로운 듯하면서도 직관성은 뛰어나다. 한국어를 지원하진 않지만 샘의 일상 잡담을 이해할 게 아니라면 언어 의존도는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우편 배달부 샘이 주기적으로 배달하는 퍼즐 조각 묶음을 받아 그림 퍼즐을 풀어 그림을 완성해나간다. 그런데 재밌게도 택배로 받는 퍼즐 조각 묶음이 한 그림의 조각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여러 그림의 조각 일부를 함께 받게 된다. 이 때문에 아직 퍼즐 조각이 충분히 모이지 못한 그림은 다른 그림을 완성한 뒤 받는 택배를 통해 충당해나가야 한다. 하나의 퍼즐 조각 묶음이 단 하나의 그림을 포함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린 파격적인 시도라 할 수 있다. 종종 한 택배의 퍼즐 조각들이 색깔과 문양이 비슷해 보일 때가 있다. 그래서 무심코 퍼즐을 풀다 보면 퍼즐 조각이 제대로 안 맞고, 어찌저찌 퍼즐을 전부 풀고 나서야 다른 그림의 퍼즐 조각임을 깨닫게 된다. 주기적으로 퍼즐 조각 묶음을 받는다는 발상을 꽤나 영리하게 활용한 흥미로운 기믹이라 할 수 있다. 그래도 알맞는 퍼즐 조각을 이을 때마다 딸깍 소리와 함께 자동으로 퍼즐이 조합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존재한다는 건 다행이라 할 수 있다. 그 밖에 퍼즐 묶음 배달과 함께 드러나는 샘의 일상 잡담이 퍼즐 일변도의 흐름을 나름대로 환기시켜준다. 한 시즌의 그림 퍼즐을 전부 해결하면 하나의 방이 열리고 그동안 완성했던 그림을 벽에 걸어 방을 꾸밀 수 있다. 벽지 및 가구와 함께라면 제법 운치가 있어 꾸미는 재미가 있기도 하고, 특정 테마에 맞는 그림을 전부 모아 하나의 방에 배치해 도전 과제를 해금할 수도 있다. 일부 테마가 조금 억지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래도 여러 그림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포인트를 잡아내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수수께끼를 푸는 것 같아 재밌다. 한 차례 게임을 마치고 나면 더욱 넓은 방에서 시즌의 구분 없이 그림 퍼즐만 주구장창 풀어대는 마라톤 모드에 도전할 수 있다. 수십 가지 그림의 퍼즐 조각을 무작위로 받게 되는데, 정리 정돈을 제대로 안하면 방에 퍼즐 조각이 어지럽게 쌓여 순식간에 혼돈의 도가니가 되어버린다. 게다가 수십 개의 그림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니 그만큼 체감 난이도가 크게 올라간다. 전부 푸는데만 꼬박 반나절이 넘게 걸려 마라톤 모드라는 명칭이 괜히 붙은게 아니구나 싶지만, 그래도 진득하게 시간을 들여 퍼즐 푸는 데에는 이만한 모드도 없긴 하다. 다만 본편에 없던 그림까지 같이 풀어야 하는데, 전작에 있었던 그림이라고는 해도 이 때문에 마라톤 모드의 체감 난이도가 더더욱 상승해버리는 부작용이 발생해버린다. 이것만큼은 좀 심한 뇌절이 아니었나 싶다. 서로 다른 그림 퍼즐 조각을 받는다는 파격적인 발상을 개발사 특유의 아기자기한 비주얼과 직관적인 조작, 악질적이면서도 흥미로운 게임 플레이로 풀어낸 훌륭한 퍼즐 게임이다. 본편만 5-6시간 정도 분량에 마라톤 모드까지 감안하면 반나절 이상도 즐길 수 있어 컨텐츠 볼륨도 괜찮은 편이다. 마라톤 모드의 본편에 없던 그림 추가 같은 일부 뇌절이다 싶은 요소가 있긴 해도 나름 참고 즐길만하다. (물론 마라톤 모드에 굳이 도전 과제를 할당해야 했나 싶은 생각도 든다.) 퍼즐 게임 매니아들이라면 굉장히 만족스럽게 즐길 만한 게임으로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