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Crimson Snow는 어느 크리스마스 밤의 어두운 사건에 관한 이야기 중심의 공포 게임입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불이 켜진 이상한 집을 통과하고 당신에게 집착하는 다른 세계의 스토커로부터 숨으세요. 당신의 여자 친구 조이스가 당신이 탈출하는 것을 돕거나... 또 다른 희생자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운명은 당신의 말과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게임에 관해:
- 크리스마스 밤은 공포의 밤이 되었습니다. 축제 분위기와 초자연적인 악몽의 혼합을 경험하십시오.
- 당신이 모든 말과 행동을 조심하세요. 당신의 인생과 당신의 여자 친구의 인생이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 과거의 비밀은 당신을 혼자 두지 않을 것입니다. 비밀을 털어 놓지 않는다면, 그것이 당신을 괴롭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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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반 정도면 엔딩을 볼 수 있지만, 여섯 가지의 엔딩이 있고 분기가 앞에 있는 것들도 있고 진행하며 달생해야 하는 것도 있어서 모든 엔딩을 보려면 다회차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게임의 최대 불편사항인 세이브 때문에 별로 즐거운 과정은 아닐 수 있습니다. 자동 세이브만 지원하는데 세이브 포인트가 너무 앞부분에 잡혀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스토리가 여느 인디 호러들에 비하면 짜임새 있는 데다 호러 요소도 심리적인 부분을 잘 풀어놔서 점프 스케어로만 채운 게임들보다 양질이라고 느꼈습니다. 데스신이 딱 하나라고 봐도 될 정도로 똑같고 음량 조절이 세부적으로 되지 않는데 데스신의 소리만 너무 크다는 점은 짜증나는 부분이었지만, 익숙해지면 데스신 볼 일이 없어서 중반 이후로는 오히려 더 재밌었습니다. 게임 구성도 생각보다 알찹니다. 길이 쓸데없이 복잡하지도 않고 동선은 잘 짜여 있어 공간 활용도 좋고요. 퍼즐도 없는 수준으로 간단하며 힌트를 꼼꼼히 주기 때문에 헤맬 일도 전혀 없습니다. 길찾기와 퍼즐로 그나마 있던 공포감까지 싸그리 없애버리는 게임들에 질린 참이라 무척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음량 밸런스가 아쉽단 얘기를 했지만, 음악의 쓰임은 좋았습니다. 캐롤의 호러풍 변주들도 좋았고 적시에 잘 어울리는 음악들이 흐르는 것도 몰입을 더했습니다. 발소리나 치맛자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아이템의 위치 등 음향 효과로 게임을 편리하게 하는 장치들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고요. 귀신 생김새나 호러 연출은 우스꽝스러운 게 너무 많아서 무서운 게임이라고 얘기하기엔 어렵지만, 크리스마스와 연인을 소재로 비교적 괜찮은 스토리를 만들었고 저렴한 가격임에도 날림으로 만든 느낌이 덜한 게임이라 인디 호러 중에서는 무난하게 추천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