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세계 최초 평행우주 탐험을 출발하려는 당신,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한 가운데 갑자기 기술 결함으로 돌아갈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다중우주 한가운데 길을 잃어버린 당신은 각각 우주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야만 합니다.
각각 독특한 미술스타일, 설정 및 이야기를 가진 10개의 우주에서 점프하고, 절벽을 오르고, 수영을 하고, 물건을 던지고 잡으며 당신의 길을 파해쳐 나가세요.
게임 속 각각의 레벨은 다양한 물리적 매체를 이용하여 칠하거나 그려진 그림을 스캔하여 게임속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게임 제작에 디지털아트는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게임 구성:
각각 독특한 미술스타일, 설정 및 이야기를 가진 우주세계
레벨마다 새로운 게임 역학으로 신선하며 신나는 게임플레이
7개의 기괴한 보스와의 만남과 전투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묘한 캐릭터들
레벨마다 숨겨진 비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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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를 탐험하게 될 기회를 얻은 한 탐험가, 그리고 다양한 세상을 여행하며 원래 우주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 The Multi-Medium 은 세계 최초로 평행우주로 이동하게 될 기회를 얻은 주인공이, 가지각색의 특징을 지닌 세상들을 탐험함과 동시에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리고 이 많은 우주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는 여정을 다룬 게임이다. 제목에 보이는 Multi Medium 은 다양한 개수와 종류를 의미하는 접두어 Multi 와 예술 표현에 사용되는 수단 또는 이에 쓰인 소재를 표현하는 단어 Medium (보통 이 단어의 복수형인 Media 가 더 익숙할 것이다) 을 합친 단어로, 이 게임에 보이는 다양한 평행우주를 의미하는 단어이다. 그 이유는, 게임 내 다중우주 각각 독특한 소재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스팀의 게임 페이지 설명란에 "게임 속 각각의 레벨은 다양한 물리적 매체를 이용하여 칠하거나 그려진 그림을 스캔하여 게임속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게임 제작에 디지털 아트는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를 보면 알겠지만, 이 게임 내 레벨들은 서로 다른 소재를 이용해 표현하여, 평행우주라는 개념을 관념적인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시각적으로 바로 느껴지도록 잘 표현하였다. 이는 게임 시작부터 느낄 수 있는데, 주인공이 존재하는 첫 번째 세계는 흑연으로 그려진 세계라 모든 게 흑백인 것에 비해, 처음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 세계는 색연필로 그려진 세계라 바로 플레이어의 눈에 다채로운 배경과 동식물들이 반기게 된다. 또한, 각각의 세계가 다른 소재를 써서 칠하였다는 전제 때문에 다음 세계로 갈 때 과연 어떠한 채색 기법이 반기게 될까? 라는 호기심과 기대감을 지속적으로 느끼게 되었다. 다행히, 이 게임은 전체적으로 이러한 시각적인 매력을 처음부터 끝까지 확실하게 전달하였다. 실제로 게임 내내 시각적으로 아쉬웠거나 마음에 들지 않은 다중우주는 없었고, 같은 흑백 또는 컬러 세계라도 다른 색채법을 써서 확실히 다르게 표현을 하였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각종 매체의 표현을 정말 잘 살려 놓았다. 여기에 더해, 비록 이 게임이 눈의 즐거움을 우선시한 게임이긴 하지만, 평행우주마다 배경음악의 경우도 해당 세상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음악 선정을 하여 몰입도에 충분히 기여하였다. 특히 마지막 두 레벨이 이러한 배경음악 및 효과음의 효과가 제일 고조되었다고 느꼈는데, 콜라주 레벨에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혼란스러운 음들이 섞여 나오는 부분이나 과슈 레벨에서 주인공이 바닥을 밟을 때마다 효과음이 나오는 디테일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면, 게임플레이 부분은 어떨까? 사실 게임플레이 면에 있어서 독특하다고 할 부분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 The Multi-Medium 은 전형적인 퍼즐 플랫포머처럼 진행되며, 벽을 타거나, 점프를 하거나, 한 물체를 다른 곳으로 옮겨서 다음 화면으로 진행하기 위한 간단한 퍼즐들을 풀어나가는 형식의 게임이다. 대신, 게임이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은 메커니즘을 가지고 진행하면 플레이어가 지루할 걸 알았는지, 레벨별로 새로운 메커니즘 및 오브젝트를 소개시켜 주면서 단조로움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이는 단순히 레버를 당겨서 문을 열어야 하는 메커니즘부터, 각종 곤충을 타고 다니는 재미있는 메커니즘까지 확실히 다중우주 간 개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다양한 퍼즐들을 넣어두어 플레이어가 게임에 흥미를 잃지 않게 만들었다. 또한, 게임의 난이도 또한 쉬운 편이라 - 퍼즐 및 플랫포머 면 둘 다 -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 부담을 가지지 않도록 만들어 주었다. 퍼즐의 경우 무엇을 조작해야 함이 직관적임과 동시에 복잡한 퍼즐들은 하나도 없이 그냥 보이는 장치들을 하나하나 조작하다 보면 자연스레 풀리는 퍼즐들이었다. 플랫포머의 경우, 비록 주인공이 한 대 맞으면 죽는 물몸이기는 하지만, 세이브 포인트가 혜자급으로 잘 되어 있으며 - 특히, 보스전의 경우 중간에 죽어도 페이즈 별 저장이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싸울 필요가 없다 - 사실 죽을 구간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많이 죽을 일은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찾는다면 딱 알맞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다중 우주의 시각적 표현 및 다양한 세상을 탐험하면서 주인공이 느끼는 심경 변화와 스토리를 여운있게 포장해 놓은 단편 플랫포머 게임이라 추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라면 번역에서 군데군데 어색한 단어들 - 생명체를 생명채라고 쓴다던가, 네모를 내모라고 쓴다던가 등등 오탈자가 적지 않다 - 이 종종 보였다는 점인데, 그나마 다행인 건 의미 전달을 왜곡해 버리는 수준의 번역은 아니었다. 플레이타임의 경우 2 ~ 3시간 정도면 엔딩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이 정도면 개인적으로 가격 대비 분량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여담) 레벨 내 숨겨진 벽이나 수상해 보이는 공간 안에 유물 - 수집품과 같은 개념이다 - 들을 찾을 수 있는데, 모두 모아야 업적 100% 를 달성할 수 있다. 게임을 끝낸 뒤 레벨 선택을 통해 2회차를 달릴 수도 있으나, 나처럼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다행히 누군가 스팀 가이드를 올렸으니 이를 참고하면서 게임을 하면 1회차 안에 모든 유물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