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떼가 생존자들을 습격하기 전에 타워와 동료 군인들의 도움을 받아서 제거하는 타워 디펜스 + 탑다운 슈팅 게임입니다 저렴한 가격과 복잡하지 않은 게임 방식이 제가 생각하는 이 게임의 장점이고 근처에 아무도 없는 맵 구석에 서 있어도 심지어 설정에서 사운드 효과를 꺼버려도 맵 상에 존재하는 모든 타워와 모든 군인들이 총질하는 소리가 들린다거나 후반에 좀비와 각종 기물이 쌓일수록 점점 랙이 걸려서 한 판 깰 때마다 게임을 껐다 켜야 진행이 가능하다거나 이런저런 알 수 없는 이유로 타워나 동료들이 공격을 안 하고 멀뚱멀뚱 서 있는다거나 상당수의 무기들이 명중 시에 쓸데 없이 화려한 이펙트가 붙어 있어서 목표물이 죽었는지 계속 나를 쫒아오는 중인지 확인하기 힘들다거나 맵 상에 아무 것도 없는 걸로 보이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장애물이라도 있는 건지 갑자기 이동을 못 하고 버벅거려서 쫒아오던 좀비 떼들한테 포위당한다거나 하는 사소한 단점들 때문에 당장은 이 게임을 추천 드리기 힘듭니다 개발자가 업데이트를 통해 이런 부분을 고쳐나간다면 괜찮은 게임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을 하려는 분들께 몇 가지 팁을 드려보자면 일반적인 타워 디펜스처럼 좀비를 하나라도 흘릴까봐 일일이 쫒아다니면서 잡으려고 애쓰는 것보다 좀비 사냥을 타워와 동료들에게 맡기고 맵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땅에 떨어진 아이템들, 특히 돈을 줍는 게 빨리 성장해서 더 편하게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됩니다. 스테이지 하나 클리어할 때 받는 보상이 2천원 정도인데 맵 상에 떨어져 있는 돈은 한 번에 100원에서 900원 정도, 게임이 진행되면 최대치가 점점 늘어나서 후반에는 한 번에 2천원 가까이 주는 경우도 있어서 정석적으로 좀비를 사냥하는 플레이 스타일과 템 주우러 돌아다니는 스타일의 경제적인 격차는 스테이지가 진행될수록 크게 벌어질 수 밖에 없고 당연히 돈 많은 쪽이 더 많은 타워와 동료, 업그레이드의 힘으로 게임을 편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세이브 파일 슬롯을 딱 한 개만 제공하기 때문에 스테이지를 깨고 나서 바로 저장을 하는 걸 추천합니다, 돈을 다 쓰고 나서 저장하면 큰 돈 들여서 업그레이드한 타워의 위치가 안 좋다거나 사정거리가 짧아서 방어에 도움이 안 된다거나 새로 배치한 동료들의 위치가 좋지 않아서 좀비들한테 쓸려나갔다거나 할 때 대책이 없습니다. 돈을 쓰기 전에 저장하고 돈을 쓰고 다음 스테이지를 진행하다가 뭔가 문제가 생기면 로드해서 다시 돈을 써 보세요 좀비들은 이동 경로가 정해져 있으니까 어그로를 끌지 않을 만큼 적당히 떨어진 위치에 동료 라이플맨을 배치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맵 중앙을 가로지르는 강의 왼쪽 강변, 특히 좀비가 강을 건너오는 다리 근처와 11시 방향 좀비 생성 지역 바로 아랫쪽이나 5시 방향 좀비 생성 지역 왼쪽이 병력을 우선적으로 배치할 만한 곳입니다 타워 업그레이드를 우선적으로 하시고 라이플맨은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나서 업그레이드를, 플레이어는 무기 업그레이드보다 무기 강화 아이템 지속 시간 증가(시계 모양 아이콘)를 추천합니다. 무기 풀업해도 중반 이후에 게임이 진행될수록 체력이 늘어나는 좀비들을 혼자 잡기 힘듭니다, 그냥 강화 아이템을 먹으면 싸우고 지속 시간 끝나면 템 주우러 다니는 게 편합니다 후방에 비싼 돈 들여 타워를 지어놨는데 쓸 일이 없어서 아쉬우시다면 700원짜리 타워를 지어보세요 -PS- 몰라도 아무 상관 없는 정보 원래 이 게임의 출시 당시 제목은 Over 100,000 zombies 였습니다 다른 개발자가 만든 Over 9,000 zombies!라는 기존 게임의 속편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항의가 들어와서 Zombie Apocalypse : The last defense 로 제목을 바꿨는데 이미 스팀에 Last Defense라는 게임이 둘이나 올라와 있어서 계속 이 제목을 쓸 수 있을지 살짝 궁금해지네요